Friday, April 1, 2016

내 몸의 가시

*내 몸의 가시

바울은 평상시 몸에 가시로써 질병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필요 없는 가시의 고통을 제거 해달라고 세 번이나 주님께 구했지만 주님은 네 은혜가 족하다고만 하셨습니다.

나중에 바울은 자신을 약하게 하고 힘들게 하였던 그 가시가 오히려 자신을 주님의 은혜로 강하게 하는 '필요'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제거해달라고 구하지 않고 평생을 달고 다녔습니다.

가시가 무엇일까요? 필요 없는 것 같으면서도 정말 필요한 것이 가시가 아닐까요?  살아가는 데는 추운 겨울뿐 아니라 무더운 여름도 필요합니다. 배부름뿐 아니라 배고픈 것도 필요하고, 건강만이 아니라 가끔은 아파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연 속에 불필요한 잡초들이 왜 그렇게 많은가 하지만 그 잡초는 거대한 나무가 지탱하도록 돕고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숲을 이룰 수 있게 한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에서 성공만이 아니라 실패도 필요합니다. 실패는 더욱더 겸손케 하고 계속적인 성공의 지지대가 되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이 건강한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적당한 세균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래야 항체가 형성되어 더욱 우리 몸을 강하게 한답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만 없으면, 이런 문제만 없다면, 이런 사람만 없으면.... "이런 가시만 없으면..." 무엇인가가 없으면 잘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네 은혜가 족하다고 하십니다.

가시는 우리를 힘들게 하고 약하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가시는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 가시가 있기에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생명의 소중함도 알게 하고, 내 안에 졸졸 흐르는 작은 사랑을 샘물처럼 솟아나게 하고, 더욱 더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일 것입니다.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고후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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