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22, 2016

💥천사 케루빔(Cherubim)💥

💥천사 케루빔(Cherubim)💥
                                                     
무시무시한 아기 천사?

영어사전에서 'cherub(케루빔의 단수형)'라는 단어를 찾으면 '귀여운 아기 천사'라는 뜻이 나온다. 그러나 성경의 케루빔은 귀엽기는커녕 무시무시한 존재다. 아담과 이브가 죄를 짓고 에덴에서 쫓겨날 때 케루빔은 '불칼'로 무장하고 그들이 돌아오는 길을 막았다(창세기 3:24).

케루빔이 성서에 다시 언급되는 부분은 언약궤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다. 언약궤는 나무상자에 금을 입히고,위에는 '속죄소'라 불리는 순금 뚜껑을 덮었다. 그 뚜껑 위에 두 케루빔의 조각상이 있었다.

인간의 형상에 팔 대신 날개를 단 두 케루빔은 날개를 쭉 뻗고 있어 서로 닿을 듯했다고 전한다(출애굽기 25).

속죄소 위, 날개 사이의 간격이 바로 하나님이 머무는 신성한 공간이다.

구약성경에는 "그룹(케루빔)들 사이에 좌정하신 만군의 여호와"라는 문구가 여러 차례 나온다. 언약궤는 나중에 예루살렘 성전에 케루빔 조각상과 함께 안치되었다(열왕기상 6:23~29).

바빌론이 성전을 파괴한 뒤에도 사람들은 케루빔을 기억했다. 바빌론에서 타향살이를 하던 선지자 에스겔은 케루빔이 등장하는 신비스런 환상을 보았다. 그는 케루빔에 관해 상세히 묘사했다.

"그 온 몸과 등과 손과 날개와 바퀴 곧 네 그룹의 바퀴 둘레에 다 눈이 가득하더라...그룹들에게는 각기 네 면이 있는데 첫째 면은 그룹의 얼굴이요 둘째 면은 사람의 얼굴이요 셋째는 사자의 얼굴이요 넷째는 독수리의 얼굴이더라"(에스겔 10:12, 14).

(언약궤 위의 케루빔과는 차이가 있다. 고대 이스라엘인들은 무시무시한 천상의 존재를 다 케루빔이라는 용어로 부른 듯하다.)

에스겔 1장에서 그는 환상 속에서 본 것이 '생물'이라고 단언한다. 케루빔은 천사의 한 종류일까? 성경에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다. 성경에 언급된 천사들은 대부분 인간과 아주 비슷한 모습이며, 언약궤 위의 형상과도 다르고 에스겔이 보았다는 기이한 존재와도 다르다. 그러나 케루빔이 천상의 존재라면 천사로 분류되어야 마땅하다.

후대의 종교 작가들은 천사들의 여러 종류와 천국의 궁전에서 맡고 있는 일을 상상으로 그려냈다. 케루빔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사랑스러운 아기 천사를 가리키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출처: 주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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