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9, 2019

포도원 주인의 마음 ( 마 20:1-16 )

포도원 주인의 마음 ( 마 20:1-16 )
/ 박상희 목사

예수님께서 천국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신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가 부자청년이 그가 가진 재물이 많으므로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나가는 장면에 이어서 베드로가  한 말에 대한 답으로 예수님께서 천국을 설명하시는 말씀이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부자청년 에게 네가 가진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씀에 부자청년이 근심하며 가는 모습에 베드로는 예수님께 " 보소서 우리가 모든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데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 하는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것 이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아마도 공로의식 같은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공생애 처음부터 제자들이 따랐었고 따르는 과정에서 자기들이 가진 모든것을 버리고 따랐기에 아마도 자기들의 우월의식 같은 것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예수님 께서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자기들이 율법을 최고로 지키는 의인의식 같은 것 들에 대한 총체적 경고의 말씀으로 천국 비유를 들고 계시면서 결론의 말씀은 "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 " 라는 말씀을 주신다.

천국을 말씀하시면서 천국은 이른 아침에 나간 포도원주인 과 같다 라고 말씀하신다. 천국을 공간적인 개념이나 지역적인 개념으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포도원 주인과 같다' 라고 하신다. 무슨 뜻일까? 왜 천국을 포도원 주인과 같다고 하시는가? 포도원주인의 어떤것과 같다는 것일까 ? 아마도 포도원에서 일자리를 주기 위해 일꾼들을 찿는 포도원주인의 " 마음 " 과 같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포도원 주인의 " 마음 " 에 초점이 있는 것 같다. 이 포도원 주인은 경영능력이 빵점이다. 이른 아침에 나가서 일꾼들을 불러서 일하라고 하고 삼시에 , 육시에, 구시에, 그리고 십일시에 나가서도 일꾼들을 불러서 일을 시키고 품삯을 준다.

품삯을 줄때 십일시에 와서 한 시간만 일한 사람부터 품삯을 주는데 하루종일 일한 품삯인 한 데나리온을 준다. 그러니 그 광경을 본 아침일찍 부터 온 일꾼들의 마음에는 내가 저 사람보다 훨씬 일찍부터 와서 일을 했기에 당연히 훨씬 더 많은 품삯을 받을 것을 기대를 했는데 이른 아침부터 온 일꾼들도 한 데나리온씩을 주고 품삯계산을 끝낸다. 그러니 아침일찍 부터 온 사람들이 포도원 주인에게 불평을 한다. 왜 내가 저 한시간 일한 사람과 똑같은 품삯을 받아야 하냐고 따진다.

포도원 주인의 대답은 내가 너희들과 약속한 품삯인 한 데나리온을 주었기에 너희들과의 약속을 지켰는데 왜 불평을 하냐고? 나중에 온 자들에게 한 데나리온 주는 것은 내 뜻 이라며 여기서도 결론의 말씀으로 " 나중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된 자로 나중되리라 " 라는 말씀으로 결론을 내리신다.

포도원 주인의 경영방식은 세상에서 배운 경영방식과 완전히 다르다. 주인의 마음은 품꾼들에게 일 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장터로 나가 품꾼들을 찿아나선다. 하루에 이른아침부터 5번을 장터로 나가 일꾼을 불러 포도원으로 가게 해서 일하게 하신다. 심지어는 일에 생산성이나 효율성을 따지지도 않은채 한 시간만 일하고 3시간 일 하고 6시간 일하고 12시간 일한 사람들에게 똑같이 정한 하루 품삯을 준다.

한 시간을 일한 사람은 포도원 주인에게는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루일이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 그 때 까지 아무도 자기를 써 주지 않아 장터에서 있었던 하루 공치는 노동자 였는데 그에게도 한 시간을 일 시키고 하루 품삯을 주는 포도원주인의 마음이 천국이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십자가를 지실것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나라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데 모든것이 그동안 살면서 배운 것들과는 정 반대의 것들로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 그 중에 대표적인 예로 "누가 크니이까? " 에 대한 답변이다.

작은 자가 큰 자라고 말씀하신다. 자기를 낯추는 자가 큰자라는 말씀이 이 세상 가치체계 하고는 완전히 다른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오늘도 이 포도원 주인의 마음은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마음이 아니다. 세상 어떤 교육으로 배울수 있는 마음이 아니다. 그 마음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다.

하나님 께서는 그런 아버지 마음을 알아 이 땅에 살면서 하늘의 가치관으로 천국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신다.

내가 공로의식이나 우월의식이나 의인의식에 잡혀 있으면 이 아버지의 마음에 불평을 하게 되어있다. 가장 늦게 들어와 한 시간만 일하고 하루 품삯을 받는 그런 일꾼에게도 불쌍히 여기시고 한 데나리온을 주시는 포도원주인에게 내가 아침부처 일찍 와서 일한 일꾼으로 주인에게 따지는 일꾼이 되기가 쉽기에 오늘도 나의 모습을 낯추시고 겸손케 하신다.

두로와 시돈에 가셔서 만난 수로보니게 여인이 "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수러기 은혜를 간구합니다 " 라는 고백처럼 "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를 도와 주옵소서 " 라는 이방여인의 고백이, 한 시간이라도 나를 불러 포도원에서 일을 시키시고 빈손으로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보내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하셔서, 그 사랑의 감격을 회복시켜 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그런 황송한 마음으로 주님앞에 나아가는 일꾼 되도록 내 모습을 살펴보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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