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7, 2018

소요리 문답강해 5 삼위일체 하나님

소요리 문답강해 5 삼위일체 하나님

제5문 하나님 한 분 외에 다른 신이 있습니까?

답: 살아계시며 참되신 오직 한 하나님만 계십니다.

제6문 하나님의 신격에는 몇 위가 계십니까?

답: 하나님의 신격에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三位)가 계시는데, 이 삼위는 한 하나님이시며, 본질이 같고, 능력과 영광이 동등하십니다.

1. 성경에 나타난 삼위일체

 지난주 우리는 하나님의 본질에 대해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어서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란 무슨 뜻인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성경에는 삼위일체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구약 성경은 우리가 삼위일체라고 부르는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하고 계시다는 사실에 대해 증거하고 있습니다.

 먼저 마28:19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지상명령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 끝에 예수님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곧,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예배의 마지막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도를 드리는 근거가 되는 고후13:13에서 바울은“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 찌어다”라고 고린도 교회를 향해 축도를 합니다. 이 두 성경 구절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 가장 명백하게 보여주는 성경구절입니다. 이외에도 간접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증거 중 하나는 예수님의 세례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시기전에 세례 요한의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셨을 때 하늘에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로다”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어 비둘기 같은 모양의 성령님께서 예수님의 머리 위에 임하셨습니다. 여기에 명백하게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의 삼위일체 하나님이 모두 등장하고 있습니다. (마 3:17)

 그러면 신약성경에만 삼위일체 하나님이 구약성경에는 삼위일체에 대한 하나님의 언급이 없는가? 명백하게는 없지만 암시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1:26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으로 사람을 만들고”라는 말씀속에 ‘우리’라는 복수형을 쓰셨습니다. 이뿐 아니라, 시편 110:1에서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라는 다윗의 예언적 표현을 통해서, 여기에 언급된 ‘내 주’는 성자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께서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존재하시고, 사역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성경전체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구약에서 신약으로 갈수록 하나님께서 더욱 분명히 밝히고 계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2. 삼위일체에 대한 기본 명제

 소요리 5,6 문항은 이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에 대해 설명합니다. 문답 5번에는‘한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이 있습니까?’에 대한 물음에‘살아계시며 참되신 오직 한 하나님만 계십니다.’라고 답합니다. 이어서 6번 문항은 ‘하나님의 신격에는 몇 분이 계십니까? 또, 몇 위가 있습니까?’이 물음에 대해 ‘하나님의 신격에는 삼위가 있고, 하나님은 삼위로 세분이 계시는데 성부, 성자, 성령입니다. 이 세분은 한 하나님이시며, 본질이 같고 능력과 영광이 동등 하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소요리 5,6번 문항에는 삼위일체를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세 가지 내용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하나이시다. 둘째, 성부, 성자, 성령은 구별되는 인격이시다. 셋째, 성부, 성자, 성령은 하나님으로서 동등하시다. 이 세 가지 기본 명제를 바탕으로 삼위일체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구별되시는 분이시다

  첫째,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三位)로 존재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삼위란 쉬운 말로 세 인격체(three- person)라는 뜻입니다.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서로 다르시고, 구별되신 다는 것입니다. ‘인격’이라는 것은‘나는 나고, 너는 너다. 나는 네가 아니다.’라는 스스로 독립된 존재라는 자기의식을 가진 존재를 의미합니다. 성부는 성령이 아니시며, 성자는 성령이 아니시며, 성자는 성령이 아니십니다. 이 세분은 구별되십니다. 그래서 성부께서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성자는 성부에게 순종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 보내심을 받으셨습니다. 이와 같이 삼위 하나님이라고 말할 때 첫 번째 중요한 사실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서로 다르시며, 구별되는 세 분으로 존재하신다는 것입니다.

 2-2.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모두 완전한 하나님이시다

 둘째,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모두 완전한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이 세 분은 구별되는 세 인격이지만 하나님으로서의 본질이 같고, 능력과 영광이 동등하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버지 하나님은 100% 하나님입니다. 예수님도 100% 하나님, 성령님도 100%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뜻은 성부, 성자, 성령 세 분 모두 지혜와 능력이 무한하고 영원하고 불변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이 세 분 모두 다 하나님으로서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2-3.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하나님으로서는 똑같으시다

 셋째,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서로 구별되시면서 모두 완전한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으로서는 똑같이 동등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신성은 셋이 아니요 하나이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신성’이 ‘하나’라는 뜻입니다. 이‘하나’라는 말은 숫자적인 의미의 하나가 아닙니다. 인격적으로 ‘한 분’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동등하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요10:30에 예수님께서 자신과 하나님을 동등하게 여기시는 예수님을 향해 분노한 유대인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과 아버지는 ‘하나’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갖고 있지만, 신성의 능력과 본질로서‘동등하다’는 뜻입니다. ‘아버지가 하나님이시듯 나도 하나님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유대인들이 이 말을 듣고‘사람이 되어 하나님과 동등하다고 주장하는’예수님을 향해 신성모독이라고 외치며 분노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삼위(三位)라는 말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서로 다른 인격이시지만, 이 세 분이 모두 하나님이라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일체(一體)라는 말에는 숫자의 개념보다는 ‘동등하다’라는 개념이 더 중심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삼위일체 하나님과 이방 종교와의 차이점

 이것은 일신교와는 다른 것입니다. 이슬람교는 일신교입니다. ‘알라’라고 하는 한 명의 신만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일신이 아닙니다. 성부가 계시고, 성자가 계시고, 성령이 계십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이 세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삼신이 아닙니까?’ 이렇게 오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삼위일체는 삼신교와는 다릅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많은 신들이나, 우리나라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수많은 신들, 이집트의 많은 신들이 있습니다. 이런 다신교의 특성은 신들이 인격적이기는 하지만 서로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특성이 다릅니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똑같은 하나님이십니다. 똑같이 거룩하시며, 영광스러우시며, 전지전능하십니다.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이라고 하는 신성은 하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하나이십니다. 삼신교는 신이 셋이라는 뜻이지만 삼위일체는 신성이 오직 하나라는 뜻입니다.

4. 삼위일체에 대한 오해와 비유적 설명

 또한, 기독교회 안에 삼위일체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이단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체하나님’이라는 말을 잘못 이해하게 되면 하나님을 일신교처럼 이해하게 됩니다. 이 주장은 하나님은 숫자상으로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구별성이 없어집니다.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이 1인 3역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모노드라마를 하는 배우가 혼자서 남편과 아내 그리고 아들의 역할을 하는 모습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는 숫자상으로는 한 분밖에 안 계신데 구약시대에는 성부로서 나타나셨고, 신약시대에는 성자로서, 그리고 지금은 성령으로서 활동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실 때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함께 창조하셨습니다(창1:2,26참조). 지금도 세 분이 함께 우리의 예배를 받고 계십니다. 또한 우리가 천국에 가게 되면 세 분을 함께 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삼위일체 하나님을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비유들이 등장했습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완벽한 비유는 찾을 수 없으나, 그 중 가장 근접한 설명은 가족의 비유일 것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들로 구성된 세 가족은 모두 한 식구이지만, 가족 구성원들은 각기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사람은 가족이라는 면에서는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자식 사이에는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서로의 고유한 역할과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삼위 하나님이 하나님으로서 가지고 계시는 일치점은 이것보다 훨씬 더 가깝습니다.

5. 다양성과 통일성으로 존재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

 하나님께서 삼위일체로 존재하신다는 사실은 우주의 모든 존재에 대한 해답을 줍니다. 하나님이 삼위(三位)로 존재하신다는 것은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하나님이 일체(一體)로 존재하심은 통일성을 가진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통일성 가운데 다양성을 가지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러한 특성을 우주 만물 안에 심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삶 속에 이런 다양성과 통일성의 요소를 잘 발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사람의 나이가 많든 적든, 심지어 뱃속의 태아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이 인격체라는 존엄성과 존귀함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역할의 차이는 있습니다. 부모가 하는 일이 있고, 자녀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런 존재로서의 차이점을 무시하고, 다양성을 무시하게 되면, 폭군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반대로, 통일성이 없이 다양성만 강조하게 되면 무질서한 무정부상태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 속에서 이러한 균형이 잘 발휘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 그리고 국가를 포함해서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이 통일성과 다양성이 조화를 이룰 때 바른 관계가 형성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조화가운데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할 일은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예배를 날마다 더욱 온전히 올려드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는 날 동안에 하나님이 주신 다양성과 통일성을 기억하고, 삶 속에 드러나도록 애써야 합니다. 그렇게 살기를 사모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넘쳐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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