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4, 2019

구약의 5대 제사와 화목제

✔️화목제에 대한 성경적 연구이름 예레미야첨부

🎈구약제사의 일반적 고찰

1.시내산 이전의 제사

인간의 타락 후 인간과 하나님의 교제는 단절되었다. 그러나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들과 교제하기를 원하신 하나님은 단절된 교제를 회복하는 길을 제시해 주셨다. 우리는 제의 속에서 그것을 찾아볼 수 가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제의 안에서 맺어지고,재확인되고 새롭게 되었던 곳이다

1)족장시대 이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의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났는데 이러한 제의는 이스라엘의 역사속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발전한다. 인간은 모든 피조물 가운데 특별한 존재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을 하나님과의 교제에 두셨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교제중에서 그리고 하나님께 의존할 때에만 그 존재의 바른의미를 찾게도니다. 그런데 첫사람 아담이 범죄함으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 된 것이다. 

거룩한 제의의 기원은 명백히 선언된 것은 아니지만 죄많은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인간이 범죄함으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직후에 계시 되었다. 성경은 최초의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하나님 한분만 섬겼고, 동물제사를 드렸음을 말해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죄는 오직 제물의 피를 흘림으로서만이 사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창3:21). 즉 대속의 제물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아담의 아들 가인과 아벨의 제사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에서 아벨은 양을 잡아 드렸거 가인은 땅의 소산불로 하나님께 드렸으나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의 선택하심으로(창4:1-7) 빌소 제사의 방법과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아벨의 피있는 제사는 믿음으로 받아들여졌고(히11:4) 노아(8:20), 야곱(창31:54) 그리고 출애굽 전까지 히브리인들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벙을 알았고 실천했다.(출10:25)

2)족장시대

조장시대의 제의는 주로 하나님께서 족장과 그 가정에 대해서 언약을 세운 개인제단과 가정제단이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가 족장들의 가정이었다. 그리고 히브리 족장들은 예언자, 제사장 왕으로 불리었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받았으며 그리고 작은 단위의 씨족국가 형태의 왕이었다. 여기에서 족장은 제사장으로 제사를 주관하고 집행하였다.

족장들의 제의는 사람들이 말하듯이 극히 단순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모든 셈족 사이에서 그렇듯이 그 제의의 중심은 짐승제물이었다. 그러나 이 제헌은 어느 곳에서나 조직적 제관없이 씨족의 직장 자신의 손으로 거행되었으며 결코 어떤 지방색을 띤 제의가 아니라 부조전래(父祖傳來)의 씨족신 제의였던 것이다.

족장들의 제의의 주요특징 중 하나는 신과 계인적 관계, 곧 '계약'을 맺는 관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각 경우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요구와 약속을 했다. 또한 족장들의 제의의 특징은 씨족 또는 가족간의 강한 연대의식이다.

족장시대에 있어서 야훼 하나님께 드리는 제의의 제단에는 희생의 제물이 제의 의식의 중심이었는데 다음 성경 구절에서 제사의 방법등을 알 수 있다.

"야훼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3년된 암소와 3년된 암 염소와 3년된 수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새끼를 취할지니라 아브라함이 그 모든 것을 취하여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창 15:9∼10). 또 모리아 산에서 이삭을 드릴 때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취하여 그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야훼께서 그에게 지시하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놓고 그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단 나무위에 놓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창 22:5∼10).

이상에서 보는대로 족장시대에는 족장자신이 제사장이 되어 거룩한 장소에서 흙이나 돌로 단을 쌓고 희생제물을 드림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여기에 응답하시어 언약을 세웠던 것이다. 이것은 지극히 초보적이고, 개인적이며, 가족적이지만 인격적인 하나님께서 인간과 교제하시기를 원하셨고, 인간은 이에 제사로서 응답하였다. 

2.시내산 이후의 제사

레위기 1-5장에 기록된 구약의 제사는 다섯가지가 있는데 이를 일컬어 소위 5대 제사라고 한다. 그러나 레위기 7장 37절에 의하면 제사들은 여섯가지인데, 즉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와 속전제와 위윔제와 화목제의 규례"라고 했다. 물론 위임제사는 단회적이기 때문에 5대 제사와 구별이 된다. 그렇지만 배제할 수 없는 중요한 제사이므로 본 논문에서는 위임제를 포함하여 여섯가지 제사의 특징과 그 교훈들을 고찰하고자 한다.

1) 번제( , The Burnt Offering, 레 1:3∼17)
레위기에서 번제를 가장 먼저 먼저 언급하는 것은 이 제사가 가장 흔한 제사이며, 아침 저녘으로 드려지고 성일에는 보다 자주 드리는 제사이기 때문이다. 번제는 다섯 종류의 제사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제사이다.

(1)어원적 용어

"번제"란 말의 히브리어 (올라)는 "올라간다"는 뜻으로, 온전히 헌신함을 의미하기에 적합한 명칭이다. 이 밀은 번제의 마지막 순서로서 단 위에서 제물을 "불사른다"는 말 (히크티르)와는 완연히 구별된다. 단 위에서 불사르는 것은 멸절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고, 그 제물을 태워서 더욱 고상하게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와같은 동사의 개념은 번제가 헌신(Consecration)을 비유함으로 보여준다. 실상 사람은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므로 그 인격이 성화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제자의 특수용어라고 할 수 있는 "향기로운 냄새"란 말( )도 이와같은 헌신의 결과를 잘 진술한다. 이 제사는 전적인 헌신은 의미하기 때문에 "전체" 혹은 "온전한" 제사를 뜻하는 명칭( )으로도 표현된다.

(2)제사의 성격

번제는 완전한 헌신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제물을 전부 태우는데에 그 특징이 있다. 번제는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드리는 자유의지적인 제자이다. 그런데 그것은 동일한 조직적인 방법으로 드렸다. 첫째로, 신하가 와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경우처럼 일반적인 경의, 그리고 자기헌신과 감사의 관념을 표현한다. 끝으로는 화해를 나타낸다.

다음과 같은 때에는 반드시 번제를 드려야 했다. 즉 제사장들의 위임제(레8:18), 제사장들의 헌신을 위한 제사(레 9:12), 여인들의 산후 결레를 위한 때(12:6∼8), 또는 문둥병 환자를 정결테 하는 경우(레 14:19), 유출병이 깨끗해진 후(레 15:14∼15, 30)와 나실인의 서원이 끝날 때 (민 6:11∼14)에는 반드시 속죄제와 더불어 번제를 드려야 했다.

(3)제사 의식과 의의

번제에는 '늘 드리는 번제'(常燔祭)ㅘ 개인적으로 드리는 일반번제의 두 종류가 있다.전자는 이스라엘이 집단적으로 제사장을 통하여 매일 아침 끊임없이 드려야 하는 제사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번제는 때를따라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드리는 제사이다.

a.일반번제(레 1:1∼17)
개인적으로 드리는 번제물은 소의 번제, 양(염소)의 번제, 새의 번제가 있는데 소와 양과 염소는 흠없는 수컷이어야 하고 새는 집비둘기의 새끼이어야 한다.
성소 밖에는 번제를 드리기 위해 큰 단이 있었다(출 27:1∼8). 사람이 번제를 드리기 위해 제물을 가지고 회막 문에 섰을 때, 제사장은 안수하고 드리는 자의 모든 죄를 고백한다. 이렇게 해서 그 제물을 불태우는 때 죄도 같이 도말시켜 주신다. 이때 안수란 제물드리는 자와 제물과의 연합과 일체를 의미하는 죄의 전가를 의미한다(레 16:21). 즉 안수하는 것이 제물을 바치는 자의 죄를 상징적으로 동물에게 전가하는 것을 뜻하며, 안수를 통해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이 그 제물을 바치는 자를 대신해서 죽는다는 것을 상징함으로써 자신을 바치고 있는 것이다.

제물은 전부 각을 뜨고 쪼개어 화제로 드리는데, 남김이 없이 네 각과 머리와 기름과 내장과 정갱이를 각각 쪼개어서 깨끗이 씻고 전부를 제단위에 바쳐놓고 불살라야 한다. "이는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였다.
b.계속되는 번제(常燔祭, 민 28:1∼8, 출 29:38∼42)
일반 이스라엘 자녀들과는 별도로 제사장은 아침 저녘으로늘 번제를 드려야 했다. 그리고 번제단에는 언제나 불을 보존해야 되었다. 상번제의 제물은 오직 흠없는 수양이어야 하며(민 28:3, 4) 또 일년된 어린 것이어야 한다(출 29:38). 그 이유는 양은 소나 염소나 비둘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특징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은 온유, 겸손뿐만 아니라 순결과 인내와 순종을 나타나는 동물로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제물로서는 완전히 나타내는 것이었다.

번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그 의의가 크다. 제물을 불살라 드릴 때 그것이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고 하였다(레 1:9, 13, 17). 또한 번제를 통해 제물드리는 자의 죄를 용서 받게 된다(레 1:4). 속건죄가 특수한 죄를 용서받기 우하여 드리는 제사라면, 번제는 보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죄의 용서를 뜻한다. 더 나아가서 번제는 죄의 용서 이상, 복종이나 감사의 행동으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전적인 헌신을 뜻한다. Keil은 번제가 "여호와께 완전한 복종이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길을 걷겠다."는 약속의 제사라 하며, De Vaux는 "예물에 의해 존경을 표시하는 것" 이라한다.

2) 소제,( The Cereal Offering, 레2:1-16)
상번제 후에는 항상 소제를 드린다(민28:3-5). 번제와 소제가 전선지서(the former Prophets)에서 빈번히 언급된다. 그러므로 레위기에서 소제가 번제후 곧 설명되어 지는 것은 자연스런운 것이다.

(1)어원적 어의

"소제"란 히브리어로 민하( )이다. 그 뜻은 "선물"의 의미이다. 이말은 비종교적인 측면에서 소군주가 대군주에게 충섬심의 표시로 드리는 조공을 가리킨다.(수22:23, 29, 삿13:19, 23, 왕상8:64, 왕하16:13, 15 참조) 이런 세속적인 의미의 말이 종교적인 의미로 바뀌어 사용된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dksle. 소제도 믿음의 사람이 그의 창조주 하나님께 드리는 일종의 조공이다. 조약이 체결된 때, 정복당한 ㅂㄱ성은 그 정복한 왕에게 조고을 바치는 것이 상례이다. 이스라엘은 역시 하나님께 소제를 드림으로써 그들의 충섬을 표시한다. 이 뜻은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를 드린다는 말에서 음미된다(레2:2,9).

(2)제사의 성격
소제란 육신의 소산물을 하나미앞에 헌납하는 제사이다. 즉 짐승의 희생을 수반하지 않고 주로 토지의 소산으로 구성되어 노동의 열매를 뜻하는 유일한 제사이다(레2:1-16, 16:14-23).

(3)제사의식과 의의
소제는 소출의 "첫 이삭"(레2:14)이나 고운 가루로 만든 무교병(레2:1, 4)을 제물로 드리는 제사이다. 꿀과 누룩을 사용할 수 없으며, 항상 개인이 드린 소제물은 고운 가루이며 그 전체를 다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한 웅큼만을 취하여 소제로 드리고(레7:9), 나머지는 제사장들에게 배분되어 회막에서의 양식으로 사용되었ㄷ(레6:16). 이 소제는 번제와 같이 드려졌는데 그 때는 반드시 포도주의 전제를 같이 드려야 했다.(출40:41, 레23:13, 민6:15, 17, 15:1-10, 28:31, 29:11, 10:19등). 

레위기 2장 14절은 소제를 드리는 적당한 때가 첫열매를 가져올 추수기라 한다. 이때 드리는 소제는 계약을 미쁘시게 이행핫며 자비를 베풀어 약속의 따을 주신 하나님께 추수의 첫 소산을 드리는 감사예배로서의 (신26:1-10)의의를 가진다. 소제에 누룩과 꿀을 사용하지 말고 기름과 유향과 소금을 쳐서 화제로 ㄱ들리라고 했는데, 이는 누룩과 꿀은 썩게하는 경향이 있으나 기름은 성령을 , 향은 기도를 , 소금은 하나님께 대한 신자의 순결성을 상징하는 깊은 뜻이 있다. Wenham은 The Book of Leviticus에서 "언약의 소금"이란 구절을 통해 소금을 계약의 상징으로 이해했는데(민18:9, 대하 13:5참조), 소금은 옛날에 불과 같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으로 상징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희랍사람이나 아랍사람들은 그들이 계약을 맺을 때 함께 소금을 먹었는데 그리하여 소금을 제물에 치는 것은 제사드리는 자가 하나님과 영원한 언약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주장한다. 소제는 예배하는 자가 하나님께 드리는 선물이랄 수 있다. 

소제를 번제후에 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번제를 통해 죄를 용서해 줄 때, 그 제사드리는 자는 그 답레로 소제를 통해 그의 물질을 하나님께 드리게 된다. 또한 소제는 감사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율법에 복종하고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언약의 소금이 소제에 필요했다.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게 할 뿐 아니라, 그 맛을 지속시키는데 절대 필요한 생활 필수품이다. 따라서 이소금은 고대로부터 계약을 체결하고 그 체결한 계약을 확증할 때 계약 당사자들이 그것을 먹음으로써 계약의 지속성과 변개치 않을 것임을 표시했던 우정과 친교, 그리고 불변성의 상징물이었다. 이러한 견지(見地)에서 살펴볼 때 하나님께서 당신께 바칠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고 명령한 이유는 명확하다. 즉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맺은 언약이 진실되고 불변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감사와 기쁨 중에그 언약을 믿고 바라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소금이 갖는 속성에 반영시켜 그 백성들에게 확증시켰던 것이다. 따라서 성경은 영원히 변치 않는 확실한 언약을 가리켜 '소금 언약'(Covenant of Salt)이라고 불렀다(민 18:19; 대하 13:5). 아울러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자신의 소제물에 소금을 치는 인간의 행위는 그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의 언약에 대해 믿음과 감사를 나타내는 신앙 고백적 행위였다. 그러므로 후일 그리스도께서도 이 '소금의 원리'로서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을 삼으셨던 것이다(마 5:13; 막 9:50). 한편 후대에 이르러 이처럼 제물에 소용되는 소금은 제단에 불을 지필 장작나무와 더불어 공동 부담으로 마련되어(스 7:20-22), 성전 뜰 소금의방에 항상 비치해 두고 있었다.

또 소제물에는 원칙적으로 누룩(leaven)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예외적으로 곡식의 첫 열매를 예물로 드릴 경우에는 누룩을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누룩이 들은 유교병은 제사장들의 양식으로는 쓰여질수 있었어도 제단에서 불살라 여호와께 드려 질 수는 없었다. 제단에서 여호와께 드려질 수 있는 기념물(2:2)은 누룩이나 꿀이 들어 있지 않은 소제물로서, 소금과 기름 그리고 예물에 따라서는 유향까지 첨가된 소제물만이 연기나는 화제(火祭)로서 여호와께 불살라질 수 있었다. 한편, 여기서 우리가 성경에 나타난 일반적 원리를 소제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때 기름(油)은 성령이나 성령의 사역을, 향(香)은 성도의 기도나 아름다운 생활 자세를, 누룩酵)은 죄와 부패를, 꿀(蜂)은 세상 기쁨과 연락을, 소금(鹽)은 불변과 정결을, 그리고 떡(餠)은 하나님의 말씀을 각기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3)화목제 (The Peace offering, 레 3:1-17)

화목제 (和睦祭-Peace offering)는 엄밀히 말하자면 친교를 위한 희생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이 제물을 드리는 목적이 의식적인 취식행위(제물을 먹는 일) 가운데서 하나님과 그 예물을 드린사람 사이에 친교가 있도록 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레 7:15∼18, 19:5, 8) 화목제를 드리는 동물은 암컷이나 수컷 모두가 가능한데 다른 모든 제물에서와 같이 흠이 없는 것이어야만 했다. (레 3:2, 8.13) 그 고기의 특정한 부분들은 다른 모든 제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단위에 놓고 태웠다. (레 3:3, 5∼9∼11, 14∼16) 그 제물의 고기 가운데 가슴부위와 넓적다리 부위는 제사장의 몴으로서 그들이 먹도록 되어 있었다. (출 29:27-28, 레 31-36) 
화목제에는 곡식과 기름이 제물로서 함께 드려졌다. (레 7:12-14, 민15:8-10)

화목제에는 특별한 제약없이 자원하여 드릴 수 있었고, 또한 어려움을 당했을 때에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시행하기 위해 드리는 경우도 있었다. (레 7:16; 22:21)
또한 화목제는 제사장을 위임할 때 (레 9:4, 18, 22), 절기에(레 23:19), 나실인의 서원을 끝마칠 때에 (민 6:14, 17), 그리고 특별히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 있을 때 (수 8:31, 삿 20:4, 삼상 11:15, 왕상 8:63-64, 겔 43:27)에 드려졌다. 곧 감사와 자원할 때 소원을 가지고 드리는 제사들은 모두 화복제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레 7:11-18, 시 54:6-7)

구약에서는 이러한 화목제의 용례가 어떻게 쓰였는가를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대체적인 용례를 살펴 보면, 32:6. 화목제를 드리고 앓아서 먹고 마시며, 레 22:21. 소나 양으로 화목제 희생을 여호와께........., 레 23:19. 일년된 어린 수양들은 화목제 희생으로 드릴 것이요, 민 15:8. 화목제를 수송아지로 예비하여 여호와께께 드릴때에는, 민 29:39. 서원제나 낙헌제 외에 번제, 소제, 전제, 화목제를 드릴 것이니라. 신 27:7. 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서 먹으며, 수 8:31. 우리가 여호와께께 번제와 화목제를 그 앞에 드렸으며, 수 22:27. 우리 화목제로 섬기는 것을 우리와 너희.............., 삿 20:26.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고, 삿 21:4. 한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라. 삼상 11:15. 거기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삼하 6:17. 예비한 자리에 두며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 왕상 8:64. 번제물과 소제물과 화목제의 기름을 다 용납할 수 없음이라. 대상 16:1 번제와 화목제를 하나님앞에 드리니라. 대하 31:2 행하게 하되 곧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대하 33:16 화목제와 감사제를 그 달에 드리고 유다를 명하여, 잠 7:14 내가 화목제를 드려서 시원한 것을 오늘날 갚았도다. 암 5:22 살진 희생이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 이상과 같은 구약의 용례에 따라 화목제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갈라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새롭게 친교의 장을 여는 구약의 중요한 제사 제도이다. 
화목제에 대한 더깊은 연구는 다음장에서 본격적으로 다룰 것임으로 그 때에 집중적으로 살펴 보도록 하겠다.

4)속죄제.(The Sin Offering, 레 4:1-5:13)
속죄제는 네 번째 소개되었지만 제사의 순서는 그 성격상 제일 우선적이다. 속죄제와 속건제의 구별은 매우 모호하며 분명치 않은데가 있지만 속죄제는 하나님께 대한 죄, 특별히 그의 계명에 분명히 나타난 것(레4:2, 13, 22, 27)에, 또는 성물(삼상6:3)에 대하여 범한 죄를 사함받기 위함이었다.

(1)어원적 어의

속죄제는 히브리어로 하타트( )인데 죄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말은 하타( )의 여성 명사 단수인데 그 미래형은 "과녁을 잘못 맞추다"는 뜻이며, 히필형은 "실족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피엘형은 "어떤 것을 잃음으로 고통당하다" "속죄제로 제사드리는 것과 죄에서 정결함과 자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과 같이 속죄제의 의미는 하나님이 주신 명령과 법규의 과녁을 벗어난 죄에서 청결과 자유를 얻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다.

(2)제사의 성격

속죄제는 부지중에 혹은 실술 지은 죄를 용서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다. (레4:13, 22, 27). 그러므로 이 제사는 앞에 설명했던 번제나 화목제와는 달리 죄사함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드려야 할 제사이다. 속죄제는 속건제와는 달리 범죄한 일을 배상할 수 없는 죄를 용서받기 위해 드린 제사이다. 예로서 부정한 들짐승의 죽은 시체를 만졌을 때, 혹은 무심 중에 악을 행할 것을 맹새했을 경우, 증언의 거부와 같은 특정한 죄에 대해서도 속죄제가 요구되었다(레 5:1-13).

(3)제자의식과 의의

속죄제는 번제와 같이 집단적인 속죄를 위한 것과 개인적인 것이 있다. 집단적인 것은 매절기를 맞을 때마다 드렸고, 개인적인 것은 필요한 때에 따라 드렸다.

속죄제의 제물은 몇 개의 등차가 있는 것이 특색이다.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에는 가장 값비싼 숫송아지어야 했고(레 4:3), 이스라엘 언 회증의 경우도 그와 같았다(레 4:22, 23). 평민의 경우에는 흠없는 암염소 또는 어린 암 양이었다(레 4:27, 28, 31). 만일에 평민으로 어린 암양을 살만한 능력이 없다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들을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로, 다른 하나는 속죄제로 드리도록 했다(레 5:7). 이러한 제물의 등차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배려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힘이 거기에도 미치지 목할 경우에는 고운 가루 에바의 십분의 일을 속죄제물로 허락했다. 그것은 피없는 제물을 피있게 하여 드리는 하나의 방편으로서 피흘림을 통하여 속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가난함을 인하여 죄사함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충족한 것이었다(사 52:3, 사 55:1 참조).

속죄제물로는 크거나 작거나 막론하고 흠이 없는 것이어야 했다. 흠없는 숫 송아지(레 4:3), 흠없는 숫 염소(레 4:23), 흠없는 암 염소(레 4:28), 흠없는 암 양(레 4:32) 이라고 했다. 이처럼 흠없는 것이야함을 강조한 까닭은 이 제물들이 장차 허물과 죄가 없으신 영원한 죄물되실 메시야를 암시하기 때문이다(히 9:14).

속죄사와 방법으로는 "그 숫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똥,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 바깥 재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위로 사르라" (레 4:11, 12)고 했다.

구약에서 진 밖이라고함은 저주받은 자가 버려지는 곳으로서 장차 오실 메시야의 수난의 죽음을 상징한다 할 것이다.

또 레위기 4:17에 보면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피를 찍어 여호와 앞장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라고 했는데 여기 일곱 번은 제물의 피로 그 속죄제를 드리는 자의 피를 완전히 또 영원히 속죄할 것을 의미한다. 7이란 수는 완전수이다.

5) 속건제(The Treepass Offering, 레 5:14∼26)

속건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거룩한 백성을 삼고자 함에 있으며, 보편적으로 속건제는 인간이 인간에게 지은 죄를 사함받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라 한다. 속건제는 제 2의 속건제라고 할 수 있다. 속건제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죄악 때문에 드리는 것이라면 속건제는 하나님의 권위와 권리침해와 같은 잘못 때문에 드리는 것이다.

(1)어원적 용어

속건제를 가리키는 히브리어는 (아삼)이다. 이 말은 죄(Sin)기 아니고 범죄(guilt), 범법(tersspass), 손해(damage)등을 의미한다. 이 것들은 생활질서를 파괴하는 반사회적, 반문화적, 반규범적 행위이다. 이에 대하여 성경이 말씀하는 진리는 신앙생활의 질서를 침해하는 반신앙적, 반진리적, 반율법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속건제는 신앙인의 양심과 행위와 생활속에서 어긋난 모든 무제를 규제하고,바로치료 해결하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2)제사의 성격

속건제는 하나님이 백성으로 하나님의 법에 따라서 마땅히 바로 행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또 타인에게 덕을 세워야 할 것이나, 그렇지 못할 때 그 범죄를 사유하는 제사이다. 그 범죄는 범죄자에게 치명적이거나 또는 그 범죄의 대가로 하나님으로부터 진노를 받아 영원히 패망하거나 혹은 하나님에게 단절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거룩하심 같이 거룩해야할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함과 의로움을 떠나 부정과 불결함을 입었을 때 그것에서 성결함을 가지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속건제가 속죄제와 다른 점은 집단적인 경우가 아니라 언제나 개인적인 것이었다. 긋것이 개인적으로 범죄했던지, 종교적이거나 물질적이건, 신령한 면이나 몸으로 범죄했을 경우 그기에 따를는 보상과 변상 그리고 성별하여 성결케 하는 젯이다. 물론 하나님 앞에서만 아니라 사람앞에서와 자신의 신앙 양심상 정당하게 치르는 법이다. 

(3)제사의식과 성물

속건제는 범죄의 성질에 따라서 그 제물과 제사가 다르다. 이 제사에 해당하는 범죄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제물과 제사도 다종, 다양한 것이다.

예를 들면 여호와의 성물에 그릇 범죄하였을 때에는 수양을 드리되 범죄한 본물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릴 것이며(레 5:14-16), 또 여호와께 성실치 못하여 범죄하였을 때에는 흠없는 수양으로 드리고, 범죄 물건의 오분의 일을 더하여 드린다(레 6:1-7). 그 다음 질병을 당한 겨웅로서, 문둥병 환자와 그 집이 그 병에서 나아 성결케 하고자 할 때 정한 산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를 가지고 제사장은 정결케 하는 법대로 흠없는 어린 수양둘과 일년된 흠없는 어린양 하나와 또 가운가루 에바 십분의 삼과 기름 한 록을 취하여 드리게 했다(레14장). 유출병과 설정자의 경우에는 집비둘기 세끼둘을 취하여 제사드리게 했다(레14:1-15:2).

나실인으로서 성별된 몸을 더렵혔을 때, 집비둘기 두 마리와 산비둘기 두 마리를 가지고 회막에 나아가 일년도니 수양을 가져다가 속건제로 드린다(레6:12). 기타 여러 가지 범법 행위에 따르는 수야을 드리고, 몸으로 범죄하였을 때 그 죄 값을 갚되 오분의 일 더하여 본주에게 돌릴 것이요, 속죄의 수양으로 제사드리라 했다(밈5:5).

그런데 속건제를 드릴 때는 먼저 죄를 자복하는 회객 있어야 했으며 이로써 속건제를 받게 되었다. 먼저 제사에 앞서 귀한 것은 범죄에 대한 자백과 회개이다(레 5:5-6). 

6)위임제(The Consecrations, 레 7:37, 8:22-36)

5대 제사와 더불어 위임제가 있는데(레7:37), 그것은 제사의 종류라기 보다는 제사장을 세우는 위임식의 제사(레8:22,28)를 의미하므로 다음장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제3장.화목제사에 대한 연구

A.성경적 의미

1)석의적 연구

레위기 3장1절의 "사람이 만일 화목제의 희생을 예물로 드리되 소로 드리려거든"에서 여기 "화목제"란 말 (네바흐 쉘라밈) 으로서, "평안제"라고 번역될 수 있다. 이것은 감사제를 가리킨다(시 107:22). 레위기 3장은 주제가 화목제에 관한 규례 및 그 제물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는 장인데, 화목제 희생을 위한 화목제로 하나님께 바쳐질 희생 제물로는 제물 드리는 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다음 세 가지 짐승이 가능했다. 즉 그것은 1)흠 없는 수소나 암소(1-5절) 2)흠 없는 수양이나 암양(6-11절) 3)흠 없는 수염소나 암염소(12-17절) 등이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화목제의 경우, 번제의 경우와는 달리 희생 제물로서 비둘기는 허용되지 않았다. 아마 이것은 화목제의 독특한 특징인 제사 후 공동식사에 있어. 비둘기는 여럿이 함께 나누어 먹을 음식량으로서 그 고기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여기서 '희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제바흐'는 '죽이다", '도살하다'란 뜻을 가진 '자바흐'란 동사에서 파생된 말로써, 곧 죽임 당하여 제물이 될 짐승을 가리킨다.

또 번제나 속건제 등 대부분의 제사가 제사 예물로서 반드시 수컷만을 요구하였던 반면, 특별히 화목제 제물의 경우에는 암수컷에 전혀 구별을 두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화목제의 목적이 하나님과 인간 간의 화해와 교통, 그리고 인간 사이의 상호 친밀한 교제를 도모하는데 있는 만큼 거기에는 남녀의 차별이나 구별이 전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즉 십자가 상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補血)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상호 은혜와 교통을 나누는 데에는 남녀는 물론 노소(老少)나 빈부(貧富), 그리고 귀천(貴賤)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나타내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에굽제사의 경우, 암컷은 철저히 금지시킨다고 한다. 

안수 행위는 제물을 가져온 자가 자신의 양손을 양뿔 사이에 얹고 힘껏 내리 누르는 행위를 가리킨다. Matthew Henry나 KeIl, Lange등이 이렇게 해석한다. 안수가 갖는 2대 의미는 연합(聯合)과 전가(轉嫁)이다. 회막 문에서 잡을 것이요라고 했는데, 초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피 흘리는 모든 짐승을 잡을 때 결코 자신의 장막에서 잡을수 없었다. 반드시 성막 안으로 끌고가 회막문 앞 번제단 곁(북편)에서 잡아야 했다(1:11 그림도표 참조). 그러나 후대에 이르러 이 규례는 단지 제물용(祭物用) 짐승에게만 국한되었고(신12:20,21), 식용(食用) 짐승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 팔레스틴 도처에 흩어져 살아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 성막을 중심으로 운집하여 살고 있는 광야 시대와 같이 식용까지도 모두 성막으로 끌고 가서 잡도륵 하기는 너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피를 ...뿌릴 것이며라고 언급된 것도 화목제가 하나님과의 화해와 교제. 그리고 인간상호간의 기쁨을 나타내는 축제의 제사가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제단 사면에 뿌려지는 희생 제물의 피 때문이었다. 곧 대속과 속죄를 상징하는 피가 제단에 뿌려짐으로써 비로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모든 죄악과 진노의 휘장이 찢어지고, 동시에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모든 불신과 증오의 담벽이 허물어지게 되는것이다. 두 말할 것도 없이 구약시대 이 흠 없는 희생 제물과 피는 장차 우리 인간들의 죄를 대신 담당하고 십자가 위에서 피흘리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다. 따라서 평강과 친교와 화해를 나타내는 화목제에 이처럼 희생의 피가 반드시 뒤따랐음은 바로 이러한 구속사적 이유 때문이었다.

레3:4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라는 말씀은 화목제 희생 예물 중 반드시 여호와의 몫으로 구분되어 화제(火祭)로 여호와께 불살라 드려져야 할 부분은 네 부분으로서 다음과 같다. 1) 첫번째 부분은 내장(entrails,창자)에 덮인 기름 부분으로 위(胃)에서 장(臟)까지내장을 전체적으로 싸고있는 큰 꺼풀(the large net ) 부위이며. 2) 둘째부분은 내장에붙어있는 모든 기름 부위이고, 3) 셋째 부분은 두 콩팥(kidneys)과 허리(loins)주변에붙어있는 모든 기름 부위이며, 4) 그리고 넷째 부분은 간(liver)위를 덮고 있는 꺼풀 부위이다. 이것은 희생 제물의 속부분(inwards)으로서 가장 기름지고 좋은 부위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우리가 깨닫는 바는, 인간이 하나님께 바쳐야만 하는 부분은 우리의 속 심령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가장 귀하고 진실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요4:24; 롬 1 : 9).

레3:5에서는 아론의 자손만이 언급되는데, 구약 시대에는 오직 이들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제사장들만이 제단 위에 불을 피울 수 있었고 또한 희생 제물의 피를 뿌릴 수 있었다(Lange). 따라서 예물 드리는 자는 단지 제물을 성막으로 끌고와 제물 위에 안수한 후 잡아 그것을 제사장에게 건네줌으로써 그 예물이 하나님께 바쳐지도록 준비할 뿐이었다. 

또 번제물 위에 사를지니라고 하였는데, 화목제의 희생 예물인 여러 부위의 기름과 콩팥은 반드시 번제물 위에서 불 살라져야 했다. 그런데 여기 번제물은 특별히 헌신할 때 드려지는 특별 번제물(1:3-7)이 아니라, 매일의 순종과 헌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 조석(朝夕)으로 여호와께 드렸던, 상번제물(常燔祭物)을 가리킨다(민28:3-8). 따라서 번제물은 항상 번제단 위에서 불타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번제물 위에 화목 제물을 올려 자신께 향기로운 예물로 드리도록 명한 것이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의 '속죄'의 근거 위에 비로소 '화평' 의식이틀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리고 흠 없는 것으로 드려져야 한다는 것이 언급되고 있다. 모든 제사 예물에 누차 강조되고 있는 이 말은 단순히 예물을 정성껏 고르라는 뜻 이외에 깊은 영적 의미가 있다. 먼저 이 말은 거룩하시고 완전 무결하신 하나님께 흠있는 제물은 그 속성상 절대 합당치 않다는 뜻이며, 나아가 이 말은 장차 모든 희생 제물의 실체(實體)로서 죄인들의 죄를 위해 죽임 당하실 대속 양, 즉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이 한점 흠 없다는 사실을 뜻하고 있는 말이다(히7 :4).

번제의 경우와 같이 화목제에 있어서도 짐승을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끌고 나오는 것, 예물 드리는 자가 안수하고 도살하는 것, 그리고 제사장이 꾀를 단 사면에 뿌리는것 등 제사 드리는 방법은 같다(1 : 3-4). 다만 화목제가 번제와 달리 차이가 나는 것은 희생제물의 고기를 처리하는 문제이다. 즉 번제의 경우는 희생 제물의 가죽을 제외하고, 모든 고기부분을 온전히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야 하는 반면, 화목제의 경우에는 기름 부분과 콩팥 부분만을 불사르고 나머지 가슴 부분과 우편 다리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으며, 그리고 그나머지 모든 부분은 제물을 가져온 자와 그의 가족들이 가난한 자 및 레위인들과 더불어 성막뜰에서 교제를 나누며 먹었다. 이처럼 구약의 5대 제사 중 헌제자(獻祭者)가 자신의 제물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제사는 화목제이다. 

레3:9에서 "미려골"이라는 언급이 있는데 이는 항문 뒤쪽에 있는 꽁무니뼈(backbone)로서, 곧 척추로 이어지는 기름진 꼬리뼈 말한다. 고대 근동에는 넓고 굵은 기름진 꼬리를 가진 양들이 많이 있었는데. 흔히 그 무게가 6kg 이상이나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힌 꺼풀을 콩팥과 함께 여호와께 드리는 식물로 불사라 들야 했다. 일반적으로 여호와께 드려지는 제물을 가리켜 성경은 '하나님의 식물'(21:6,7), '여호와의 식물'(28:2) 등으로 부르고 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을 의인화시킨 수사법인데,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순종과 제물의 뿌려진 피를 보고서 그 제사 제물을 기쁘게 인정하신다는 뜻이다. 이것은 번제의 경우,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한다.

12절에서는 소(1-5절)나 양(6-11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염소를 제물로 삼아 화목제로 드릴 수 있었는데 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먼저 제물 드리는 자는 암수를 막론하고 흠없는 것으로서 화목제 예물을 정성껏 골라 그짐승을 이끌고 회막문앞 여호와 앞으로 나온다. 2) 예물 드리는 자는 짐승을 잡기 전 자신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힘껏 안수한다. 3)안수 후 이물 드리는 자는 그 제물을 번제단 곁 북편 뜰에서 잡는다. 4) 제사장은 그 잡은 제물의 피를 취하여 번제단 사면에 뿌린다. 5) 마지막으로 제사장은 화목 제물로 지정된 여러 기름 부위와 콩팥 부위를 취하여 번제단 위 번제물 위에 올려 화제로 여호와께 드린다. 이를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라고 했는데, 이는 곧 회막문 앞 번제단 곁을 가리킨다. 그곳을 '여호와 앞'이라고 부른 이유는 회막은 여호와께서 임재해 계시는 지상 처소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13절에서 단으로 업급되어 있는데 곧 짐승을 잡아 바치는 곳이란 뜻이다. 보통 이 단은 놋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놋단(출39:39) , 혹은 제물이 거기서 불태워졌기 때문에 번제단(4 : 7)이라고도 불리워진다. 광야 시대 이 단의 크기는 가로 2.28cm, 세로 2.28cm, 높이 1.37cm 가량으로서 회막 내 성물(聖物) 중에서 가장 큰 기구였다. 후대에 이르러 이 단은 가로9.1m, 세로 9.1m, 높이 4.56m 가량의 크기로 커졌는데(대하 4:1). 이것은 솔로몬 성전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어원적 연구

"화목제"란 말의 히브리어 (네바흐 쉘라밈)은 다시말해 화평의 제사란 의미이다. 이 말은 "감사(thanks-offering)" 혹은 "구원(saving-offering)"라 불리운다. ’ 은 완전한 축복과 능력을 뜻하는 말로써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구원, 혹은 완전함을 얻는 것을 말한다. 화목제의 목적은 변함없는 구원을 감사하며 드리는 것이다. 때때로 구원을 소망하는 자가 이 화목제를 드린다. 그러므로 탄원의 제사(supplicatory offering)와 감사제를 표현하여 불운을 당했을 때나, 혹은 하나님의 도움을 기원하는 날에 드려진다. 그러므로 화목제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호칭될 수 있으나, 그 중심의 뜻은 구원만이 아니라 구원에 대한 감사를 의미한다.

3)제사의 성격

화목제는 앞서 언급한 소제와는 두가지 점에서 다르다. 첫째 화목제는 감사드리는 자가 필요한 때 드리는 선택적인 제사이다. 둘째, 제물 일부를 먹을 수 있다. 화목제는 제물의 이부를 불사른 후 일부를 제사장이 먹고, 일부는 제사드리는 자에게 먹도록 돌려 보내진다. 그러므로 화목제는 하나의 축제 형시긔 제사였다. 화목제는 피를 뿌려 드리는 제사이며 번제나 소재와 같이 불태워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를 나타내는 제사이다(레 3:5, 16참조, 레 1:9, 2:2 등).

화목제를 드리는 이유에 따라 서원(to fufill avow), 자원제사(ㅁ freewill offering), 감사제사(thanke-giving offering)로 구분된다(레 7:12, 16, 시 96:12, 13).

4)제사의식과 의

화목제의 제물로 쓰였던 동물은 번제와 같이 흠이 없는 소, 양, 염소 등이다. 번제와는 달리 수컷과 암컷이 다 사용되었으나 새는 드려지지 않았다. 

레위기 3:2에 보면 제사드리는 자가 제물을 여호와께 가져와 그 예물의 머리에 안수한 후 잡아서 "그 피를 제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라고 했다. 여기에 특히 피를 뿌린다는 사실이 강조되어 있다(레 3:2, 18, 13). 피를 뿌리는 제물소와 양과 염소는 장차 오실 메시야를 나타내는 그림자이다.이 제물의 피와 하나님과의 화평은 밀착되어 있다.

화목제를 잡아 피를 뿌리기 전에 "그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잡을 것이며"(레 3:2)라고 했는데, 여기서 안수는 곧 기도를 의미한다. 특별히 제사상이 안수할 때는 그 화목제를 드리는 사람의 죄를 고백하면서 안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피뿌림이 있기전에 회개함에 있어야 했다. 모든 죄를 회개할 때 그 피를 뿌려 사하고 그 후에 하나님과 깊은 은혜의 교통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번제 때에 제물 전체를 불사르는 것과 달리, 화목제사에서는 ①내장에 덮힌 기름 ②내장에 붙은 기름 ③두 콩밭과 그 위의 기름 ④간에 덮힌 기름 ⑤제물이 양인 경우에는 "기름진 꼬리"를 화제로서 불테웠다(레 3:3∼9). 한마디로 기름만을 태운 것이다. 본래 기름은 생명이니하나님께 속했다고 했다. 그래서 기름만을 태우고 제물의 가죽과 가슴과 우편 뒷다리는 제사장에게 돌렸다(레 7:8, 31 이하).

화목제를 집단적으로 드리는 경우에는 특별히 오순절과 같은 즐거운 절기와 또는 집단적인 경사가 있을 때였다(레 23:19, 삼상 11:15, 삼하 6:17). 그리고 화목재물을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 (성전)에서 하나님 앞에 즐거워하며 '자녀와 노비와 레위인들과 함께' 먹으며 기뻐하였다(신 12:6, 7, 11, 12, 18). 이것은 화목제가 하나님과의 화평은 물론 구원받은 성도들 사이의 화목을 위한 교제임을 가리킨다.

화목제를 드릴때에는 세가지 예물을 드리는 순서가 있다. 즉, ①감사의 예물을 드리는 일 ②서원의 예물을 드리는 일(서원제) ③자원의 예물을 드리는 일(자원제)이다(레 7:15, 16). 이것들은 문자 그대로 감사와 즐거움과 서원을 제물로 표현하는 제사이다. 오늘의 예배에도 이러한 정신을 언제나 반영해야 할 것이다. 

B.제사의 일반적 이해와 화목제

출애굽기 29장에서 최초로 제사제도와 제사장이 언급된다.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여 제사제도를 정착시킬 것이 언급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하여 모세가 지니고 있던 3대 권한(종교, 사법, 행정권) 중 제사장직(종교권)을 아론과 그 아들에게 위임하라는 지시이다(28:1). 

1)제사제도의 시작과 제사장

젊은 수소 하나와 ... 수양 둘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제사장직올 위임하기에 앞서 그들을 성별케 하는 데 필요한 제사, 제물로 쓰라는 것이다. 이중 수소는 속죄제를 위한 것이며 수양 둘은 각각 번제와 화목제를 위한 것이다. 여기서 화목제와 다른 제사와의 관계서을 찾게된다. 흠 없는 것으로 드려져야 했는데 원뜻은 '완전한'이다. 이는 단순한 정성을 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성품 자체가 완전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제물을 요구하신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제물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죄를 담당하실 어린양 예수의 완전하심을 상징한다(히 4:15)고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후대에 가서 이스라엘은 이러한 깊은 영적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흠 있는' 제물을 드리는 등 외형적 형식으로 치우쳐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말 1:7, 8). 

출 29:2에서 무교병가 기름썩인 무교 과자와 기음 바른 무교전병을 모두 고운 밀가루로 만들어라고 언급되어 있다. 이것을 영어 성경에서는 각각 '케이크'(cake)와 '웨이퍼'(wafer)로 번역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들을 누룩을 넣지 않고서 만든 까닭은 무교병과 마찬가지로 여기서 누룩은 부패와 죄악을 상징하기 때문이다(12: 8). 그리고 이것들에 기름을 섞거나 바른 것은 하나님께 성별해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제단이나 제물, 제사장과 왕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성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28:41).

한편 이러한 무교병과 무교 과자, 무교 전병은 하나님께 소제(素祭)를 드리는 데 사용되었다. 제사장의 위임을 위해서는 속죄제용 젊은 수소 한 마리와 번제용과 화목제용 수양 두마리를 필요로 했다. 이것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라고 했는데 여기서 '데려다가'에 해당하는 원어는 '카라브'로 '가까이 데려간다', '근처로 데려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본문은 '회막문 근처로(가까이로) 데려다가'라는 뜻이 된다. 이렇게 회막 안, 즉 성소에 들어가지 않고 그 입구에서 위임식이 거행되는 이유는 아직 제사장의 성직에 임명되지 않은 자들이 제사장만이 출입할 수 있는 성소에 들어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론의 후손들, 제사장의 직분은 그들에게만 맡겨 제사장 직분에 대한 아론 가문의 '배타적' 권리를 영원한 규례로 명시한 것이다. 이같이 아론 가문만이 제사장 직분을 고유하게 맡은 것은 불규칙적이고 개인적인 제사를 방지하며 또한 훈련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올바른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 초기에는 아론 가문이 아닌 사람들이 임의로 제사장직을 맡았고(삿 17, 18장), 다윗 시대에는 두 가문에서 제사장이 나오기도 하다가(사독과 아비아달, 삼하 8:17;15:24-29;19:11), 바벨론 포로 이후에 가서야 아론 가문의 제사장 세습제가 완전히 정착되었다. 따라서 그 기간 동안에는 옳바르지 못한 제사가 많았고 때로는 왕이 제사장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삼상13:9, 10; 왕상 3:4;대하 26:10-20). 

이때에도 희생 제물로 바쳐질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는 것은 사람과 제물을 동일시하여, 그 제물에게 사람의 죄를 전가시킨다는 의미를지닌다(레1:4;4:4;8:15;민 8:10, 12). 이외에도 성경에는 안수의 예가 자주 있는데 이를 살펴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신성 모독자를 돌로 칠 때(레 24:14) : 이 때는 신성 모독자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그 말을 들음으로써 손상된 자신의 인격과, 자신들에게 임할 심판을 전가시킨다는 의미이다. (2) 병을 고칠 때(막 6:5:행 28:8) : 치유의 능력을 안수를 통해 병자에게 옮긴다는 의미를 지닌다 (3) 성령을 받게 할 때(행 8:18) : 이때의 안수는 성령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4) 직분을 위임할 때(행6:6;13:3; 딤전 4:14) : 안수하는 사람이 자신의 권위와 직분, 능력 등을 타인에게 전수함을 뜻한다

이처럼 성경 가운데는 안수가 자주 나타나며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그 효용성을 잘 이해하며 신중히 시행해야 할 것이지, 결코 안수를 인위적인 목적으로 남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안수는 그것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보다 완전한 데로 나아가는 단계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히 6:2). 

이 때에도 모든 기름과 ... 꺼풀과 두 콩팥은 여호와께 태워 드렸는데 짐승의 여러 부위 중 이것만 단 위에서 태우는 까닭은, 이것은 희생 제물의 속부분으로서 가장 기름지고 좋은 부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장은 짐승의 생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그 생명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서의 속죄제는 특히 대제사장을 위한 것인데 이처럼 성직의 위임식에서 죄의 회개가 선행되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이는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 역할을 담당할 대제사장 역시 죄인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히브리서 기자는 그러한 아론의 반차를 쫓는 대제사장이 드리는 제사는 불완전하고 일시적임을 지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완전하고도 영원한 제사를 가르친 것이다. 속죄 제물과는 달리(13절) 번제 제물은 내장 뿐 아니라, 그 고기와 머리, 다리 부분까지 단 위에서 모두 태워야 했다(18절). 그 까닭은 그것이 인간의 죄를 짊어진 속죄 제물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온전한 헌신을 상징하는 자원 제물이기 때문이었다(18 절). 이것을 번제로 드려야 했는데, 번제는 '계단', '올라감', 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그것은 이 말이 '오르다', '올라가다'라는 동사 '알라'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즉 연기가 위로 '올라간다'는 의미로부터 번제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 것이다.

한편 번제는 제물 전체를 태우는 제사로 하나님께 '완전히 드린다'는 의미를 지닌다. 제사장의 위임식에서 속죄제에 이어 이러한 번제를 드리는 것은 회개에 따른 완전한 헌신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레아흐 니흐 호아흐)가 되었다. '레아흐'는'향내', 냄새'라는 뜻으로 '바람불다', '숨쉬다'는 뜻의 '루아흐'에서 유래했으며, '니흐호아흐'는 본래의 의미가 '편안한', '즐거운'이다. 따라서 이를 직역하면 '즐거운 향기', '편안한 향기'가 된다. 즉 제물이 하나님께 열납되어 죄로 인한 진노가 멈추고, 이제 안정되고 평화로운 상태가 되었다는 뜻이다. 한편 '루아흐'는 명사로 쓰일 때 '바람'이라는 뜻과 함께 '영'이라는 뜻도 가진다. 따라서 '향기로운 냄새'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즐거운 영적인 제사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사실 짐승을 태우는 냄새가 실제적으로 향기로울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님 편에서 피제사로 드리는 인간의 기꺼운 순종을 향기로운(즐거운) 냄새(영적 제사)로 받으시는 것을 뜻한다 하겠다. 

출29:20에서 오른 귓부리... 오른손 엄지... 오른발 엄지에 피를 바를 것이 언급되었는데, 이는 화목 제물로 잡은 수양의 피를 제사장의 이러한 신체 부위에 바르는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제사장의 전적 순종과 헌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보여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손과 발의 엄지 가락을 잃으면 그는 힘을 쓸 수 없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삿 1:6). 따라서 손과 발, 특히 그중에서도 오른손과 오른발의 엄지는 힘을 나타내며 여기에 피를 바른 것은 이것으로 열심히 봉사해야 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귀는 대체적으로 '예속'을 의미하는 신체 부위이다.

그러므로 고대 근동에서는 어떤 사람의 귀에 구멍을 뚫으면 그는 일평생 상전에게 소속된 사람으로서 충성을 다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였었다(21:6). 그러나 여기서 제사장의 귓부리에 화목제물의 피를 바른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깊게 듣고서 그 말씀대로 철저히 순종하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위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화목제 수양(위임식의 수양)은 소제와 더불어 드려졌다. 

출29:24에서 그 전부를 아론의... 손에 주고 했는데 여기서 '준다'는 뜻의 '숨'은 '두다', '가져오다', '놓다'라는 뜻과 함께(어떤 지위에)'지명하다', '임명하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모세가 제물을 아론과 그 아들들의 손에 넘겨 주는 것은 곧 자신의 제사장직올 그들에게 이양함과 함께 정식으로 그들을 제사장에 임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을 흔들어서 드리라고 했는데, 이는 기본형 '누프는 '흔들다'는 뜻과 함께 '흔들어 바치다'는 의미도 갖는다. 따라서 이는 봉헌하는 제물을 두 손으로 받쳐들고 앞뒤로 흔드는 것을 말하며 또한 음식을 식탁 위에 차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요제는 번제나 화목제 또는 소제 등과 같은 제사의 종류가 아니고, 화제나 거제(擧祭), 전제(奠祭)와 같은 제사 드리는 한 방법이다. 요제의 방식은 제사장이 제물을 높이들어 흔들었다가 내리는 것으로 이런 행위는 하나님께 바쳤던 것을 다시금 제사장이 자신의 양식으로 되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영적으로 중요한 예표론적 의미를 지니는데 곧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성도의 양식으로 주신 사실이다(요6:27, 48-58). 한편 이러한 요제(save offering)는 치유된 문둥병자의 속건제(레 14:12, 21, 24)나 첫 열매의 곡식 단(레 23:15) 및 칠칠절때 드리는 두 떡덩이(레23:17, 20)등을 하나님께 바칠 때도 이용되었다. 

이처럼 대제사장 위임식은 7일 동안 행해졌는데(35절), 이후부터 후임 대제사장 역시 이에 준하여 7일 동안 위임식을 거행해야 했다. 한편 성경에서 '7'은 '거룩'과 '완전'을 상징하는 수이다. 따라서 제사장의 위임식 날수를 7일로 정한 것은 이와 같은 '거룩한 완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제사장의 위임과 화목제

원래 화목제사는 공동 식사 곧 제물을 드리는 사람과 제사장 등이 그 희생 제물을 할당받아 함께 먹는 것으로 절정을 이룬다. 이때 제사장에게 돌아가야 할 몫과 제단 위에서 불사르는 부분 이외의 고기는 제사를 드리려고 제물을 가져 온 사람과 그 가족, 그리고 레위인까지 포함하는 공동의 양식으로 사용되었다(신 12:12, 18, 19). 그러나 여기서는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 제사였으므로, 다른 사람들을 제외한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이 식사에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때 그들이 먹을 수 있는 고기는 하나님께 제물로 불태워 바친 것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다. 이와같이 제사 후 남은 부분을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경우는 이외에도 속죄제가 있다(레 6:26). 

출29:33의 속죄물은 단지 속죄용 제물(10-14절)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번제용 제물(15-18절)과 화목제용 제물(19-25절)까지도 지칭하는 말이다. 그 모두를 속죄물(贖罪物)이라 칭한 것은 통상 속죄제로 죄를 속하지만, 언제나 화목제도 피 뿌림 의식으로 죄를 속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레1:4;3:2). 

그러나 타인은 먹지 못하였다. 타인이란 '죄를 짓다'는 뜻의 어근에서 유례한 말로서 '범죄'라는 뜻과 함께 '이상하다'는 뜻도 갖고 있다. KJV는 이를 '낯선 사람'(stranger). NIV는 부정적인 부사 형태인 '아무도'(no one else)로 그리고 NEB는 '자격없는 사람(no qualified person)등으로 번역했는데, 원래 어근을 따라서 '죄인'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경우 바로 뒤이어 나오는 '성물이 됨이며'란 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전체 뜻은 '일반 백성들이 제사장 위임식의 속죄 제물을 먹지 못하는 까닭은 그들이 죄를 사함받지 못한 죄인이기 때문이다'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고기가 아침까지 남았으면... 불에 사를지니라고 했는데, 이처럼 제사드린 후 남은 고기는 당일에만 먹고 나머지는 모두 소각시켜야 했다. 그 이유는 무더운 팔레스틴 지방에서 고기를 남겨두면 쉽게 부패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까닭은 거룩한 의식에 사용된 거룩한 음식이 경솔하게 취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서이다(23:18). 아론과 그 아들들의 제사장직 위임식을 칠 일 동안 계속하라는 지시이다. 그런데 '7'이란 성경에서 종종 거룩과 완전을 나타내는 숫자로 쓰인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 아들들로 하여금 7일 동안 계속 위임식 제사를 드리도록 한 것은 그들의 속죄와 헌신, 화목, 봉사 등을 거룩하고 온전케 하려 함이었음을 알 수 있다. 

출29:36에서 이모든 일을 위하여 단을 위하여 속죄하여라고 했는데 단도 부정한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부정한 것으로 간주, 이를 거룩하게 하기 위한 의식을 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깨끗케 해야 했다. 그 뜻은 '속죄하다', '회개하다'는 인데(본래 의미는 '빗나가다') 개역 성경이나 영어 성경(KJV, NIV)에서는 '깨끗하게 하다'(purify)로 번역하고 있다. 아뭏든 이를 앞 부분의 '단을 위하여 속죄하여'와 연결해서 직역하면 '속죄제를 지내는 동안 단을 위해 속죄하라'는 말이 된다. 즉 이는 매일 드리는 속죄제때 단을 위해서도 속죄하라는 뜻이다. 한편 레 16장에 의하면, 같은 이유에서 비단 단(壇)뿐만 아니라 성소의 모든 기구들도 속죄일에 '깨끗함'을 입는 의식을 거쳐야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제사장의 위임식 기간 은 매일 상번제를 드려야 했다. 직역하면 '매일' '계속적으로'라는 뜻으로 7일간의 제사장 위임식 기간 동안 매일 드려야 하는 상번제(上燔祭)를 가리키는말이다. 한편 이스라엘 역사상 이러한 상번제는 점차 율법 준수의 핵심이 되어졌는데, 이 제사시에는 번제와 소제와 전제도 한꺼번에 드려졌다(40, 41절). 눅2:8에 나오는 목자들은 아마도 성전에서 매일 드려지는 이같은 제사에 쓰일 양을 치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유대인의 전통에 따르면, 아침에 드리는 양은 전날 밤에 지은 죄를 위한 것이고, 저녁때 드리는 양은 그날 낮 동안에 지은 죄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이렇게 정해진 시간에 드리는 제사는 아마도 나중에 시간을 정해 놓고 드리는 기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을 것이다(행 3:1). 

밀가루 ... 기름 ... 포도주 - 여기서 밀가루와 기름은 소제용 제물이며(41절), 포도주는 전제용 제물이 필요했다. 전제는 일반적으로 술(포도주)을 제물위에 뿌리는 제사의 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의 헌신적인 봉사를 상징한다. 이러한 전제(drink offering)는 상번제(민28:7)때에 조석으로 함께 드려졌고, 안식일 제사때(민 28:14)에도 드려졌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초막절 제2일과 그 이후의 각 절일들에도 드렸던 것으로 확인된다(민29:18, 21). 그러나 그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하나님은 이제 내가 거기서... 만나리니... 거룩하게 될지라고43절에서 말씀 하신다. 하나님께서 회막 곧 지성소 안의 속죄소 위에서(25:22) 제사장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실 것인데, 이로 인해 회막이 거룩한 장소가 될 것이란 의미이다. 그렇다고 해서 본구절을 하나님께서 회막 안에만 하신다거나 오직 그곳에서만 백성들을 만나신다는 한정된 의미로 해석해서는 결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본질적으로 무소 부재(無所不在)하신 편재적(偏在的) 속성을 지니고 계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사실로 보아 하나님께서는 회막이라는 구체적 장소를 통해 당신의 백성됨과 보다 직접적인 교제를 나누시기 원하셨던 것임을 알 수 있다(25:22). 여기에 진정한 샬롬이 있는것이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 여기서 '중에'라고 번역된 '베토크'는 '중앙에', '가운데'라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에 거하시겠다는 뜻으로 일차적으로는 성막의 위치가 이스라엘 진의 중앙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입증된다. 그러나 나아가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의 모든 영역 중심부분에 함께 하시겠다는 표현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 가운데 계시겠다는 표현은 신, 구약을 통해 자주 나타나고 있다. (25:8;레 26:11, 12; 고후 6:16; 계 21:3).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라고 언급된 것은 문자적으로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리니'이다. 이 약속은 레 26:12에서 "나는 ...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니라"로 발전하여 이후 계속 반복되는데(렘 7:23;11:4;24:7;30:22;겔 11:20;36:28;37:27), 특히 렘 31:31-34에서는 이를 가리켜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이라고 하여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관계가 공고히 수립됨을 보여 준다. 즉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의 언약 관계가 정식 체결된 것은 출애굽을 통해서이며, 그것이 제사장의 위임식 때에 공식화되었고, 예언자들을 통해 완전한 형태로 확인되다가, 마침내 그리스도에 의해 완전성취된 것이다. 

3)고대 근동의 제사제도와 차이점

구약초기 시대부터 AD 70년 제2성전 파괴시까지 히므리 종교의 지배적 요소는 공적 및 사적인 일련의 제의와 의식은 희생제사(Sacrifices and Offerings)였다. 그러나 히브리의 희생제사와 이방인들의 희생제사는 상당부분에 유사성이 발견 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모든 희생제사와 제물은 여러 가지 동기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신에게 즉 신앞에 무엇인가를 드린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이렇ㄴ 제사물들을 가리키는 가장 초칭적인 히브리 명칭들, 다시말해서 (마타나:레23:38, 신16:17, 겔20:26, 31, 39)이나 (민하: 충29:41, 40:29, 레2:1)등,그리고 (코르반: 레2:1, 4:7, 12, 민31:50, 느10:35, 막7:11)등은 이러한 의미를 소유한다. 예물을 지칭하는 이러한 용어들을 볼 때 이 용어들이 결코 이스라엘에서만 사용된 것은 아니었다. 

첫째는 회유적 의미의 제불을 드리는 것이다. 희생제사의 제사는 일차적으로 왕 또는 상급자에게 호의를 얻고자 할 때 그에게 선ㅅ해야 했던 것들과같은 이치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 될 수 있을 것이다(삿 3:17, 삼상 10:27, 말 1:8 참조, Plato Republic 390C:"예물은 신들과 고귀한 왕들 모두를 설득시킨다"). 다시 말해서 그것들은 회유적이라 하겠다. 이러한 점은 에서 파생된 동사가 아카드에서 "탄원제시"라는 특수한 함축적 의미로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의하여 더욱 설명된다.

(2)공물(첫 열매와 십일조):상급자에게 드려지는 예물은 쉽사리 공물의 성격을 띄었으리라는 것을 가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와 가 구약에서 신하들이 군주에게 드리는 공물에 대하여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시 68:18에 있는 ; ;삿 3:18; 삼하 8:6 왕하 20:12; 사 39;1 등에 나오는 ). 한편 " 를 제공하다"라는 표현이 암 5:25에서는 하나님께 제물을 가져옴에 대하여 사용되고 있고 왕상 4:22에서는 왕에 대한 공물 지불에 대하여 사용된다.

의 이러한 용법은 동족어인 아카드어 mandattu에서 그 평행적 측면이 발견된다(참조, 느 5:4의 ). 한편 우가리트에서 출토된 아카드어 문서들에서는 군주에게 돌려지는 존경의 표시를 나타낸다. 희생제사와 제사가 공물이라는 관념은 왕으로서의 신이라는 일반적 개념에 기초할 뿐 아니라 더욱 특별히 토양을 소생시키는 어떠한 것을 활성화 시키는 자는 그 소산물의 몫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는 고대 근동지역의 원리 - 특히 아랍에서 입증되는데-에 기초를 두고 있다. 비 등을 내려주는 자로서의 신은 이러한 대가를 당연힞장한다. 그것도 말하자면 그의 투자에 대한 분깃이며 그에게 그것을 드리지 않는 것도 불경한 행동일 뿐 아니라 횡령행위이다. 사실상 동일한 원리에 입각하여 전리품의 한 몫이 승승장구의 군대를 인도한 신에게 바쳐졌다.(삼상 22:10, 왕하 11:10).

신은 이러한 공물로서 모든 살아 있는 피조물의 처음난 숫컷( , )을 바칠 것을 주장 하였다. 비록 인간존재의 경우에서나 또한 부정한 동물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금전 또는 다른 대응물에 의하여 보tkd을 하는 규정이 주어지기는 하더라도 말이다.. 이런 유비적인 제물들이 메소보다미아에서 페니키아의 희생제물 목록에서 남부 아랍아 비문들에서 발견된다.

(3)봉헌 : 예물들은 회유적이거나 공물적인 것 외에 봉헌적인 으미로 씌였다. 다시 말해서 소원성취를 위해서 이익의 번영의 위해서 신에엑 구체적인 지불을 하겠다는 서원 또는 약속의 결과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예물로는 라는 구별된 떼어놓은 것을 드린다는 의미도 있었던 것 같다.(레27:2)

(4)감사 : 봉헌 제물은 받은 인혜를 인정하여 드리는 것으로 그것은 자연히 감사제물과 통합되는 경향을 띠고 있게 된다. 비록 후자가 이전의 어떤 약속 또는 계약을 의미하지 않는한 그 둘은 물론 형식상 구분되기는하지만 말이다. 더욱이 레 7:15 이하에서 감사제물은 제물을 드리는 자들에 의해 태워지는 식사의 범주에 속하며 어떤 것의 성공적인 결과를 기념하는 축제적 잔치에서 기원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그래서 제물은 감사와 함께 축제의 음식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화목제의 제사양식과 비슷한 듯 하다.

이상에서 살펴본바에 따르면 고대근동의 제사양식과 혹은 그의미가 상당히 비슷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방인의 제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원과 의미가 이스라엘의 제사규례에는 있는 것이다.

첫째 무엇보다 다른 차이는 기원에 있어 이스라엘의제사는 신적(神的)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모든 피조물 가운데 특별한 존재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을 하나님과의 교제에 두셨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교제중에서 그리고 하나님께 의존할 때에만 그 존재의 바른 의미를 찾게된다.

그런데 첫사람 아담이 범죄함으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었다. 거룩한 제사의 기원이 명백히 선언되는 것은 아니지만 죄많은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인간이 범죄함으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직후에 계시되었다.

성경은 최초의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하나님 한분만 섬겼으며 동물제사를 드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죄는 오직 제물의 피를 흘림으로서만 사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창 3:21), 즉 대속의 제물만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아담의 아들 가인과 아벨의 제사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에서 아벨은 양을 잡아 드렸고 가인은 땅의 소산물로 하나님께 드렸으나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을 선택하심으로 비로소 제사의 방법과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아벨의 피있는 제사는 믿음으로 받아졌고(히11:4), 노아(창 8:20), 야곱(창31:54) 그리고 출애굽전까지 히브리인들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알았고 실천했다(출1)25).

이러한 성경적 기원의 근거를 살펴볼 때 고대근동의 이방인들이 드렸던 제사는 아벨의 제사적 성격보다는 가인의 성격에 가까운 것으로 그것은 계시에 의한 방법이 아닌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생각으로 신에게 회유의 의미로서 제사를 드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물론 그들 역시도 제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스는 그들의 조상인 가인에게서부터 전달 되어온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