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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이사야 :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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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부터 말라기서까지 17권을 ‘선지서’라고 부릅니다. 그중에서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예레미야애가, 에스겔서, 다니엘서의 5권을 ‘대선지서’라고 부르며, 호세아서에서 말라기서까지 12권을 ‘소선지서’라고 부릅니다.
선지서들은 역사적인 서술보다는 역사서를 보충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특정한 시대에 특정한 메시지를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전달하게 하셨습니다.
선지서의 목적은 단지 죄를 지적하고 심판을 선언하는 게 아니라 죄를 깨닫고 돌이켜 주를 섬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낙심한 자를 위로하고, 소망을 불어넣어주며, 연약한 자를 일으켜 세우기 위함입니다. 선지서에서 선지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선지서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책들이 기록될 당시의 상황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예레미야애가, 에스겔서, 다니엘서를 ‘대선지서’, 나머지를 ‘소선지서’라고 부릅니다. 이는 어떤 서열에 따른 분류가 아닙니다. 단지 앞의 책들의 분량이 많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지요. 이사야보다 먼저 사역한 선지자들은 호세아와 요엘과 아모스와 오바댜입니다. 이사야는 이들보다 조금 뒤에 활동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야서가 선지서 중에 맨 앞에 있는 것은 분량 때문입니다.
선지자 이사야
이 책을 기록한 사람은 선지자 이사야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열왕기하 19장과 20장에 13번이나 언급됩니다. 또 열왕기하 18장-20장은 이사야서의 37장-39장과 같은 입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왕족이었습니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그의 아버지는 웃시야 왕의 동생입니다. 그는 히스기야 때 궁정에서 생활했고,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하고 남유다 왕국만 남은 시대에 사역했습니다. 웃시야 왕 통치 말년에 예언 사역을 시작하여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60년 동안 사역했습니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사야는 히스기야의 아들인 악한 왕 므낫세 왕의 핍박을 받아 톱질을 당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히브리서 11장 37절에 톱으로 켜는 순교를 당한 것은 이사야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이사야서는 유대와 예루살렘을 향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멸망한 북이스라엘과 바벨론 제국과 다메섹을 향해 예언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주변국들에 대해서도 경고합니다.
웃시야와 요담과 히스기야 때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좋았으나 아하스 왕이 다스리던 시대는 달랐습니다. 그는 아주 악하여 그가 다스리던 16년 동안에 나라 전체가 우상숭배를 하게 됩니다. 이때 이사야가 이들에게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호소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땅에서 쫓겨날 거라고 예언하지요. 그러면서도 이사야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그들을 위로합니다. 그들이 비록 흩어질지라도 먼 훗날에 고레스라는 왕을 일으켜서 회복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하나님의 긍휼에 의해 영광스러운 미래가 있을 거라고 말하며 메시아의 오심을 선포합니다. 흩어진 유대인들로 말미암아 이방 사람들에게까지 하나님의 복이 흘러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특징
이사야서는 어느 선지서들보다 메시아에 관한 예언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사야를 ‘복음적인 선지자’라고 하고, 이사야서를 ‘제5복음서’라고도 합니다.
이사야서의 주제는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25번, ‘심판’은 52번, ‘위로’는 18번, ‘구원’은 26번 언급합니다. 특히 53장은 고난 받는 종에 관한 것으로 예수님의 구원 사역을 가장 잘 말해주고 있지요. 이 장은 신약에서 85번이나 인용됩니다. 이사야서의 내용을 요약하면 ‘하나님은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지존하신 통치자이시다’입니다.
이사야서는 내용이 방대합니다. 성경 권수와 같은 66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성격도 같습니다. 1장부터 39장은 구약의 성격을 띱니다. 이스라엘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과 회개가 강조됩니다.
또 40장 이후부터 66장까지의 후반부 27장은 신약의 성격을 띱니다. 구원과 소망, 용서와 회복이 주 내용으로 기록되었지요. 첫 번째 39장까지는 구약의 내용을, 40장 이후부터는 신약의 내용을 요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체가 시로 구성되어 있는 놀라운 문학작품입니다. 문체가 매우 미려하고 세련되었지요. 어떤 이들은 이사야를 문학적으로는 셰익스피어에 비유하고, 신학적으로는 구약의 사도 바울이라고 소개합니다. 이사야서 전체가 66장 1,292절로, 성경이 66권 1,189장도 비슷합니다. 신약에서는 472번이나 이 책의 내용을 인용합니다.
주요 구절
이사야서에서 주목할 만한 중요한 부분은 우리의 죄를 처리하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드러나는 구절들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1:18), “나는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43:25),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같이, 네 죄를 안개같이 없이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44:22).
예수 그리스도가 처녀를 통해 오신 것을 말합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7:14),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9:6).
이사야서는 ‘두려워하지 말라’를 반복하여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41:10), “두려워하지 말라 …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41:14), “두려워하지 말라”(43:5, 44:8).
또한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리라’라고 약속하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43:18,19).
이 구절들 외에도 풍성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과 은혜의 고백이 충만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주의 날의 유다와 이스라엘
이사야서의 전반부 1장-39장은 죄에 대한 책망과 심판에 대한 경고입니다. 후반부 40장-66장은 약속과 위로의 말씀으로 가득합니다.
1장-12장은 유다와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입니다. 특히 예루살렘에 관련된 것들이지요. 이들의 죄에 대한 공의의 하나님의 심판은 법 집행관으로 먼 나라들을 부르십니다. 그러나 긍휼의 하나님은 메시아에 대한 약속도 하십니다.
1장은 이사야 선지자의 첫 번째 설교입니다. 1절은 이 책의 제목, 즉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계시라”입니다. 2절은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로 시작하면서 마치 성명서처럼 모두가 읽을 수 있고, 필사해 갈 수 있도록 성전의 공공게시판에 붙여놓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죄를 강도 높게 고소하고, 그 죄로 말미암아 땅이 거의 초토화되었음을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삶을 고치지 않는 모습에 하나님은 탄식하십니다. 그들이 회개한다면 죄사함과 회복을 약속하실 것이지만 계속 완악하여 불순종한다면 멸망당할 거라고 경고하십니다.
2장-4장은 두 번째 설교입니다. 2장 1절에 나타나듯이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해 하나님께 받은 말씀입니다. 2절의 ‘말일’은 메시아의 날입니다. 어느 한 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어느 기간을 말합니다. 즉 메시아가 오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지고 만방이 그곳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이방이 주께 모여올 것이나 이스라엘은 강퍅하여 주께 돌아오지 않음으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자에게는 구속의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5장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고소장’입니다. ‘화 있을진저’를 6번 언급하시며, 이들의 여섯 가지 죄를 고소합니다.
1. 불법으로 재물을 모음(5:6-8)-연금 조작,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을 남김, 남의 사업을 망치며 자기의 사업을 키움, 투기 목적으로 땅과 아파트를 사들임,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 중소기업을 삼킴
2. 향락을 일삼음(5:10-17)-알코올중독과 마약에 손을 댐
3.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죄를 지음(5:18,19)-신앙의 위선
4. 하나님의 기준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원칙을 무시함(5:20)-진리를 거짓으로 바꾸고, 죄를 미화시킴
5. 교만함과 자신의 판단을 의지함(5:21)-우쭐대고 거만하며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음
6. 술 취함(5:22)-쾌락, 파티 등 흥청망청함, 정직하지 못함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평한 판결은 “재물이 날아가고, 땅이 황폐화하고, 사로잡히며, 유리하며, 굶주리며, 낮아질 것이다”입니다. 또한 유다의 죄를 심판하기 위해 먼 나라들을 ‘형 집행관’으로 부르십니다.
6장은 이사야의 소명을 말합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죄 된 모습을 보았지요. 하지만 죄 용서함과 죄 사함을 경험합니다. 또한 온 땅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 것인가”라는 주의 말씀에 이사야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합니다(6:8).
7장은 특별한 경우에 행해진 권면과 위로의 설교입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죄를 심판하시지만 여전히 긍휼을 베푸십니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은 하나님의 긍휼의 표입니다. 처녀의 몸에서 나실 것이며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입니다.
8장-12장은 연속된 설교입니다.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멸망할 것이며, 유다도 앗수르에 의해 환난 당할 것을 예언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에서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하나님은 그들의 피난처가 되실 것이며, 앗수르는 결국 멸망하게 될 것을 예언합니다. 특히 메시아의 오심과 다스리심을 보여줍니다(9장,11장). 그날에 구원의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12장). ‘남은 자’에 대해 언급하십니다(10:20-22, 11:11,16). 이들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메시아를 기다리는 자들입니다.
열방에 부과된 부담들
13장-23장은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예언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열방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호의를 베푼 것과 불의를 행한 것에 대한 심판입니다. 바벨론과 모압과 다메섹과 애굽과 두로 등에 대한 경고이지요. 당시 강국인 앗수르에 대해 이미 앞에서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습니다.
바벨론은 당시 미미하고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이 거대한 제국이 될 것을 아셨습니다. 또한 그런 나라가 멸망할 것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들 나라들의 심판의 이유는 그들의 ‘교만’입니다. 전능자 하나님의 자리와 피조물 된 자신들의 자리를 분명히 알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겸손입니다. 자기 분수를 모르는 게 교만이요, 이를 아는 게 겸손입니다.
하나님은 열방의 경영자이십니다. “내가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내가 경영한 것을 이루리라… 이것이 온 세계를 행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14:24,26,27).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은 구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며, 능력의 반석이신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아니한 것에 있습니다(17:10). 공의의 하나님은 먼저 그의 백성들부터 심판을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주변의 나라들을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과정을 통해 그의 백성들이 더욱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변국들도 온 땅의 통치자이신 그분을 알고 두려워하여 돌이키기를 원하십니다.
그날과 이방 나라들
24장-27장은 이사야의 새로운 설교입니다. 의인에게는 그들이 잘 되리라는 보배로운 약속이, 악인에게는 그들이 잘되지 못하리라는 두려운 경고가 있습니다. 이 같은 약속과 경고가 잘 짜여져 있어 서로를 조명합니다.
이것은 특정한 나라를 향한 게 아니라 열방을 향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동방에서와 바다 모든 섬에서 영화롭게 되실 것입니다(24:15). 하나님은 그를 기다리며 의지하는 자에게는 요새요, 피난처요, 그늘이요, 반석이 되십니다. 그러나 교만한 자는 심판하십니다.
예루살렘에 대한 경고
28장-35장은 백성들의 죄에 대한 책망과 경고, 특히 예루살렘에 대한 경고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돌이켜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이들을 환난 가운데서 건지실 것이며, 그 원수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28장-29장은 에브라임의 교만과 술 취함, 안일함과 방탕함 그리고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의 교만함에 대한 책망과 심판의 경고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남은 자들에게는 은혜와 긍휼을 베푸십니다. 30장-31장에서는 앗수르 왕 산헤립의 공격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애굽을 의지하는 유다를 책망하십니다. 그러나 주를 의지하면 앗수르의 군대를 멸하실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32장-33장은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그들을 구원하실 것을 말합니다. 이 말씀은 또한 장차 임할 하나님나라에 대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34장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히는 모든 나라들은 결국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을 말합니다. 35장은 예루살렘의 번성도 말하지만 이를 넘어서서 하나님나라가 임함으로 주어지는 교회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거룩한 길로 인도되어 사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역사의 주이신 하나님
36장-39장은 역사가로서의 이사야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의 예언이 역사의 현장에서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시고, 역사는 그분의 이야기입니다. 열왕기하 18장-19장과 거의 동일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겸손한 자에게는 구원을 베푸시고, 자기의 힘을 의지하는 교만한 자들은 대적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경험한 후에 마음이 교만해지는 것을 경계하십니다. 당시 세계의 강국 앗수르를 격퇴하고,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생명이 연장되는 사건들을 통해 히스기야는 세계 무대에서 일약 스타가 됩니다. 특히 막 떠오르는 나라인 신흥국 바벨론의 사자使者들이 와서 인터뷰를 할 때 그의 마음이 교만해집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훗날 바벨론의 포로가 되는 계기가 되지요.
축복의 예언
40장-66장은 이사야의 예언의 후반부로서 예언의 목적과 문체도 달라집니다. 전반부는 몇 차례의 설교로 이사야의 이름이 자주 언급됩니다(2:1, 7:3, 13:1). 그러나 후반부는 하나로 연결된 강론이며, 이사야의 이름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습니다.
전반부는 수많은 경고와 화에 대하여, 후반부는 수많은 축복에 대해 말씀합니다. 전반부는 주로 앗수르의 침공으로 인한 고통과 그것에서의 구원의 말씀이고, 후반부는 바벨론의 포로 됨과 구원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는 훗날 바벨론 포로 생활 가운데 힘과 위로가 됩니다. 전반부에도 메시아의 임하심과 은혜가 언급되지만 후반부에 훨씬 더 많습니다.
후반부는 세례 요한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 시작하여(40:3),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마치고 있습니다(66:22). 그러므로 후반부는 신약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40장-55장에는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말씀을 전하러 다니시고(42장),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시고(49장), 수욕과 고난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는 순종을 보이시며(50장), 고난을 통해 구원의 사역을 이루시고 승리와 영광을 받으시는 종의 모습입니다(52장-53장). ‘종의 노래’라고도 하는 이 장들은 구약 선교의 정점입니다.
하나님의 주권
40장-41장에는 세례 요한의 사역으로 하나님나라의 선포가 나옵니다. 그분의 백성을 향한 위로의 말씀입니다(40:1-11). 영광의 하나님의 모습, 특히 그분의 크심을 이처럼 실감나고 확실하게 언급한 곳이 없습니다(40:12-26).
그러므로 “낙심하지 말고 소망을 가지고 오직 하나님을 앙망하라”라고 하십니다. 우상숭배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알고, 이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라고 하십니다. “여호와 그가 하나님이시다”라고 고백하기를 원하십니다.
42장-48장은 메시아의 오심과 구원을 선포합니다. 특히 바벨론에 의해 환난 중에 있는 백성을 건져주시며 새 일을 행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죄사함의 약속을 하십니다. 우상들은 거짓이며 오직 여호와만이 경배 받으실 한 분 하나님입니다. 또한 고레스가 장차 바벨론 포로에서 돌이키도록 쓰임 받을 것을 보여주십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원한 능력과 주권이 드러날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홀로 역사의 주主이십니다. 그의 약속들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이루어질 것입니다(45장). 바벨론의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그분의 능력을 의지하고, 그분을 섬길 것을 말씀하십니다(46장).
바벨론은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막대기이지만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잔혹하게 대하며 교만하게 행함으로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47장). 마찬가지로 야곱의 집의 죄로 인해 심판하실 것이나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위해 야곱의 집에 구원을 베푸십니다(48장).
여호와의 종정
49장-57장에서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은 온 세상의 구원입니다. 이사야서에 나타나는 종은 오실 메시아의 모형입니다. 메시아에 의해 그분의 구속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방인들 가운데 그분의 교회가 세워질 것입니다(49장).
비록 흑암 중에 있어 빛이 없을지라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말씀을 듣고 의지한다면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위로자이십니다(51장).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깨어서’ 구원을 베풀기를 원하지만(51:9),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깰지어다”라고 명령하십니다(51:17, 52:1). 이스라엘이 스스로 힘을 내어 일어나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라고 격려하십니다.
52장의 끝의 세 구절(52:13-15)은 53장의 처음의 세 구절(53:1-3)과 동일한 주제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높아지심입니다. 53장만큼이나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을 자세하고도 분명하게 예언하는 말씀은 없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부요하심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교회는 흥왕할 것입니다(54장).
앗수르와 바벨론이 비록 하나님의 백성의 죄를 인한 집행관이었으나 그들의 교만함으로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것이 이사야의 예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고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이같이 신약의 교회들도 위로와 힘을 얻길 원하십니다.
53장이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고, 54장은 그리스도의 교회에 관한 것이라면 55장은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면 죄사함을 얻고 회복이 있습니다. 56장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백성들이 해야 할 의무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열방을 향한 중보자의 역할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우상숭배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으나 돌이켜 주께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고치며 소성케 하실 것입니다(57장).
여호와의 도전
58장-66장은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미래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신약 시대의 교회의 영광을 말하기도 합니다. 종교적인 위선을 버리라고 하십니다. 올바른 금식을 행하고 안식일을 지킨다면 하나님은 그들을 고치시며 새롭게 하실 뿐만 아니라 열방의 치유자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58장).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많을 것입니다(59장).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얻은 백성들은 빛을 발하고 땅끝까지 확장될 것입니다(59:19-60:3). 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올 것입니다.
61장-62장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기쁨과 영광과 축복을 말합니다. 또한 신약의 교회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의 간절한 기도와 소원을 들으시고 오셔서 그들을 환난 가운데서 구원하실 것입니다(63장-64장).
65장과 66장은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약속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는 로마서 9장-11장의 말씀과 연관이 됩니다. 이방인들은 복음을 듣고 주께로 올 것이지만 유대인들은 불신앙으로 버림을 받고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 중에 남은 자들이 주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않으십니다.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시지요(호 6:6). 또한 그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열방이 주께로 돌아오며 그의 교회는 영원히 굳게 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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