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19, 2019

율법의 기능과 목적  

🎈율법의 기능과 목적  
/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

당신은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압니까? 그가 그리스도인이라면 그의 입은 닫혀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복음의 솔직성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입을 다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하나님에 관해 말하며 하나님을 비평하며, 왜 하나님이 무엇을 행하실까에 대해서 거드름을 피우며 이야기하길 '왜 하나님은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두시는가?' 등의 질문을 내뱉곤 합니다. 당신의 입이 닫혀져 함봉되고 할 말이 없어지기 전에는 아직 당신은 그리스도인으로 출발하지 않은 것입니다.

당신의 주장을 내걸고 당신의 모든 의를 내 보이십시오. 그러면 율법은 그 모든 것을 쓸모 없는 지푸라기이며 '더러운 넝마'와 '분토(糞土)'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할 말이 없게 됩니다. 그것이 율법이 하는 일인 것입니다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함이니라."

바울은 이 점을 좀더 나가서 다시 반복합니다. 

"모든 사람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9). 사죄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 의(義)를 내세우는 바리새인과 같은 현대의 도덕적인 사람은 앞으로 걸어 나와서는 행한 것과 범하지 않을 계율을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율법은 그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렀느뇨?' 하나님 영광에 이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는 이르지 못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

당신은 이런 점들을 행위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당신의 전체 태도와 관계,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당신의 처지에서 음미해 보아야만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곤란한 문제는 율법의 기능과 목적에 관한 잘못된 개념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전에 이 율법을 주셨습니까? 제가 여기서 말하는 율법은 우리들 마음에 쓰여진 율법과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변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율법을 주신 것이 결코 아니란 것입니다. 그 점은 유대인에게 불합리한 생각입니다. 또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도 역시 같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시고 말씀하시되 '너희들은 온 힘을 기울여 율법을 지켜야 하며, 그럼으로써 내 앞에서 너희가 구원받을 것이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그런 이유로써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죄 안에 있는 인간이 그것을 지키기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롬8:3에서 죄에 빠진 사람이 그것을 지킬 수 없는 이유를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이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라"

그 원리에 대한 완벽한 진술이 이 말씀 속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이 우리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율법을 구원할 목적으로 주셨던 것이 아닙니다.

또 다른 불합리와 비복음적인 노선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것 중의 하나는 하나님께서 구원사역에 있어서 첫 단계로 율법이 구원을 줄 수 있는가를 시험해 보셨고 결국 율법이 구원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궁리 끝에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관한 것을 도입하셨다는 것입니다. 궁리 끝에 나온 것이 십자가라니! 얼마나 비성경적인 개념입니까? 그것은 성경을 아주 여러 부분으로 나눠놓고는 아주 치명적으로 주요한 그 모든 부분들에 대한 통일성을 무시한 가르침의 특징입니다. 

참으로 우리들에게 제시한 율법을 주신 이유에 대한 영 단번(once and forever)의 진술은 이렇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3:20).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신 이유는 우리에게 '죄에 대한 지식'(knowledge of sin)을 주기 위함인 것입니다.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죄의 가공(可恐)할 성격에 대해 알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바울은 여러 곳에서 이 점을 다시 언급합니다. 가장 명백한 진술들 중 하나는 롬5:20입니다.

"율법이 가입한 것은 - 율법이 들어옴에 따라 (이것은 바울이 즐겨 쓰는 '율법이 들어온 이유'란 문구입니다)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율법이 온 것은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더 많게'하려 함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하게도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는 것을 덧붙여 말합니다.

롬7:7에서 그 점을 다시 대하게 됩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율법이 죄냐"

7:5에서 율법의 주요 목적이 그로 하여금 죄를 더욱 많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해 오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은 죄의 정욕이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율법에 의해서 죄에 대한 정욕이 일어난다는 것-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바울은 말하기를 우리는 그런 무서운 상태에 있다는 것이며, 죄를 짖지 않도록 경고하는 바로 그 율법이 우리로 하여금 더 많은 죄를 짓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7:7에서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다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 점이 바로 율법의 기능인 것입니다.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각양 탐심을 이루었나니 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라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전에 법이 없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다른 말로 하면 율법의 전 기능은 정죄(定罪)하며 죄의 본성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무리들이 어떠한 핑계도 할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원래 율법은 우리 마음에 있으나 그것은 충분하게 명백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밝히 드러내 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정하고 그것을 새겨서 기록된 율법으로 명백하게 나타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의 또 다른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진술들 중에 가장 위대한 진술인데 롬7:13의 말씀,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니라."입니다. 바로 이 점이 율법이 수행하는 바입니다.

율법은 바늘구멍 만한 죄에 대하여도 정죄하고, 죄의 은밀한 면을 들추어 내어 그것이 더 큰 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주어진 것입니다. 사람 안에 있는 죄가 어느 정도 깊은고 하니,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 하나님의 율법마저도 그를 더욱 악하게 만들어 그로 인하여 죄짓도록 충동질하며, 결국 율법을 죽음의 방편으로 변하게 할 정도로 깊다는 것입니다. 율법이 행한 것 만큼 죄의 넘치는 악성을 잘 보여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본성이 어리석고 비열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율법의 참된 의미를 알았을 때뿐입니다. 그 때 그는 비로소 자기가 '악한 불신앙의 마음'을 가진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음은 탐심과 비열과 어리석음 즉, 수치와 죄로 가득찬 것인데, 율법 이외에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알게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끝으로 그 점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율법은 결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준 것이 아니고, 다만 구세주에게로 사람을 데려다 주는 몽학선생으로서 주어진 것이다. 율법의 전체 대상과 목적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결코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사람이 율법과 그것의 영적인 내용을 이해하기만 한다면 그는 율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율법의 요점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너희 마음과 뜻과 목숨과 정성과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섬기며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어느 누가 그렇게 했으며 그런 식으로 율법을 지켰습니까?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 점이 율법이 말하는 바입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우리의 전적인 무능력과 절망을 보여주고, 그럼으로써 율법은 "그리스도에게로 우리를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고 구속하며,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시키며 영원토록 안전을 보장하는 오직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왜냐하면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기" 때문이며, 율법으로는 죄의 죄됨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이렇게 선포하며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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