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3, 2016

나의 감사 / 손양원 목사

나의 감사 (시편 100:1-5)
/ 손양원 목사

연년이 한번씩 맞는 감사일을 당하여 금년에는 시편 제 100편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겠다.

Ⅰ. 여호와가 나의 하나님이 되심을 감사

세상에는 신도 많고, 주도 많으나, 오직 내게는 여호와 하나님 이 외에는 어느 아무것도 없음을 감사한다. 여호와는 나의 모든 것이다. 희노애락오욕(喜怒哀樂惡慾)은 모두가 그에게 있어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1. 감사하기는 내 모든 실정에, 즉 굶주릴 때, 슬플 때, 억울할 때, 고난 당할 때, 병날 때에 애원할 데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불신자는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 아마 제 답답으로 해서 그대로 쓸어지지 않을른지 모른다. 불쌍한 일이다.

2. 또 다른 종교가 있다고 하나, 이 역시 별별 헛된 신이 많아서 어디를 향해서 찾는 것이 옳은지 모르고 있을 것이니, 이런 것을 볼 때에 참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는 나의 감사는 비할 데가 없다.

3. 그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우주를 창조하신 대주재(大主宰)이시요,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신 까닭이다. 그런즉, 하나님 한 분을 찾게 되는 것은, 온 우주 만유를 얻게 되는 것과 꼭 같은 것이다. 이는 부자와 혼인하면 그 주인의 전 소유를 차지하는 것과 같다.

Ⅱ. 이러한 여호와가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신 감사

1. 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를 지어주신 내 아버지이다. 창세기에 보면 우리의 형상대로 만들자 하시었으니, 즉 영혼은 하나님 아버지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육체는 우리 구주 예수님의 육체와 같이 만들었으니, 이 어찌 감사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 육체는 얼마나 잘 만드셨는지 모른다. 세브란스 박사는 말하기를, 미국의 유전(油田)에서 쓰는 기계 공장보다 이 육체는 더 이상하게 만들어졌다고 하였다. 이 구조야말로 오묘 막칙(莫則)하다. (예화 ① 소와 다른 짐승과 비교, ② 이 육체와 만유 관계, ③ 관상 이야기)

2. 더구나 나병을 가지신 여러분이라도 이러한 하나님이 아버지 되신 것을 생각하면 감사하지 않은가? 시편 27편 10절에 보면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하셨다.

3. 이러한 하나님이 내 부모가 되시었으니,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하겠는가? 우월감 만족감으로 꽉 차서 불행과 불만이 없다.(걸인 아기와 부자집 아가씨)

Ⅲ. 여호와께서 나의 왕이 되어주신 감사

세계 각 민족마다 민족적인 우월감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그것을 자랑한다. 나는 여호와를 왕으로 모시고 있는 천국의 백성된 것이 감사한다. 나는 남북빙양(南北氷洋) 극한지대(極寒地帶)에 나지 않은 것도 감사하고, 적도직하(赤道直下) 열대지방(熱帶地方) 나라에 나지 않은 것도 감사하다. 얼굴이 새까만 흑국민(黑國民)이 되지 않고, 또 얼굴에 아무 빛이 없는 백인도 되지 않고, 노아의 장손이요, 지구의 원색인 황인종으로 난 것도 감사할 일이다.

동방의 오랑케 국민으로 나지 않고, 북방의 되사람으로 태어나지 않고, 동방예의지국 한국인으로 나게 된 것도 여호와께 감사할 조건이다. 더구나 여호와 통치 하에 있는 천국 백성이 된 것은 무엇에 비할 수 없는 감사의 조건이다. 세레네라는 신 앞에 씌어져 있다는 3대 감사를 들어보면 ① 야수(野獸)가 되지 않게 하시고 사람이 된 것이요 ② 사람이 되되 여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남자가 된 것이요, ③ 사람이라 하되 야만인이 되지 않게 하시고, 헬라인으로 나게 된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이상 세 가지 감사에는 ②는 여자에게는 섭섭한 말이요, ③은 야만인들이 듣기에 거슬리는 말이다. 헬라인에게만은 제일 좋겠으나, 그러나 나는 그 헬라인보다도 천국 민족으로 중생한 것이 나의 제일 자랑하고 싶은 감사한 마음이다. 또 지혜와 권세와 웅장함을 자랑하든 큰 나라도 망한지 벌써 오랬으나 여호와의 천국 왕권은 영원무궁하여, 영세 불망할 나라 백성이 되었다는 것은 진실로 감사할 일이다.

고대에 유명하던 큰 나라 애굽, 앗수리아, 베벨론, 헬라, 로마 등 동양의 요(堯) 임금, 순(舜) 임금 때 나라들은 그림자도 찾아보기 어려우나, 오늘의 우리 천국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나리이니 어찌 감사하지 않은가? 한국의 독립도 귀하나 우리가 얻은 천국은 더 귀하다. 「야마도 다마시」를 자랑하던 일본국도 패망하였고, 세계를 대상하여 호령하던 독일도 넘어졌으나, 오직 우리 민족만은 영원히 망하지 않는 나라 백성이 되자. 영국은 국토를 자랑하고, 미국은 부(富)를 목적으로 하고, 서서는 자유와 정치를 자랑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자랑하고 목적하고 나가자. 동양 상고 시대에는 요순(堯舜)의 통치로 만족했고, 유대 민족은 아브라함의 자손된 것을 우세하게 여겼으나, 나는 오직 만왕의 왕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세계에서 그 통치를 받는 천국 백성됨을 자랑하고 감사한다.

Ⅳ.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 되어 주심에 대한 감사

여호와는 나의 영육과 금생과 내세의 목자이시다. 나는 이러한 여호와가 「나의 목자 되시어 푸른 풀밭과 잔잔한 시냇가에 인도하여 주심을 감사한다」 이러한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 목자가 되시어 나를 안위하시고, 보호하시고, 권고하시며, 지도하여 주신다. 그러므로 이 시편 23편은 옥중 6년간에 기도의 소원이었으며, 만족한 감사였다. 내가 아무 염려 안한 이유는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이 무엇이랴」에서였다. 과연 여호와께서는 지혜시요, 능력이시요, 대 보호이시니 무엇이 부족하겠느냐 함이다.

금년같은 대 풍년이 든 것도 농부가 잘 심고, 잘 매고, 잘 가꾼 까닭인가? 아니다. 그보다도 여호와께서 햇빛으로 애호 육성하심이다. 농부들이 비료를 잘 해 주어서 그렇게 되었을까? 그보다도 비, 거름이 더 힘이였던 것이다. 과연 억조창생이 제 지혜와, 제 힘으로 사느냐면 결코 그렇지 않다. 여러분 우리는 이상 네 가지 큰 감사를 잊지 말자. 그는 우리들의 하나님이시요, 우리 아버지시요, 왕이시요, 또 목자시니 이런 것을 깨다를 때에 어찌 감사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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