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는 유대인들의 세 차례에 걸친 여정에 대해 기록한다. 그들은 아라비아 사막을 가로지르는 대신에 비옥한 초승달 지대를 따라 고국으로 돌아왔다.
에스더는 1차로 바벨론 포로지를 떠난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한 이후와 2차로 떠난 사람들이 도착하기 이전의 시기에 페르시아 왕비가 되었다. 구약의 마지막 시대인 이 건축 시대(유대인들이 고향에 돌아와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재건한 시대)의 주요 사건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BC 536년 스룹바벨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 일부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스 1-6장).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을 세워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잿더미로 만든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게 하셨다.
BC 478년 에스더가 ‘미스 페르시아 대회’에서 진(眞)으로 입상하여 동족을 죽음의 위험에서 구출했다. 에스더서에 기록된 사건들은 에스라서 6장과 7장 사이의 기간 동안 일어난 것이다. ‘에스라서’와 ‘에스더서’ 두 권의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에 당신은 이 두 책이 동시대를 가리키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쉬울 것이다.
하나님께서 스룹바벨과 함께 예루살렘에서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시는 동안 사탄은 하만과 함께 바사(페르시아)의 수산 궁에서 유대인들을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탄의 의표(意表)를 찔러 유대 여인 에스더를 페르시아의 왕비로 세우심으로써 택하신 자기 백성을 죽음의 위기에서 건지셨다. 따라서 에스더서의 주제를 두 단어로 줄이면 “위기 탈출”이라 할 수 있다.
BC 458년 에스라가 2차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고향으로 귀환하여 대대적인 영적 부흥 운동을 일으켰다(스 7-10장). 스룹바벨이 1차로 동족을 이끌고 귀환한 지 78년이 지난 뒤, 에스라가 2차로 귀환하여 영적으로 맥없이 주저앉아 있던 백성들을 격려하고 가르쳤다. 그런데 에스라서에서 에스라의 이름이 7장부터 등장하는데, 이것은 앞의 여섯 장에서 스룹바벨이 주도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BC 444년 에스라가 2차로 귀환하고 나서 14년이 지난 뒤에 느헤미야가 3차로 동족을 이끌고 귀환하여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했다. 에스라는 이 시기에도 느헤미야와 함께 백성을 영적으로 소생시키기 위해 힘썼다.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는 70년 동안 예루살렘의 돌들이 너무 더러워졌기 때문에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는 일꾼들은 ‘ZEEN’이라는 상표의 강력 세척제를 사용해야 했다. 갑자기 무슨 세척제 광고냐고? 이 네 철자 ‘ZEEN’은 구약의 건축 시대에 주요 역할을 했던 네 사람, 곧 스룹바벨(Zerubbabel), 에스더(Esther), 에스라(Ezra), 느헤미야(Nehemiah)의 영어 이름 첫 자를 연대순으로 배열한 것이니 오해가 없기 바란다.
출처: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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