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4, 2018

마음의 우상을 제거하라 / 윤광현 목사

마음의 우상을 제거하라
/ 윤광현 목사(순복음 양천 교회)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우상숭배의 문제다. 우리는 우상숭배라고 생각하면 금송아지를 섬기거나, 팔이 여러 개 달린 신상들을 떠올린다. 아니면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조상숭배를 떠올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금신상을 만들어 놓고 직접적으로 숭배하지 않기 때문에 십계명의 제1계명인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계명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계명으로 생각하고,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어리석은 현상이라 간주한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제1계명은 의미 없는 계명인가? 사실 그렇지 않다. 현대 사회는 눈에 보이는 금신상과 금송아지와 바알 상을 숭배하지 않을 뿐이지 마음속으로 하나님 아닌 것들에 얼마나 더 열광하고 더 사랑하고 더 갈망하는가? 사실 우상숭배라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더 추구하고,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것들이기에 그것은 우상숭배의 또 다른 형태다.

 ‘팬인가 제자인가?’(not a fan)의 저자인 카일 아이들먼 목사는 ‘거짓 신들의 전쟁’이라는 책에서 “우리는  단지 눈에 보이는 금신상, 금송아지 우상에만 절하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생각하지만 우상의 개념은 더 넓고 포괄적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보다 더 추구하는 수많은 것들이 이미 우리 안에 우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식탐, 물질, 권력, 섹스, 포르노, 로맨스, 여행, 일중독, 성공, 페이스북, 인터넷 심지어 자녀”라고 말한다. 내가 그것을 하지 않으면 기쁨이 없고, 심지어 금단현상처럼 불안하다면 자기도 모르게 그것이 형상 없는 마음의 우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일 아이들먼 목사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하나님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정확히 바라보고, 그것이 우상이라는 것을 인정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한다. 심지어 “당신의 인생의 목표 그리고 추진력과 원동력이 되어왔던 것들도 우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카일 아이들먼은 자신에게 “왜? 그것을 추구하고 있는가?”를 질문하라고 말한다. 

최근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메리카 온라인’(America Online)에서 자신의 회사 사용자 65만 명의 ‘검색기록’을 공개한 적이 있다. 물론 익명이었고, 자신의 회사의 회원이 이렇게 많다고 홍보하기 위함이었지만, 충격적인 통계조사가 나왔다. ‘섹스, 비디오’는 한 달에 3억3천8백만 번, ‘포르노’는 한 달에 2억 7천 7백만 번, ‘스포츠’는 한 달에 2억 6천만번, ‘여행’은 한 달에 2억 1천 5백만 번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그러나 충격적인 것은 청교도로 세워진 미국에서 ‘하나님’은 단 2천만 번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직면하면서, 내가 관심을 가지고 검색하는 것이 내안에 숨겨진 또 다른 형태의 우상숭배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우상하면, 주로 외부에서 문제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문제가 “우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나도 모르게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고, 더 추구하고 더 갈망하는 것들을 직시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나에게 충격적인 선고를 할 수도 있다. “너는 우상숭배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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