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종류의 사랑(에로스,스테르고,필레오,아가페)의 의미
신약 성경이 기록될 당시에 그리스어에는 사랑에 대한 네 가지 단어가 있었다. 이 네 단어는 네 종류의 사랑을 나타냈다. 지금도 이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1) 에로스( Έρως)라는 그리스어는 '성적인 사랑'(sexual love)이다. 그리스 문화에서 이 단어는 '육체의 성적인 욕구를 만족시킬려는 정욕적이고 육적인 충동을 나타낸다'(sensual, carnal impulse to satisfy or gratify the sexual desires of flesh). 에로스(eros)라는 단어는 에라오(erao)라는 단어와 같은 어근을 가진다. 에라오는 '요구하고, 구하고, 수요한다'(ask, beg, demand)의 뜻이 있다. 그래서 에로스는 주는 형태의 사랑이 아니라, 성적인 것을 요구하는 사랑이다. 그것은 주어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킬려는 육적인 요구의 사랑이다.특이한 것은 신약 성경에는 이 에로스라는 단어가 한 단어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 문화에 있어서도 에로스 사랑은 성적인 충족을 위한 저급하고, 낮고, 천한 사랑을 나타낸다. 신약 성경에 있어서는 우정이나 형제애나 남여 사랑에 있어서도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에 집중하는 아가페 사랑을 가질 것을 모든 신자들에게 권면한다. 왜냐하면 에로스는 '자기-만족, 자기-추구, 자기-즐거움의 성적인 욕망'(a self-satisfying, self-gratifying, self-seeking, self-pleasing type of sexual appetite)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2) 스테르고(στέργω)
스테르고 사랑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과 혹은 가족 구성원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the love that exists between parents and children or the love that exists between members of a family)을 의미한다. 한 학자는 가끔 말했다. "스테르고라는 단어는 통치자에 대한 백성의 사랑이나 혹은 주인에 대한 개의 사랑을 묘사한다"(the word stergo portrayed the love of a nation for its ruler or even the love of a dog for its master). 결과적으로 스테르고의 참 뜻은 헌신이다. 이 단어는 신약 성경에서 말세의 징조로 한국어 성경에서는 "무정하며"로 번역되어 있으나(디모데후서 3장 3절), 원어의 뜻은 스테르고의 부정의 접두어가 붙어 있어서 "가족의 사랑이 없으며"이다. 말세에는 가정이 깨어지고 가족의 사랑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3) 필레오(φιλέω)
필레오는 남자 친구와 여자 친구 사이에 느껴지는 애정이나, 두 친구가 나누는 친분을 나타낸다. 그것은 두 사람 이상이 느끼는 잘 어울리고 맞는 개념이다. 필레오가 우정을 표현하지만 아가페와 같은 최고의 사랑은 아니다. 필레오는 여러 합성어가 있다.
예를 든다면 필라델피아(philadelphia:brotherly love), 인류애(philanthrophia), 지혜를 사랑하는 '철학'(philosophia:philosophy) 등이다.
4) 아가페(αγάπη)
아가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하여 신약 성경에서 사용한 단어이다. 아가페 사랑은 더 높고 더 훌륭한 사랑이 없기 때문에 최고의 사랑인 것이다. 이 아가페 사랑을 번역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아가페 사랑은 한 개인이 한 물건이나 사람의 가치를 보고, 인식하고, 이해하고,
귀중히 여겨서, 관찰자가 그 물체나 사람을 아주 존경하고, 경외하고, 숭배하고, 경이롭고 그리고 진실로 귀중하게 여길 때에 일어난다.'(Agape occurs when an individual sees, recognizes, understands, or appreciates the value of an object or a person, causing the viewer to behold this object or person in great esteem , awe, admiration, wonder, and sincere appreciation.) 관찰자의 마음에 큰 존경심이 일어나기 때문에,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거절할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이 인류를 보실 때에 비록 타락한 상태이지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을 너무나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구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온 세상 사람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요한복음 3장 16절). "이처럼 사랑하사"의 사랑은 아가페이다. 아가페 사랑은 너무 사랑하여 멀리, 넓게, 높이, 깊이에 있어서 제한이 없다. 필요하면 아가페 사랑은 깊이 사랑하는 물건이나 사람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다. 아가페 사랑은 최고의 사랑이다. 에로스는 자기를 구하는 사랑(a self-seeking love)이며, 스테르고의 사랑은 자기 가족에게만 제한된 사랑이고, 필레오 사랑은 상호 만족에 기초한 사랑이다. 아가페 사랑은 아무 조건이 없다. 그것은 무엇을 얻을까를 찾지 않고 무엇을 줄까를 찾는다. 아가페 사랑은 보답에 관계 없이 사랑하는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바로 이런 사랑이다. 인간이 죄에 빠져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할 수 없을 때에 어떤 사랑의 응답도 기대하지 않고 인간을 사랑하신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면은 사랑의 보답을 받지 않아도 상처나 절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랑의 보답을 위하여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한일서 3장 16절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희생했으니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를 위하여 우리의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위와 진실로 사랑하라"(요한일서 3장 18절)고 가르쳤다. 아가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4장 1절에서 "사랑을 추구하라"고 권면했는데, 여기에서 '추구'한다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디오코'(dioko)인데, 사냥하는 사람이 사냥하는 동물을 잡을 때까지 끝까지 따라가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다. 뜨겁게 추구하는(to hotly pursue) 것을 의미한다.
이기적이고, 제한적이고, 조건적인 사랑은 세상에서 많이 볼 수 있으나, 그러나 그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최고의 사랑은 아닌 것이다. 성경은 최고의 사랑인 아가페 사랑을 열심히 추구하며, 목숨을 걸고 실천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참고:SPARKLING GEMS FROM THE GREEK by Rick Re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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