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9, 2018

신앙 경주의 승리를 위한 기본 수칙 세 가지

💠신앙 경주의 승리를 위한 기본 수칙 세 가지

/ 권혁승 교수 (서울신학대학교, 구약학)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 12:1-2)

신앙은 경주에 자주 비유되곤 한다. 신앙과 경주 모두 승리를 마지막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본문 “우리들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역시 신앙을 경주에 비교하고 있다. 여기에서의 경주는 마라톤을 의미하는데, 신앙도 평생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장거리 경주이다.

본문 속에는 신앙 경주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 세 가지가 있다. 성도들이 늘 잊지 말아야 할 신앙 점검표이기도 하다.

첫째로, 무겁고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려야 한다.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경주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간편한 복장이다. 복장이 거추장스러우면 기동력이 떨어져 효율적인 달리기가 어렵다.

신앙에서 달리는 발길을 붙잡는 것이 죄이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단절시킴으로 원활한 소통을 막아버린다.

죄의 본질은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계셔야 할 중심 자리를 자기가 대신 차지하게 되고, 그 결과 모든 가치의 기준이 본인이 되는 이기주의에 빠진다. 하나님 없이 살겠다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죄의 근본이라면, 죄의 구체적 노출은 자신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이기주의이다.

죄를 벗어버리는 방법은 중생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을 중심에 받아들이고 그 하나님과 날마다 동행하는 것이다.

둘째로,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아야 한다.

복장을 잘 갖추었다 하더라도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지 않으면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 바른 방향과 목적이 승리의 전제조건이다. 제아무리 빨리 려도 목표가 없으면, 모든 것이 허사이다. 다른 방향으로 달릴 수도 있고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경주 자체를 망친다.

신앙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이 최종 목표이며 삶의 참된 목적이다.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우리의 목적이 될 수 없다. 하나님 이외의 다른 것이 목적이 되면, 그것이 곧 우상이다. 하나님 이외의 것은 모두가 하나님을 섬기는 수단이어야 한다. 목적은 우상이 되지만, 수단은 하나님께 구별된 거룩성을 지닌다.

예수 그리스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분’이시다. ‘믿음의 주’는 믿음의 출처이자 시작이란 뜻이다. 예수께서는 우리 믿음의 시작점이시다. 예수를 만남으로 새 생명을 얻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가 있다. 그분은 또한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분이시다. 여기에서 ‘온전케 하다’는 ‘완성시켜준다’는 뜻이다. 우리의 믿음을 시작케 하시면서 또한 우리들의 믿음을 마지막까지 지켜주시고 성장케 하여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하시는 분이시다.

그런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바른 신앙 자세이다. 여기에서 ‘바라보다’는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뜻인데, 그분에게 절대 유일한 희망을 두고 산다는 것이다.

이사야가 전한 말씀처럼,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을 것이며,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하늘로 올라가고 달리고 걸어도 피곤하지 않게 된다(사 40:31).

세번째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참으심과 인내를 본받아야 한다.

경주가 계속되면 될수록 힘이 들고 피곤이 몰려온다. 외부로부터의 박해가 올 수도 있고, 내적인 흔들림으로 유혹이 찾아올 수도 있다. 주님을 위하여 열심히 헌신하는데도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수 있다.

예수는 아무런 죄가 없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 죽임을 당하셨다. 그 결과로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복음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인내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것이다.

본문은 “구름 같이 둘러 싼 허다한 증인들”이 우리들 앞에 있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기에서 증인들은 히브리서 11장에 소개된 믿음의 영웅들을 말한다. 이들 역시 인내로 승리하신 분들이다. 믿음의 영웅들이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응원과 격려는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라”이다. 인내로 조금 더 견디면 기쁨으로 거둘 때가 오게 되어 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신앙의 거룩한 경주자로서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점검표는 다음 세 가지 질문이다.

우리를 얽매이는 죄가 있지는 않은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고정시켜야 하는 우리의 목표와 방향이 흔들리지는 않는가?

인내하지 못함으로 신앙의 거룩한 경주를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는가?

경주의 수칙을 잘 지키면, 우리 모두는 분명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출처: 크리스찬 투데이 / 021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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