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믿음이란?
하이델베르크 지상 강좌(8)
/ 해설 유기천 목사
📍제 20: 모든 사람들이 아담을 통하여 타락한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는 것입니까?
답: 아닙니다.
(해설)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져서 그의 모든 복을 받은 사람들만이 구원을 받게 됩니다.
아담 한 사람을 통하여 모든 인류가 죄인이 되었다. 물론 자범죄라고 하는 개인에 의한 죄도 범죄가 되지만, 아담 한 사람의 죄로 인하여 모든 인류에게 죄가 전가 되었다. 이런 이치로 예수님 한 분의 순종으로 구원을 얻게 되나, 모든 사람이 다 예수를 통하여 구원 받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예수님에 대한 참된 믿음 만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성경은 말한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느니라.”(마7:14) 믿음이 없는 자가 예수를 통하여 구원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구원 받는 것은 예수님께 접붙임을 통하여 가능하다.(롬11:16-21) 나무와 가지의 관계처럼, 확실하게 예수님과 관계적 연합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제 21문: 참된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답: 참된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계시하신 모든 것을 내가 진실되다고 아는 참된 지식이며 또한 전적인 신뢰입니다.
전적인 신뢰는 복음을 통하여 성령께서 내 안에 창조하신 것으로 죄를 용서하고 영원한 의로움과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하여 남들과 함께 나에게도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순전히 그리스도의 공로로 주어진 은혜의 선물입니다.
(해설)
1. 참된 지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아들 예수를 아는 것이며, 진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다.(요17:3,17)
2. 전적인 신뢰는: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큰 대제사장이며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체휼]하시기에, 우리는 그의 긍휼하심과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히4:14-16)
3. 전적인 신뢰는 복음을 통하여: 구원은 복음을 듣고 믿는 자에게 임한다. 복음을 듣지 않고 구원에 이를 수 없는 것이다.(고전1:21)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말씀[복음]을 통하여 이루어 진다.(롬10:16,17)
4. 성령께서 내 안에 창조하신 것이다: 구원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고, 들어갈 수 없다.(요3) 예수님이 니고데모와 나누는 대화에서 임의로 부는 바람이 보이지는 않지만 실체가 있는 것과 같이, 사람을 거듭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지만 실체가 있는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다. 성령은 나를 위해서 죽으신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구원의 은혜를 적용한다.
5. 영원한 의로움과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하여: 예수님은 우리 죄인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셔서 대속의 죽음을 감당하시며 거룩하게 하셨다.(히10:10)
6. 남들과 함께 나에게도: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기에 의의 면류관이 자신에게도 예비되어 있다고 바울은 고백한다. (딤후4:7,8) 믿음을 지킨 모든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 복음은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지만, 나에게도 라고 하며 개인적으로 적용이 이루어져야 복음의 능력이 '나에게' 임하는 것이다.
7. 순전히 그리스도의 공로로 주어진 은혜의 선물입니다: 다음과 같은 구원 공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은혜+믿음-행위=구원. 즉, 은혜+믿음=구원+행위.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구원은 은혜와 믿음으로 이루어 진다. 즉 구원의 역사에는 인간의 어떠한 선행적 행위가 개입할 수 없다.
하지만 구원을 받게 되면 아름다운 행위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엡2:8-10). 믿음을 통하여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의(righteousness)'로도 말할 수 있고, 이 의는 믿는 모든 자에게 임하며 차별이 없다.(롬3:22)
📍제 22문: 그러면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
답: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우리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입니다. 그 복음의 요약은 범교회적으로 인정되고 의심의 여지 없는 기독교 신앙을 통하여 우리에게 가르쳐지고 있습니다.
(해설)
1. 지상명령(마28: 18-20)은 명령과 함께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이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성부, 성자,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고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라고 하시고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우리는 항상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도 앉아 계시지만 성령을 통하여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임을 믿어야 한다.
2. 복음은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함다. (요20:30-31) 성경 말씀이 기록 된 것은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을 믿고 그 이름으로 생명(영원한 하나님의 생명)을 얻는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제 23문: 그러한 기독교 신앙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어(음부에 내려가셨다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어,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한글번역에는 빠져 있음
(해설)
이처럼 사도신경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내용을 잘 요약해 주고 있다. 사도신경은 성삼위 하나님을 믿는 성도의 가장 오래된 신앙 고백으로 초대 교회때부터 암송되었다.
성부 하나님은 자신의 작정에 따라 선택한 자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한 여인의 몸으로 보내셨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이러한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의 죄를 사하시고 영원한 새 생명을 주셨으며,
성령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죄인에게 찾아 오셔서 구원을 얻게 하시며 구원받은 성도 안에 내주 하시며 하나님을 뵙고 영화롭게 되도록 인도하신다.
결국 구원은 성부 하나님의 작정과 성자 예수님의 대속과 성령님의 적용으로 주어지는 선물 곧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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