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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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한 절 묵상(01092019)

🎯에베소서 1: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찌어다 / Grace and peace to you from God our Father and the Lord Jesus Christ.

📍말씀 주석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찌어다

- 이는 초대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전형적인 인사구로 바울과 다른 사도들의 대부분의 서신서 서두에 나타난다(롬 1:7; 고전 1:3; 고후 1:2; 갈 1:3; 빌 1:2; 살전 1:1; 살후 1:2; 딤전 1:2; 벧전 1:2; 벧후 1:2; 계 1:5).

'은혜'의 헬라어 '카리스'는 헬라인들에게는 일반적인 인사 용어이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으로 값없이 누리게 된 구원의 은총'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평강'의 헬라어 '에이레네'는 히브리어 '샬롬'의 번역으로 히브리인들이 개인의 영적/물질적 축복과 안녕을 기원해 주는 인사말이다(창 29:6; 삼상 25:6; 삼하 20:9; 왕하 4:26).

이런 인사말은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있어 일종의 축복과 기도이며 특별히 '은혜'(6, 7절; 2:5, 7, 8;3:2, 7, 8;4:7, 29)와 '평강'(2:14, 15, 17;4:3;6:15)은 본서의 주요 주제이다(Foulkes, Lincoln). 

📍말씀 이해

사도 바울은 먼저 자신의 편지를 읽게 될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빈다'고 축복합니다.

이미 주석이 설명하는 것처럼 은혜와 평강은 에베소서의 중요한 주제이며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삶을 지탱해 주는 매우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더 핑크 목사님은 자신의 책, '하나님을 알자'의 '제 13장, 자격 없는 우리에게 은혜로우신 하나님'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선택받은 백성에게만 적용되는 하나님의 속성이다. 구약성경이든 신약성경이든 하나님의 은혜를 전체 인류나 동식물에게 적용하는 성경 구절은 없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은혜는 자비(일반 은혜)와 구별된다. 하나님의 자비는 “그 지으신 모든 것”(시 145:9)을 대상으로 한다.

반면에 은혜는 선택받은 백성을 위한 선의와 사랑과 구원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아브라함 부스는 '은혜의 통치'라는 유익한 책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이렇게 정의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자격이 없는 죄인들에게 무한한 영적 축복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원하고 절대적이며 주권적인 은총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아무 공로도 없고 보답도 요구할 수 없는 이들에게 베푸시는 축복을 통해 나타나는 '주권적인 구원 은총'을 뜻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스스로 공로를 세우기는커녕 지옥의 심판과 형벌을 받아 마땅한 죄인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의미한다.

공로를 세우지도 않았고, 구하지도 않았고 관심을 기울인 적도 없는데 죄인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은총,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은혜는 돈을 주고 사거나 노력해서 받거나 이겨서 얻을 수 없다. 만일 그럴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은혜가 아니다. 은혜는 수혜자가 그것에 대해 아무 주장도 할 수 없고, 받을 만한 자격을 주장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은혜는 순수한 선물이며, 처음에는 바라거나 구한 적이 없는 상태에서 택함을 받은 자에게 거저 주어진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가장 잘 설명한 내용이 바울 서신에서 발견된다. 바울 서신에 따르면 ‘은혜’는 행위나 자격과는 그 종류나 정도에 상관없이 완전히 무관하다.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롬 11:6)라는 말씀이 이 점을 분명히 한다.]]

만약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고 그 댓가로 무엇을 받았다면 그것은 이미 은혜가 아니라 보상 혹은 댓가입니다. 이것은 더이상 그냥 주어지는 선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전혀 선물을 받을 만한 일도 하지 않았고 받을 만한 자격도 없는데 감당할 수 없는 선물을 받았다면 그것은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은혜를 받은 것은 오직 성삼위 하나님께서 택하여 부르신 자에게만 주시는 일방적이고도 제한된  사랑입니다.

🔹평강(안)

주석의 설명처럼 사도 바울이 축복하는 '평강(안)'(에이레네 = eirene, peace)은 유대인의 이상적 덕목인 히브리어 '살롬'의 헬라어 번역으로,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녀들에게 주신 영육간의 평안함을 의미합니다.

평강은 하나님의 은혜로 속죄함을 받은 영혼 속에 임하는 영원을 향한 궁극적인 기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참된 안식과 만족에서 오는 위로와 기쁨입니다.

예수님은 다락방 강화에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평안(강)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강)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 Peace I leave with you; my peace I give you. I do not give to you as the world gives.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and do not be afraid." (요한복음 14:27)

요14:17은 평안(강)은 은혜로 구원을 받아 누리는 성도에게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적 그리고 실질적인 완전하고도 변하지 않는 충만함이며,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오직 주께서 주시는 은혜임으로, 세상의 모든 근심과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근본적인 힘이요 능력이라고 말씀합니다.

때로는 세상의 물질이나 권세로 일시적인 평안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내면의 근심과 두려움으로부터 온전히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합니다. 세상의 것은 모두 지나가는 그림자와 같이 일시적이며, 궁극적인 영생과 영적 만족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피조물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의 회복으로부터 허락하시는 평강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말씀 적용

엡 1:2에서 우리는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되는 은혜와 평강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 이를 이루게 하시는 주체가 누구인가를 배우게 합니다.

일상에서 성도가 체험하는 구원과 평강은 성삼위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로 주어지는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저항할 수 없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며 누리는 만큼 진정한 평안(강)을 이루게 됩니다. 그래서 은혜는 원인이며 평강은 그 열매입니다.

때로 살아가면서 세상의 상황과 환경과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해서 평강을 잃게 되는 것은, 아직도 내가 성삼위 하나님의 참된 은혜 안에서 온전히 감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성령님의 경고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주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을 지속적으로 누리며 하나님께 영광를 드릴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대해서 그 어느 누구도 '바로 이것이다'라고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각자 은밀한 방법으로 역사하시며 평강으로 이끄시는 방법(길)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 성삼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구원의 은혜에 "진정으로" 감사하며, 진리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주님의 뜻을 따라가기 위해서 기도하며, 주신 은사로 공동체를 기쁘게 섬기고, 믿음의 지체들과 거짓없이 교제하며,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누며 살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원론적인 것을 붙잡을 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신앙에는 왕도(Royal Way)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매일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신앙의 연습과 훈련을 계속할 때에, 주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평강을 맛보며 점점 더 그 범위와 강도를 확대해 나가게 된다고 확신합니다.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세서, 빌레몬서는 사도 바울의 옥중 서신입니다. 감옥에 갇혔던 바울은 오히려 밖의 세상에 있는 성도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진정한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간구합니다.

이렇게 사도 바울이 옥중에서도 은혜를 앓지 않고 평강을 유지했던 비결은, 아마도 자신을 이방의 사도로 부르신 창조주 하나님의 뜻에 감사하며 이에 부합하게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말씀의 증인으로 살았습니다.

엡1:2을 묵상하며 삶의 진정한 평강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물로 주신 은혜를 감사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지하여 믿음을 지키며, 허락하신 삶의 자리에서 매일 성실하게, 우리에게 주시는 교회 안과 밖의 소명에 충실하게 사는 것임을 다시 깨닫고 감사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도 바울이 로마의 교우들에게 했던 권면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Do not conform any longer to the pattern of this world, but be transformed by the renewing of your mind. Then you will be able to test and approve what Gods will is -- his good, pleasing and perfect will."(롬 12:2)

매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우리 모두의 삶에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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