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 한 절 묵상 (01162018)
🎯에베소서 1: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 In him we have redemption through his blood, the forgiveness of sins, in accordance with the riches of Gods grace"
📍말씀 주석
🔹그의 은혜에 풍성함을 따라
- 이것은 바울 특유의 전형적인 표현 방식이다 (Robertson, 18절;2:7;3:16; 롬 2:4;9:23; 빌 4:19; 골 1:27).
'은혜의 풍성함'은 고갈을 모르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의 완전한 사죄를 가능케 하며, 신자의 은혜로운 삶의 근거가 된다(Hendriksen).
🔹그의 피로 말미암아
- '그의 피로 말미암아'의 헬라어 '디아 투 하이마토스'에서 '디아(~로써, 밀미암아)'는 도구격으로 사용되어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암시한다.
바울은 구속의 수단인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명백히 밝힘으로서, 그리스도의 사역과 자기 백성을 해방시키는 하나님의 은혜를 연결시키고 있다. (Lincoln, Bruce)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 '구속'에 해당하는 헬라어 '텐아폴뤼트로신'은 노예들이 자유를 얻거나 죄수들이
석방되기 위하여 돈을 지불하는 속전(贖錢)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Wood).
신약성경에서 '구속'은 보통 두 가지 의미로 나타난다: (1)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현재에 누리고 있는 구속을 가리킨다(롬 3:24; 고전 1:30; 골 1:14). (2) 장래에 누리게 될 종말론적인 구속을 가리킨다(14절;4:30; 눅 21:28; 롬 8:23).
본절은 두 가지 시상 중 전자, 곧 현재에 누리는 구속을 의미한다(Lincoln).
또한 본절의 '아폴뤼트로신'에는 '텐'이라는 관사가 붙어 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구속의 실재성을 강조해준다. 이러한 '구속'은 본절에서 '죄사함'과 동일시된다.
'사함'에 해당하는 '아페신'은 문자적으로 '해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칭의와 화해를 암시한다. 또한 '죄'의 헬라어 '파라프토마톤'은 복수로서 불순종의 행위와 범죄를 시사한다(Wood). 따라서 '죄사함'은 죄로 인하여 파생되는 모든 결과에서 해방된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이 본 구절에서 '구속'이란 용어와 '사함'이란 용어가 함께 쓰인 것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완전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말씀 이해
바울은 이제 7절부터 성부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인을 구원하시는 구체적인 방법과 의미를 서술합니다. 7절은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 곧 죄의 용서를 받게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주석의 설명처럼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 혹은 '하나님 은혜의 풍성함'(the riches of Gods grace)'은, 성도에게 완전한 죄사함을 주시는 근거이며, 거룩한 삶을 유지하게 하는 이유입니다.
히브리어로 ‘헤세드, 헨’, 헬라어로는 '카리스', 영어로는 'Greac, Blessing' 등으로 표현되는 은혜는, 자연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댓가 없이 받는 일반적인 혜택(일반 은총)과,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여 부르신 사람에게 베푸시는 특별한 혜택(특별 은총)’으로 나누어 집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은총)란 ‘하나님께서 아무 자격 없는 인간에게 먼저 찾아오셔서 구원하시고, 구원하신 자들에게 무한하신 사랑을 쏟아 부으시면서 기뻐하시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란 이러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아들여서 감사하며 그를 신뢰하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에 '풍성함'이라는 단어를 더하여서, 주석의 설명과 같이 변하지 않으시고 끝이 없으시며 결코 소멸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더욱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어서 '그리스도의 피(his blood)'가 모든 죄인을 구원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이라고 하지 않고 '그의 피'라고 언급한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것은 짐승을 잡아서 피를 제단 앞에 뿌리고 고기의 살과 내장을 분리하여 분향단에 태움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사해졌던 구약의 여러 제사들(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과 같이, 이제 그리스도께서 온전한 희생 제물과 거룩한 대제사장이 되시어 십자가에서 죽으셨던 그 피가, 그를 주로 믿는 모든 사람들의 죄를 단번에 그리고 완전히 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모든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의 예표요 모형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에서 죽으시고 다시 다신 것은, 구약의 모든 제사 혹은 율법의 최종적인 완성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그리고 온전한 희생 제물이 되심에 대한 이해는, 지난 연말 마지막 그룹 모임에서 그룹장 집사님의 인도로 함께 봉독했던 히브리서 9-10장을 참조하십시오. 구약과 신약을 영적으로 연결해 주는 귀한 말씀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시는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어 그의 자녀로서 '아바 아버지'로 부르며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은 오직 그를 구주로 믿는 자들에게만 유효하게 적용됩니다(유효한 부르심, effective calling). 우리가 믿는 개혁주의 신앙은 만인 구원론을 지지하지 않고 '제한 구원론(limited atonement, definite atonement, particular redemption)'을 믿습니다.
🔹사도 바울은 7절의 마지막 구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redemption, the forgiveness of sins)을 받았다'고 이중적 표현을 사용하여, 대속의 은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석의 해설처럼 속량(贖良)은 노예(종)를 주인에게 돈을 지불해 주고 일반 자유인(양민)으로 신분을 완전히 바꾸어 주는 속전(贖錢)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구원을 의미하는 구속(救贖), 대속(代贖), 속죄(贖罪), 속량(贖良)
(Redemption, Atonement, Ransom, Salvation...) 등은 뜻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성부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 (실제로는 하나님 자신입니다!) 예수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서, 그를 믿는 자들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셨는가를 질문해야 합니다.
그것은 죄 혹은 죄인을 그냥 용납하거나 받일 수 없는 완전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 때문입니다. 곧 죄인은 죄에 대한 댓가(값)를 반드시 치루어서 그 죄가 가리워질 때에만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표현입니다.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만이 죄를 물으시는 하나님의 준엄한 진노(심판)으로부터 우리를 구하십니다.
결국 창조주 하나님 스스로 피조물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자녀로 삼으시기 위하여, 창세 전에 작정하셨던 그대로 한 여인의 몸을 빌려 성육신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승천은, 죄인를 구원하시기 위한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이며 능력고 공의의 실현입니다.
아울러 주석의 해설처럼 이러한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는 성도의 과거(칭의), 현재(성화), 미래(영화)의 구원에 언제나 유효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이 값을 수 없는 우리의 죄에 대한 댓가가 되어, 우리의 모든 죄와 악과 불의를 모두 그리고 영원히 지우셨습니다. 이것이 크고 놀라운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말씀 적용
엡1:7을 묵상하며 나의 구원이 나의 행함이 아니라, 죄인에게 먼저 찾아오셔서 부르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서 비롯된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에 있음에 다시 감사하게 됩니다.
'그의 은혜의 풍성함'은 바울로 하여금 모든 고난을 이기며 이방의 사도로 살도록 인도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동일한 은혜를 나도 받았지만, 이 특별 은총이 주는 기쁨과 소망을 진정으로 누리고 있는지를 묻게됩니다.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5:10에서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 And the God of all grace, who called you to his eternal glory in Christ, after you have suffered a little while, will himself restore you and make you strong, firm and steadfast."고 권면했습니다.
잠시 이 땅에 살면서 때로는 고난과 슬픔과 좌절이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자신의 영원한 영광으로 불러주신 은혜의 하나님께서, 친히 온전하게 하시고, 굳게 세워 주시고, 강하게 하시고, 기초를 튼튼하게 해주실 것을 믿으며 감사하게 됩니다.
또한 이 모든 소망의 구체적인 근거는 바로 '그리스도의 피'로서 유효한 속량입니다.
인생이 겪는 모든 내적 혹은 외적 문제는 하나님과의 단절에서 오는 죄로부터 시작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속량은 죄의 종이었던 나를 해방하여 자녀로 삼으시고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도록 인도하십니다.
로마서 6:22은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 But now that you have been set free from sin and have become slaves to God, the benefit you reap leads to holiness, and the result is eternal life."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받은 속량의 결과는 결국 '성화'와 '영생'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를 다시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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