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19, 2019

잠언 개요(출처: KCM)

✔️잠언 개요(출처: KCM)

한편으로 잠언은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성격과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간주된다. 그러나 잠언은 구약의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책이다. 왜냐하면 구원 행위나 언약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으며, 하나님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 역사적 배경

저작권

잠언은 각기 다른 시대의 저자들이 각기 다른 시대에 쓴 수많은 문헌들의 모음집이다. 잠1:1-7절이 솔로몬 저작에 대한 표제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 자체의 저자로 솔로몬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그의 이름이 주목을 받은 것은 표제와 함께 10:1-22:16과 25:1-29:27의 내용이 그의 이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보수주의는 보다 많은 부분을 솔로몬에게 돌리려 했고, 자유진영에서는 솔로몬의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양극단을 피하면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최소한 솔로몬이 공헌한 부분을 10:1-22:16과 25:1-29:27에 국한시키는 것이다. 

다른 저자들도 있는데, 르무엘, 지혜있는 자들, 그리고 히스기야의 신하들 등이다. 히스기야의 신하들은 25:1을 보면 필사와 개정작업을 한 사람들로 언급된다.

연대

모음집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완성된 것이다. 저작 연대를 분명히 할 수는 없다. 솔로몬의 것과 히스기야의 신하들의 것 등은 시기가 비교적 분명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잠언은 모종의 편집 작업을 통해서 배열되었으며, 짧은 서문도 덧붙여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편집 연대도 우리가 추청할 수 없다.

2. 문학적인 분석

문학적인 구조

잠언은 뚜렷한 윤곽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1-9장, 그리고 10-31장을 구분할 수 있다. 전반부는 지혜에 대한 강화이며, 후반부는 짧은 경구들이 주를 이룬다.

개관

머리말(1:1-7)
지혜에 대한 긴 강화(1:8-9:18)
솔로몬의 잠언들(10:1-22:16;  25:1-29:27)
지혜자의 잠언들(22:17-24:34)
아굴의 잠언들(30장)
르우엘왕의 잠언들(31:1-9)
현숙한 여인에 대한 시(31:10-31)

3. 내용분석

머리말(1:1-7)

머리말은 책 전체의 표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 머리말에 따라서 솔로몬이 이 책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음으로 머리말은 이 책의 목적을 잘 밝혀준다. 이 책의 목적은 현실 세계에서 길을 찾으려고 하는 젊은이들에게 토대를 깔아주고, 구체적인 지침들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머리말은 이 책이 무엇에 근거하고 있는 것인지 그 토대를 밝힌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다. 그 후에 윤리 강화가 나온다.

지혜에 대한 긴 강화(1:8-9:18)

이 단락의 강화는 두 가지 형태이다. 1:8-19에서 보이듯이 선생이 자기 아들에게 가르치는 형식과 1:20-33과 같이 의인화된 지혜가 자신에 대해서 외치는 형식이 그것이다. 강화의 숫자에 대해서는 거의 일치를 이루고 있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강화들이 책의 나머지 부분들을 해석하는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솔로몬의 잠언들(10:1-22L16; 25:1-29:27)

두 개의 표제(10:1;25:1)에서 저자가 솔로몬이라고 분명히한다. 그리고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이에 모종의 기여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 거의가 짧은 이행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대조평행법이 많이 등장한다. 대조평행법의 사용은 이들 잠언의 중심 주제인 지혜로운 의인과 어리석은 악인의 대비라는 주제와 잘 들어맞는다. 개별 잠언들이 어떤 구조에 따라서 배열되어 있는지는 확실한 것이 없다. 최소한 최근의 연구들은 이러한 구조와 배열순서를 파악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혜있는 자들의 말씀들(22:17-24:34)

22:17절은 지혜있는 자들의 말씀들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함으로 시작하고 25:10의 새로운 단락으로 끝이난다. 그리고 24:23절의 "이것들도 또한 지혜있는 자들의 말씀들이라"는 말로 두 구분이 된다. 이 부분은 이집트의 아메네모펫의 교훈이라는 문헌과의 관련성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비록 양자가 관련이 있다고 해도, 잠언이 이집트 문헌을 단순히 차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인정된다. 

아굴의 잠언들(30장); 루우엘 왕의 잠언들(31:1-9); 현숙한 여인에 대한 시(31:10-31)

세 개의 비교적 짧고 독립적인 부분으로 끝을 맺는다. 아굴의 잠언은 번역과 해석이 어렵지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회의와 계시를 통한 해결이라는 구도를 가진다. 또한 르무엘의 잠언은 그 어머니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왕의 행동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숙한 여인에 대한 시는 강한 인상의 알파벳 두운 시로 구성된다. 이 여인은 잠언 8장의 지혜여인과 관련이 있으며, 이 여성들은 가정과 밖에서 모두 능력있는 존재로 부각된다.

4. 신앙적인 메시지

겉으로 보기에 잠언은 단순히 실제적인 삶의 충고와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여기서 제시되는 경건은 보편적인 인간적 성격의 것이다. 도입부에 나오는 장들은 이 책의 나머지 부분을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해석학적인 틀을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개별적인 잠언들에 심오한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다.

우리는 10-31장을 대하기 전에, 먼저 1-9장까지의 가르침을 먼저 받아야 한다. 이 앞쪽 장들의 지배적인 주제는 지혜가 커다란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과 우매함이 아주 위험한 것이라는 것이다. 9장에 이르렀을 때 지혜는 우리에게 확고하게 인식된다. 지혜는 하나님의 지혜이며, 궁극적으로 하나님 자신을 제유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독자들은 우매를 만난다. 이 우매는 여호와를 대적하는 고대의 모든 신들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선택의 상황을 만난다. 두 여인 즉 지혜와 우매가 그와 함께 식사하고 깊은 교제를 나누자고 초대를 하고 있는데, 이 비유적인 표현을 풀자면 자신을 경배하도록 초청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경배의 대상이 될 것인가? 지혜인가 우매인가? 야훼인가 바알인가?

그러므로 잠언의 가르침은 단지 우리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에 매여있지 않고 오히려 삶과 죽음의 문제를 가르치는 것이다.

신약으로의 접근

지혜로움 즉 경건한 행위에 대해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잠언을 절대화하거나 혹은 추상적이고 독립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오류들에서 벗어나야 한다.

잠언들의 절대화

잠언들은 반드시 전체 책의 맥락 속에서, 성경 전체의 가르침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욥기는 이 잠언이 모든 삶의 자리에 다 옳다는 섣부른 결론에 대해서 경계한다. 잠언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욥의 세 친구이다. 그러나 이 가르침은 하나님의 공의와 최후의 심판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에 비추어서 볼 때에야 비로소 진정으로 옳은 것이 된다.

잠언들의 고립화

개별적인 잠언들을 정경적인 배경에서 떼어내서 좋은 조언들을 얻기 위해 책을 뒤져서는 안된다. 이것은 잠언에 대한 도덕주의적인 접근이다.

신약은 잠언의 지혜와 예수님을 연결시키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마11:19에서 예수님께서는 잠언 8장을 사용하고 있다. 예수님은 자신을 지혜와 동일시해서 잠언 8장이 그리스도 자신에 대한 일종의 예언으로 말씀하셨다.

단순한 예언만은 아니라 할지라도 예수는 하나님의 지혜를 육화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리스도는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그에게 감취어 있는 분이다(골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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