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3, 2019

NCD선정 '건강교회'의 특징 몇 가지

❇️NCD선정 '건강교회'의 특징 몇 가지

/ 박명철 (한국 NCD 총무)

지금 까지 NCD 사역부가 설문 조사한 교회는 300교회가 채 되지 않는다. 이 숫자는 한국의 5만 교회를 고려할 때, 그리고 그 간에 나타난 NCD 원리에 대한 비상한 관심들을 생각할 때, 극히 미미한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그만큼 목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가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건강한 한국 교회, 세계 평균의 3배

그러나 놀라운 것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약 300개 교회들 가운데 건강하다고 평가되는 교회 비율이 세계 다른 지역에서 조사된 교회들 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국제NCD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1000교회를 조사할 경우 평균 11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나타났으나 한국교회에서는 300교회 가운데 11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건강비율은 세계 평균치 보다 3배나 높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을 한국교회 전체의 현상으로 인정하기에는 조사교회의 숫자가 너무 적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계 어느 교회든지 자원하는 교회만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고 판단된다. NCD가 주장하는 건강한 교회란 설문조사에서 평가된 건강지수가 평균 65점 이상이 된 교회를 말한다. 이 교회들은 특별한 처방을 하지 않아도 99.4%는 반드시 성장한다는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NCD의 조사에 의하면 세계 교회들의 평균 건강지수는 고작 40점 대 안팎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 나라 교회도 예외일 수는 없어서 65점 이상을 얻는 교회가 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한국의 경우 조사된 교회들 가운데 높은 점수를 얻은 교회를 보면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는 삼일교회(정화영 목사)와 하나침례교회(이성렬 전도사), 일산 사랑의교회(최석범 목사)가 있고 부산 지역에서는 풍성한 교회(김성곤 목사)와 호산나교회(최홍준 목사)가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구암교회(금동익 목사), 나눔과섬김의교회(김종우 목사), 대전지역에서는 제자들의교회(김동헌 목사), 열방교회(임재택 목사), 우림교회(장현봉 목사) 등을 들 수 있고 전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광산교회(윤홍성 목사)가 랭크됐다. 물론 이들 교회 이외에도 아직 숨겨져 있는 건강한 교회들이 더 많이 있음은 당연하다. 문제는 이들 교회가 지닌 독특한 측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또 어떤 점이 건강한 교회로 이끄는 것인가 하는 점은 목회자들에게 중요한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권위주의 벗어난 교회가 건강

두드러진 첫 번째 특징은 목회자들의 마음이 부드럽고 열려져 있다는 점이다. 교회를 질적으로 건강하게 하는 8가지 특성 가운데 첫 번째 요소가 사역자를 세우는 지도력이다. 다재다능한 목회자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감당하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동역할 사역자를 교회 안에서 찾아 세우라는 것이다. 그래서 목회자는 일 중심보다는 사람 중심이고, 목표 중심 보다는 관계 중심으로 그 리더십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건강한 교회들은 목회자 자신이 권위적이거나 카리스마적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목회의 상당한 부분의 권위를 오히려 평신도 사역자에게 이양하는 과감한 자세를 볼 수 있다. 심지어 교회에 필요한 일꾼들이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교회가 예산을 지원해 일반 대학원 과정을 수학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성도들의 은사에 맞는 역할을 통해 스스로 사역을 감당하게 할 때, 그 교회 전체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교회들은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성도들이 예배를 사모하며 모이기를 즐긴다는 것이다. 최근 셀교회 운동이 새로운 관심거리로 등장했는데, 이들 교회에서도 8가지 질적 특성의 하나인 전인적 소그룹의 요소가 중요한 요소로 파악됐다. 실제로 11교회 가운데 9교회가 셀교회 수준의 소그룹을 교회 내에 이미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들 교회 성도들이 예배를 사모하고 모이기를 기뻐하는 초대교회적 현상을 보이는 것은 많은 부분 소그룹 활동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주중에 3일 이상의 만남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교회 안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 즉 기도, 양육, 교제, 성령체험, 새 신자 영입 등을 총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말하자면 하나님 경험의 생생한 현장으로 소그룹이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교회 성장의 텃밭이요, 교회 건강의 원천이 여기에 있음을 확인한다. 그러므로 이들 교회의 구석구석에서는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과 보람으로 언제나 진정한 사랑과 웃음이 넘쳐나고 있는 셈이다.

세 번째 중요한 특징은 교회의 지체들이 활발하게 번식되고 있는 현상이다. 적어도 6개월 이상 된 구역 또는 셀그룹이라면 새로운 리더를 통하여 또 하나의 지체가 탄생되는 번식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가 교회를 낳는 것이다. 유기적 생명체라면 때가 되면 반드시 새로운 생명을 번식시키기 마련이다. 교회의 생명이 번식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회는 하나의 몸이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비록 교회가 작더라도 건강한 이유는 이러한 생명체적 잠재력, 즉 성장의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11교회 가운데는 성도수가 100명 이하의 교회가 2개나 된다. 말하자면 개척교회 규모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 교회는 한국의 어떤 유수한 대형교회 보다도 질적으로 건강한 교회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 교회에서는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생명체의 활동이 지금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 NCD(대표:정진우 목사)는 자연적 교회 성장의 관점에서 보아 건강하다고 평가된 상위 10개 교회들이 어떻게 그러한 질적 건강을 실현했는지에 대한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7월 30일(서울)과 8월 1일(부산) 각각 갖는다.

한국NCD는 이 행사를 통해 자연적 교회 성장(NCD)의 논리가 서구적 사고방식의 산물이란 비판에 대해 충분한 반박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NCD원리는 지역적이거나 문화적이거나 교파적 배경을 뛰어넘어 성경의 원리에 닿아 있음을 증명하려는 것이다. 

특히 미자립교회나 농촌 교회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될 이번 세미나는 기존의 경직된 교회 성장 패러다임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02)574-0191

김창범 목사(한국NCD 총무)©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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