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믿음 (정이철 목사)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욥 2:10)."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은 사람이 되려면 먼저 믿음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믿음의 변덕이 없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안정된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왜냐하면 현실에서 믿음은 그 사람의 성품과 마음을 통하여 표현됨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의 믿음은 결국 함께 출렁이기 때문이다.
큰일을 감당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태도가 자세가 일정한 사람이다. 지나치게 자주 요동을 보이는 사람은 하나님의 큰일을 감당하기 어렵다.
먼저 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참 믿음직하다! 언제가 믿을 수 있다!”라는 칭찬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도 큰일을 위해 그 사람을 들어서 쓰실 수가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일꾼으로 발탁되는 원리는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가 자신의 무기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 아침에는 작동하지만 오후가 되면 잔 고장이 나며 애를 먹인다면 누가 그런 무기에 자신과 군대의 운명을 걸겠는가? 여름에는 그 성능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지만, 추운 겨울이 되면 자주 고장이 나는 총이 있다고 하자. 전쟁이 그 총에게 유리한 여름에만 일어난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아무리 성능이 뛰어날지라도 항상 일정하지 못하면 절대로 좋은 총이 아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선택받는 사람들도 그러하다. 갑자기 선발되지 않는다. 이미 그 전에 “너의 믿음의 총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일정하게 발사되고 있다!”라고 판정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큰일을 위해 쓰임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눈에는 그때 갑자기 벌어지는 일로만 보일 뿐이다.
큰일에 쓰임 받고자 하면 더욱 그래야 한다. 하나님께서 믿어주려고 해도 믿을 수가 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큰일을 맡기시겠는가? 하나님 보시기에 그 믿음의 성능이 언제나 일정해야 한다. 언제나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자주 요동하지 않아야 하고, 언제나 비슷한 믿음의 평균이 나타나야 한다. 하나님은 그런 성도를 통하여 원하시는 큰일을 이루어 내신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록 그 믿음이 뜨겁기는 하지만 늘 한결같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이 많다. 믿음의 기복이 심하다. 특히 어떤 성도들은 그 믿음이 조석으로 변덕을 부린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교회 사역에 헌신하겠다고 자원하고 나선다. 그러나 머지않아 어둠침침한 구석에 그 믿음이 꼬라박혀 있는 모습을 보인다.
많은 목회자들이 무슨 말인지 다 알 것이다. 그래서는 크게 쓰임받지 못한다. 뜨겁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오래 가야 한다. 일정하게 믿음이 일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자세가 언제나 확고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 누구도 하나님의 큰 믿음의 도구가 되지 못한다. 다른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절대로 안 된다.
요셉이 괜히 세계의 중심국가인 이집트의 총리로 발탁되어 하나님의 세계 경영의 큰 일꾼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집트의 총리의 자리에 있었으므로 그는 기근을 피해 찾아온 아버지 야곱과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될 열두 형제를 살려낼 수 있었다. 총리가 된 요셉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의 인큐베이터가 되었던 사람이니 그보다 더 큰 하나님의 큰 일꾼이 또 있겠는가? 과연 무엇이 그를 그렇게 위대하게 만들었는가? 언제 어디서나 꾸준하고 변함이 없는 믿음이었다. 한결같은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를 믿으신 것이다.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했던 스데반 집사가 어떻게 살아가 갔는가? 그는 돌에 맞아 죽었다. 하나님을 너무나도 잘 믿었던 다니엘이 무슨 일을 당했는가? 사자 굴에 던져졌었다. 하나님이 쓰신 최고의 선지자였던 세례 요한의 생애는 어땠는가? 음란하고 간교한 모녀에 의해 목 베임을 당하고 죽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헌신한 바울의 인생을 어떠했는가? 늘 매질 당했고, 감옥에 갇혔고, 결국 교수형을 당하여 죽었다. 그렇다면 가장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어떠하였는가? 십자가에 못 박혀서 괴로이 죽어가셨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그 시대에 크나큰 영향을 남겼고, 역사 속에서 인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나침반들이 되었다. 그들보다 더 큰 믿음의 사람들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보기에 실패자들이었고 아무것도 아닌 처량한 인생들이었다. 여기에 중요한 비밀이 있다. 큰 믿음의 사람들은 보이는 현실을 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산다. 그러므로 큰 믿음의 사람이 되고자 하면 보이는 현실에 의해 그 믿음이 출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큰 믿음의 사람들의 눈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가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그 외로운 길을 따라간다. 큰 믿음의 사람들의 영혼 속에 심긴 GPS는 보이는 현실을 짚어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영원한 진리를 찾아서 따라가게 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고 경외한다. 그래서 큰 믿음의 사람들의 믿음은 언제가 일정하고 꾸준하고 변동이 없다. 그것이 큰 믿음의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다.
큰 믿음의 우선적인 증거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큰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성취가 곧 큰 믿음의 증거라 믿으면 시험과 갈등만 커진다. 큰 믿음의 중심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바른 믿음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처럼 죽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것이 큰 믿음이다.
우리가 아직 크게 쓰이지 못하는 것은 그런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외로워도, 힘들어도, 아파도, 무시당해도 요셉처럼, 욥처럼 하나님을 변함없이 믿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순간까지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했던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한다. 하나님은 지금 그런 사람 보기를 애타게 바리시면서 찾으시고 계신다.
우리 모두 언제나 변덕부리지 않고 변함없는 믿음의 성능을 드러내는 큰 믿음의 사람이 되자!
하나님의 인정을 받고 하나님이 큰일을 맡겨주시는 일꾼들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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