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22, 2017

신명기 서론(새부산교회)

🌻신명기 서론
(새부산교회)

1.신명기 서론

1.저자, 책명, 시간과 장소

신명기의 저자는 모세이다. 모세의 죽음을 전하는 34장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책에 첨가하여 쓴 후기(後記)로 생각된다. 이 책의 이름 신명기(申命記)는 구약의 헬라어역본인 70인역 성경에서 따온 것인데 그 뜻은 [제2율법] 또는 [율법의 반복]이다. 그러나 이 책이 새로운 율법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며 단지 39년 전에 시내 산에서 모세가 받은 율법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설명한 것이다.

그가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은 가데스 바네아의 실패로 말미암아 출애굽한 제1세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이미 광야에서 다 죽었고 지금 있는 이스라엘은 제2세대 백성들로서 그 조상들이 죽음의 징계를 통해 배웠을 그 하나님의 교훈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앞의 민수기의 마지막에 곧 이어서 나온 것으로, 두 책의 저술 시기는 같으며 모두 출애굽 후 제 40년이고 장소는 모압 평원이다.

2.주제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처음부터 그 백성들을 얼마나 은혜로 대하셨는가를 주지시키신다. 하나님은 그들을 노예 된 땅에서 건져내시고, 하나님의 뜻(율법)을 알게 하시고, 그들을 자기 자녀로 구별하셨다. 그러나 그 백성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아니하며 그를 알지 못한 가운데서 그를 계속 원망하고 비방하고 배반하였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광야에서 다 쓰러져 죽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자녀들을 가나안으로 이끄심으로써 결국은 이스라엘을 은혜로 구원하셨다.

멸망과 구원이 동시에 진행된 이 초기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나안 근처에까지 와서 서 있는 그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말씀하고자 하신 것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반드시 그 선조들의 이러한 실패(과거 역사)를 기억함으로써 인간의 할 수 없음과 구제불능의 죄악된 체질을 깨달아야 하며 그와 동시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능력을 알아야 한다'는 것과 따라서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능력과 신실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것과 또한 '그렇게 해야 실제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과 기업 곧 하나님의 구원(생명)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3.특히 주의할 부분들

1.이 책은 복습의 책이다. 이 책은 율법과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앞의 세 성경 곧 출애굽기와 레위기, 민수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푸신 가르침과 명령들을 복습하고 있다. 그러므로 신명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앞의 이 세 성경도 계속 함께 묵상해야만 한다. 신명기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과거에 받은 [율법]과 그 조상들이 과거에 걸어갔던 [길]과 과거에 참여한 [전쟁]과 기타 과거의 [모든 경험들]을 복습케 하는데 있다.

2.이 책은 과거를 복습하는 것 외에 장래를 예언하는 부분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18:15-19은 그리스도의 등장에 대해 말씀하신 큰 예언의 말씀이다.(요1:45, 행3:22,23, 7:37)

3.이 책에는 메시야에 대한 예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래에 대한 예언도 들어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도 하나님을 잘 믿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하나님을 버림으로써 재앙이 초래되고 천하가 분산되며, 그 후에 그들이 회개할 것이며, 주님이 강림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부르실 것이며, 마지막에는 그들이 부흥되어 큰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예언이다.

4.이 책은 사탄의 시험을 이기고 진리로 승리하는 데 있어서 좋은 무기가 되는 책이다. 주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 주님은 세 번 이 책의 말씀을 인용하심으로써 시험을 이기셨다.(마4장, 신8:3, 6:16, 10:20) 또한 주님이 율법사의 시험을 처리하실 때도 역시 신명기 6:5의 가장 큰 계명을 인용하셨다.

5.이 책은 성경에서 처음으로 '나무 위에 달린' 사형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21:22,23) 그리스도가 어떻게 죽이심을 당할 것인가와 그의 시체가 다음날까지 십자가에 남아 있지 않을 것(요19:31)과 그의 형벌 받으심이 하나님이 우리 앞에서 저주를 대신 받으심(갈3:13)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6.하나님이 그 자녀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준행(순종)하는 것이다.(5:29)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들은 하나님께 속하며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14:1,2) 둘째,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4:37, 7;7,8) 셋째, 또한 하나님은 그들을 보호하시고, 번성케 하시고, 복을 주시기 때문이다.(4:40, 5:29, 6:2,3,24) 넷째, 하나님은 기묘한 은혜와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셨기 때문이다.(4:7,8, 5:6, 4:33)

7.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모세의 강론으로 되어 있다. 우리는 그의 말에서 단지 그의 가르침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부분에서 그가 어떤 열심과 사랑과 충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상한 아버지처럼 위했는지를 볼 수 있으며 그 모든 말들은 마치 유언을 하는 늙은 아버지의 마지막 말처럼(실제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 하나가 간절하고 사랑이 담긴 훈계임을 볼 수 있다.

4.핵심 단어와 핵심 구절들

신명기의 핵심 단어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듣고 준행하라}(4:1)일 것이다.

핵심 구절로 생각될 수 있는 말씀들은 다음과 같다.

(1)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나의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받기를 원하노라"(5:29)

(2)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6:4,5)

(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10:12,13)

(4) "내가 오늘날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좇으면 저주를 받으리라"(11:26-28)

(5)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28:1) 주간성경연구

5.특징

신명기는 새로운 율법이 아니라 시내산에서 이미 주어진 율법을 다시 설명하면서 그 의미를 갱신, 확대, 적용한 것으로서 모든 내용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특별한 관계 곧 하나님과 백성,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언약 정신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신명기는 시내 산 언약을 갱신, 확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성취되게 될 [새 언약]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신명기는 설교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회고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적으로 율법만 수록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신명기는 역사적 사실을 회고하면서 하나님의 섭리와 율법을 적절히 소개함으로써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역사적, 언약적 배경을 지니고 있음을 말해 준다.

그리고 신명기는 십계명(5:6-21)과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 교육의 핵심 내용은 '쉐마'(6:4-9), 거짓 선지자에 대한 경계(13:1-5, 18:9-14), 가나안(팔레스틴) 언약(29,30장) 등 가나안 정복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자료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모세의 인격과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 지리적 상황에 대한 각종 자료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또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언약 내용으로서 신명기가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문서요 아울러 두 당사자 관계를 절대적 동맹 관계로 묶어 놓는 증거 자료라는 점을 생각하면, 신명기는 특별히 고대 중동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종주권(宗主權)적 조약 형태와 유사하다. 즉 신명기는 ① 전문(前文) - 언약의 중재자(1:1-5), ② 역사적 서설(序說) - 언약의 역사성 강조(1:6-4:43), ③ 중요 법규- 언약에 입각한 생활 규범(4:44-26:19), ④ 저주와 축복 - 언약의 이행 여부를 따른 대책(27:1-30:20), ⑤ 통수권의 양도 - 언약의 계속적인 유지를 위한 조치(31:1-34:12) 등으로 엮어져 있다.

이와 아울러 신명기에는 모세 시대에는 이스라엘이 접촉한 바 있으나 모세 시대 이후에는 역사에서 사라져버린 민족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1:4, 2:10,20,21)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약속하신 바 가나안 땅의 거민들을 몰아내고 그 땅을 정복하는 일이 순조롭게 성취되어갔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6.신명기와 그리스도

율법의 갱신(更新)이라는 차원에서 기록된 신명기는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마지막으로 행한 세 편의 설교 및 그의 최후 행적에 대한 언급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기록들은 궁극적으로 새 언약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여러 모양으로 예시해 준다.

특별히 그 중에서도 18:15에 예언된 모세와 같은 선지자의 출현은 말씀(하나님)이 육신(사람-선지자)이 되신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등장으로 성취되었다. 또 신명기는 구약 인물 중 가장 많은 부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사람 중 하나인 모세의 생애와 사역을 담고 있다. 그 중 이스라엘의 통치자로서의 모세의 [왕직](王職, 33:4,5)과 하나님과 백성간의 중보자로서의 [제사장직](출32:31-35) 및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전하는 전달자로서의 [선지자직](34:10-12)은 곧 예수 그리스도가 담당하신 3대 사역을 예표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모세의 생애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품성을 예시하는 장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죽음의 위기를 간신히 뛰어넘었던 출생 사건(출1,2장 ≒ 마2장, 눅1장), 높은 지위를 떠나 동족과 더불어 살았던 자기 희생과 낮춤의 삶(출2:11-15, 히11:23-29), 40일을 하나님과 더불어 지냈던 일(출24:18 ≒ 마4:2), 동족들에게 배척당했던 일(출2:11-14 ≒ 요1:11), 백성들의 변호자요 중보자로서의 사역(신17:1-7, 32:11-14,30-35 ≒ 요17:9-15, 요일2:11),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성취한 삶(출40:33 ≒ 요17:4, 19:30), 죽음 후의 현현(顯現, 마17:3, 행1:3) 등은 모세의 생애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유사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모세의 예언에서 나타나는 '반석'은 곧 절대 진실하시며(신32:4, 히4:15)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뿐 아니라(신32:13-15, 빌4:19) 그 자체로서 우리의 참 필요와 생명이 되시는(신32:18, 요10:10)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품성을 잘 암시해 주고 있다.

7.신명기에 나타난 율법 제정의 기본 원리

첫째, 사랑을 전제로 한 입법이다.

언약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단순한 주종(主從) 관계나 법률적 관계가 아니라 그것을 초월한 사랑의 관계, 생명의 관계이다.(4:37, 7:23, 33:3)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 증표로서 율법을 주신(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신) 것이며 이스라엘 역시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시로 율법을 지키게끔 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언약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율법 준수는 불가능하며 무의미한 일이 되고 말 것이다.(6:5, 7:8, 10:12, 11:1, 13:3, 19:9, 30:6)

둘째, 거룩을 전제로 한 입법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므로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 역시 거룩해야만 했다.(7:6, 26:19, 28:9) 소극적으로 이스라엘은 부정한 음식과 혼합된 것, 영혼과 육체를 부패케 하는 것들 등을 가까이하지 말아야 했으며, 적극적으로는 지정된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 곧 고아, 과부, 나그네(유랑하는 타국인), 레위인 등을 돌보아야만 했다.(약1:27)

셋째, 하나님의 주권을 전제로 한 입법이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신 여호와였다. 만일 이스라엘이 이것을 무시하고 우상을 숭배할 경우 심판을 면할 수 없었다.(6:14,15, 7:4, 8:19,20, 13:2-12, 30:17,18) 특히 신명기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곧 영이신 하나님의 유일성과 초월성을 강조하고 있다.(4:12,15,16,35,39, 6:4, 7:9, 10:17)

넷째, 공의(공정한 보응)가 전제된 입법이다.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언약은 신실하신 하나님에 의해 확실하게 이행될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에 충실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복을 주시고,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고난으로 징계하시며 저주로 심판하실 것이다.(28-30장)

8.신약에 나타난 신명기

신명기는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가장 많이 인용했던 구약 성경 중의 하나이다. 특히 신약 27권 중 17권이 신명기의 내용을 약 80여회나 직접적으로 인용하고 있다.

그런 인용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받으실 때 세 번 다 신명기의 말씀을 인용하여 사탄을 물리치신 것이다. 또 주님은 6:4,5의 쉐마를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규정하셨으며(마22:38), 십계명을 '하나님의 계명'(막7:9-12, 10:17-19) 또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표현하셨다.(막7:13)

그리고 주님은 이혼에 대한 바리새인들의 음흉한 질문에 답하시면서 모세가 그냥 이혼을 허락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 아래서 이혼을 허락한 사실을 들어 설명하셨다.(막10:5)

또한 주님은 신명기의 원칙을 따라 교회에서 범죄한 형제를 다룰 때 두 사람의 증인을 세움으로써 공정을 기하도록 명하시기도 하셨다.(신17:6, 19:15, 마18:16) 이로 보건대 주 예수님은 어릴 때 신명기를 많이 탐독하셨음이 틀림없다.

한편 사도 바울 역시 신명기를 많이 인용했는데 그 중 '기록된 대로' 라는 말을 전제하면서 신27:6, 21:23을 인용한 바 있으며(갈3:10,13), 십계명의 일부도 이런 방식으로 인용한 바 있다.(롬7:7, 13:9, 엡6:2) 또한 로마서 10:6-9에서 바울은 신30:12-14의 말씀을 그가 설교한 '믿음의 말씀'과 동일 선상에 두었다. 그리고 일꾼들의 생계에 관한 원리를 설명하면서(고전9:13,14) 레위인의 생계 규례를 빌어와서 설명했다.(신18:1,2) 또 그와 같은 맥락에서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는 신명기의 명령을 언급하기도 했다.(신25:4, 고전9:9, 딤전5:18)

또한 베드로는 신18:15,18에서 예표된 바 있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의 출현'을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시키고 있다.(행3:22,23, 7:37) 또 그는 특별히 선택된 민족 이스라엘(신7:6, 14:2)을 영적 이스라엘인 신약의 그리스도인들과 동일시하기도 했다.(벧전2:9)

또한 히브리서 기자는 '모세의 법'이라는 표현을 통해(히10:28) 신17:6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 그리고 원수 갚는 것이 하나님께 속한 일이라는 신32:35,36의 가르침을 히10:30에 인용하고 있다.

9.내용 전개

신명기는 광야 40년 방황을 마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진쳤던 모압 평지에 있을 때의 일을 기술한 것으로서, 유언과도 같은 모세의 마지막 3편의 설교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설교는 광야 40년史의 회고담이며, 두 번째 설교는 율법을 집대성한 것이고, 세 번째 설교는 언약에 참여한 백성들의 준수 사항을 주로 다루었다.

(1) 첫 번째 설교 (1:1-4:43) - 지나간 광야 생활 40년의 역사를 요약, 설명하는 과정에서 선민(選民)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강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이스라엘의 원망과 불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징계(1:1-46)와 그들의 순종에 따른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를 회상함으로써(2:1-4:43) 순종과 불순종이 가져다주는 각각의 분명한 결과들을 교훈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2) 두 번째 설교 (4:44-26:19) -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봄으로써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초월적이고 자비로우신 섭리를 확인시켰던 첫 번째 설교에 이어, 두 번째 설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땅 가나안에서 살아갈 이스라엘이 거룩하고 경건한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각종 율법의 중요한 가르침이 종류별로 열거되어 있다. 즉 십계명을 근간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합당한 삶의 원리들(5-11장) 및 희생 제사, 십일조, 절기에 관한 교훈으로 집약될 수 있는 의식(의례)에 대한 규정(12장-16:17), 그리고 질서와 정의가 정착되는 사회 건설을 위해 제정한 각종 지도자들에 관한 법(16:18-18장), 사회 생활 전반에 관한 여러 법들 곧 형법, 신앙관련법, 전쟁법, 재산법 등이 열거되어 있다.(19:1-26:19)

(3) 세 번째 설교 (27:1-34:12) - 모세가 선포한 최후의 메시지로서 이스라엘의 미래 역사에 관한 예언적 내용을 유언적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즉 모세는 여기서 순종과 불순종 여하에 따라 멀지 않은 장래에 이스라엘이 겪게 될 축복과 저주의 경험 및 먼 훗날 일어나게 될 이스라엘의 포로 생활 및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귀환)을 예언하고 있다. 아울러서 본문에는 모세의 후계자로 임명되는 여호수아의 등장(31:23-30), 모세의 고별사 및 죽음과 장사(32-34장) 등의 역사적 사실도 열거되어 있다.

10.내용 분해

신명기는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행한 세 번의 말씀 증거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몇 개의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1.첫 번째 말씀 선포 - 지난 날(광야 40년)의 회고 (1:1-4:43)

⑴ 가데스바네아의 실패 (1장)

⑵ 광야에서의 방랑과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인도 (2,3장)

⑶ 하나님의 말씀(율법)에 순종할 것을 간곡히 권함 (4:1-40)

⑷ 도피성을 세움 (4:41-43)

2.두 번째 말씀 선포 - 시내산 언약(율법)을 다시 설명함 (4:44-26장)

A.하나님을 경외할 것을 가르치는 규례 (4:44-11장)

⑴ 서론 (4:44-49)
⑵ 십계명을 다시 서술함 (5장)
⑶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사랑)에 대해 증거하며 그 말씀을 가르칠 것을 명함 (6장)
⑷ 우상 숭배를 비롯한 가나안의 죄악을 그 원주민들과 함께 철저히 분쇄할 것을 명함 (7장)
⑸ 광야 생활에서 겪은 징계와 은혜를 통해 배운 교훈을 잊지 말고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길 것을 권고함 (8-11:32)

B.제사와 거룩에 관한 규례들 (12-26장)

⑴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을 따라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것 (12장)

⑵ 거짓 선지자와 미혹하는 자들을 철저히 경계함 (13장)

⑶ 정한 것과 부정한 것,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구별하여 거룩한 삶을 추구함 (14장)

⑷ 각종 절기(안식년,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에 관한 규례 (15:1-16:17)

⑸ 각종 지도자(재판장과 사사, 왕, 제사장과 레위인, 선지자)와 재판에 관한 규례 (16:18-18장)

⑹ 도피성과 살인자 재판에 관한 규례 (19장)

⑺ 전쟁을 치를 때 기억해야 할 규례 (20장)

⑻ 시체(살인), 포로로 잡은 여인, 장자의 권리, 못된 아들 등에 관한 규례 (21장)

⑼ 잃은 소유물 처리, 혼성(混性)으로 인한 질서 파괴와 음행을 금하는 규례 (22장)

⑽ 이스라엘의 거룩 유지를 위한 성별과 규제에 관한 규례 (23장)

⑾ 이혼과 관련된 규례, 가난하고 불쌍한 자들에 대한 배려(사회 정의)와 관련된 규례 (24:1-25:4)

⑿ 죽은 자를 위해 후사를 세움, 기타 사회 질서와 관련된 규례

⒀ 첫 생산물을 하나님께 바치는 규례 (26장)

3.세 번째 말씀 선포

A.경고 (27-28장)

⑴ 에발산에 돌을 세움 (27:1-8)
⑵ 에발산의 저주 (27:11-26)
⑶ 축복의 약속 (28:1-14)
⑷ 저주의 경고 (28:15-68)

B.언약을 세움 (29-30장)

이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세운 언약이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는 조건과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⑴ 서론 (29:1-9)

⑵ 언약의 참여자 (29:10-15)

⑶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코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길 수 없으며 만일 그것을 어기면 반드시 저주와 재앙을 받을 것이며, 결국은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 열국으로 흩어지게 될 것임을 경고 받음 (29:16-29)

⑷ 그러나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게 되면 하나님은 그들을 긍휼히 여기사 다시 불러 모아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시고 새 언약을 누리게 하시며 복된 삶을 살게 하실 것임을 예언함 (30:1-10)

⑸ 가까이 있는 생명의 길 (30:11-20)

C.최후의 권면 (31:1-13)

⑴ 백성과 후계자 여호수아에 대해 권면하고 격려함 (31:1-8)

(2) 레위인 및 여러 장로들에 대한 권면 (31:9-13)

D.최후의 훈화 (31:24-29)

백성들을 항상 일깨워주도록 하기 위해 모세가 레위인에게 율법책을 언약궤 곁에 두게 함

E.모세의 노래 (31:14-23, 31:30-32:47)

⑴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격려하고 경계할 노래를 짓도록 명하심 (31:14-23)

⑵ 모세의 노래는 거룩하고 장엄한 한 수의 시(詩)로서, 그 내용은 지난날에 대한 회고, 장래에 대한 예언, 복과 재앙이 다 이스라엘 백성의 선택에 달린 것임을 경고함 등으로 되어 있다. (31:30-32:47)

F. 모세의 임종 선언(32:48-52)

G.축복 (33장)

야곱과 같이 모세가 임종시에 각 지파를 고루 축복한 것이다. 야곱처럼 그의 축복에도 예언이 포함되어 있다.

4.후기(後記) - 모세의 죽음 (34장)

모세의 죽음에 관한 이 부분은 아마도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쓴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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