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7, 2015

잠언 서론 & 1장 / 김효성 목사 (옛신앙)

잠언 강해

김효성 목사


머리말

우리는 신구약 66권의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과 생활에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임을 믿는다. 성경은 개인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활동에도 유일한 규범이다. 오늘날처럼 영적으로 혼란한 시대, 다양한 풍조와 운동이 많은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묵상하기를 원하며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알기를 원한다.

잠언책의 히브리어 명칭(미슐레 쉘로모)은 ‘솔로몬의 잠언들’이다. ‘잠언’이라는 원어(마솰)는 ‘비교, 비유’라는 뜻으로 ‘진리의 간결한 교훈’을 가리킨다.

잠언의 대부분의 저자는 솔로몬이다. 잠언 1:1-9:18과 10:1-22:16과 25:1-29:27은 “솔로몬의 잠언”이라는 말로 시작된다. 솔로몬은 잠언을 3천개 이상 썼으나(왕상 4:32), 이 책에는 800절만 나온다. 솔로몬이 썼으나 후에 히스기야 시대에 편집된 것들도 있다(잠 25-29장). 그 외에는, 야게의 아들 아굴이 쓴 것(30장)과 르무엘 왕이 쓴 것(31장)이 있고, 24:23-34의 내용은 “지혜로운 자들(하카밈)”에게 돌려지는 것 같다. 아굴이나 르무엘이 누구이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잠언의 정경성(正經性)은 그것이 구약성경에 포함되었다는 사실 자체에서 증거되고, 디모데후서 3:16 같은 말씀에서 증거되지만,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이 암시하거나 증거 혹은 인용하신 데서도 확증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마 6:11(잠 30:8), 눅 7:35(잠 8장), 눅 14:7-9(잠 25:6-7), 롬 12:20(잠 25:21-22), 히 12:5-6(잠 3:11- 12), 약 4:6(잠 3:34), 벧전 2:17(잠 24:21), 벧전 4:8(잠 10:12), 벧전 4:18(잠 11:31), 벧후 2:22(잠 26:11).1)

잠언의 특징적 주제는 지혜이다. 지혜는 진주나 은이나 금보다 더 귀하다(3, 8장).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시작과 근본이다(1, 9장). 의로움, 거룩함, 겸손, 자비, 구제, 화평, 근면, 말의 절제, 자녀 징계, 좋은 아내 등이 지혜의 예들이다. 지혜의 결과는 생명이다(3장).

잠언의 교훈들은 주로 세상에서의 실제적 지혜에 관한 것들이지만, 내세와 영생에 대한 진리도 있다. 예를 들면, 잠언 12:28, “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 잠언 14:32, “악인은 그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 잠언 15:24,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 있는 음부를 떠나게 되느니라.”2)


본문 혹은 각주에 자주 사용된 약어

KJV
영어 King James Version.
NASB
영어 New American Standard Version.
NIV
영어 New International Version.
LXX
고대 헬라어 70인역.
Syr
고대 수리아어역.
It
고대 라틴어역.
Vg
고대 라틴어 Vulgate역.
BDB
Brown-Driver-Briggs, Hebrew Lexicon of the O. T.
KB
Koehler-Baumgartner, Lexicon in Veteris Testamenti Libros.
Langenscheidt
Karl Feyerabend, Langenscheidt's Pocket Hebrew Dictionary to the Old
Testament.
Holladay
William L. Holladay, A Concise Hebrew and Aramaic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Poole
Matthew Poole, A Commentary on the Holy Bible
JFB
Jamieson, Faussett, Brown의 주석.
NBD
The New Bible Dictionary. IVP.
NBC
The New Bible Commentary. IVP.

제목차례

1장: 미련한 자는 지혜를 멸시함
2장: 지혜가 우리를 악에서 지킴
3장: 지혜가 복됨
4장: 지혜를 얻으라
5장: 음녀를 피하라
6장: 근면, 교만, 거짓, 간음에 대해
7장: 음녀의 길은 사망임
8장: 지혜가 부른다
9장: 참된 지혜
10장: 지혜, 근면, 사랑, 입술 제어
11장: 겸손, 의, 신중, 구제
12장: 어진 여인, 지혜자의 혀, 근면
13장: 교만, 친구, 자녀 징계
14장: 지혜로운 여인, 분노, 구제, 의
15장: 유순한 대답, 사랑, 분노
16장: 하나님 의지, 의, 교만, 노 억제
17장: 화목, 용서, 말 절제
18장: 게으름, 겸손, 신중함, 아내
19장: 노, 아내, 구제, 인자(仁慈)
20장: 술, 잠, 말
21장: 의, 별거, 구제
22장: 자녀 교육, 징계, 게으름, 빚 보증
23장: 물질, 자녀 징계, 술
24장: 의인, 결혼 준비, 게으름
25장: 말, 충성, 온유, 원수 사랑, 별거
26장: 미련한 자, 게으른 자
27장: 면책, 충고, 목양
28장: 의인, 악인 칭찬, 경책, 구제
29장: 의인, 왕, 자녀징계
30장: 아굴의 잠언


1장: 미련한 자는 지혜를 멸시함

[1-6절]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이는 . . . .

저자는 자신을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라고 증거한다. 우리는 이 증거가 진실한 증거인 줄 안다. 성경은 진실한 증거의 책이다. 그러나 잠언을 포함하여 모든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하나님의 말씀이며(딤후 3:16) “다 한 목자의 주신 바”이다(전 12: 11). 물론 우리는 신약성경도 동일한 권위로 인쳐진 말씀이라고 믿는다(살후 2:15; 계 22:19-20). 모든 성경의 참 저자는 하나님이시다.

잠언은 진리의 간결한 교훈들을 모은 책이다. 솔로몬은 그것들이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롭게,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어리석은 자로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메짐마 사려 깊음, 분별력)을 주기 위한 것이니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모략을 얻을 것이라. 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

잠언의 지혜는 이 세상에서의 실제적 지혜, 즉 실생활의 지혜이다. 그 특징은 경건과 의, 즉 하나님을 경외함과 그의 율법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경건하고 의롭게 사는 자는 지혜로운 자이어서 이 세상에서도 평안과 건강과 물질적 윤택의 복을 받고 장차 영생에 이르지만, 불경건하고 불의한 자는 어리석은 자이어서 이 세상에서도 불행하고 또 장차 영원한 멸망에 이를 것이다.

[7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 . . .

솔로몬은 하나님의 감동 가운데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씀한다. ‘근본’이라는 원어(레쉬스)는 ‘시작, 첫 번째의 것, 가장 좋은 것’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심장 박동소리를 느끼며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다. 갓난아기는 엄마와 아빠의 얼굴을 익힌다. 조금 크면 동그라미나 네모나 세모 등의 모양을 구별하고 색깔을 구별하며 숫자와 글자를 배운다. 또 더 크면서 많은 지식을 배우며 습득한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 즉 사람이 첫 번째로 가져야 할 지식이며 가장 중요한 지식이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여호와께서 영원히 스스로 계신 참 하나님이시며 온 세상의 창조자이시며 섭리자이심을 알고 그의 전지전능하시고 거룩하신 위엄 앞에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엎드려 경배하는 태도를 말한다. 하나님을 알고 그를 두려워하는 것이 모든 지식의 근본이며 시작, 즉 가장 첫째로 알아야 할 지식이며 가장 중요한 지식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고 또 홀로 통치하시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또 “[그러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고 말씀한다.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참 지혜를 존중하고 그 지혜를 사모하지만,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 ‘훈계’라는 원어(무사르)는 ‘훈계, 징계, 훈련’이라는 뜻이 있다.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는 자는 하나님을 경외할 리가 없고 또 부도덕한 데에 떨어질 것이다. 지혜는 사람으로 의와 선을 행케 하고 세상에서의 복과 장차 영생에 이르게 하지만, 미련함은 사람으로 죄를 범하게 만들고 세상에서의 불행과 영원한 멸망에 이르게 한다.

[8-9절]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니라.

본문은 바른 자녀 교육에 대해 말한다. 첫째로, 자녀 교육의 주체는 누구인가? 자녀 교육의 주체는 부모이다. ‘네 아비의 훈계’ ‘네 어미의 법’이라는 말씀은 가정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녀들을 바르게 교훈하고 교육해야 함을 보인다. 신명기 6: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에베소서 6:4,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 . .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자녀 교육은 국가에게 맡겨진 일이 아니고 심지어 교회에 맡겨진 일도 아니며, 일차적으로 부모에게 맡겨진 일이다.

둘째로, 자녀 교육의 내용은 무엇인가? ‘네 아비의 훈계’와 ‘네 어미의 법’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것은 앞절에 말한 ‘여호와를 경외함’을 가리킨다. 그것은 넓게는 잠언의 모든 내용과 성경 전체를 가리킨다. 성경말씀 즉 하나님의 말씀은 자녀 교육의 바른 내용이다.

셋째로, 자녀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게 하는 것이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부모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지키도록 교훈하고 훈계해야 한다. 물론 부모가 먼저 경건하고 의롭게 살면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 그대로 믿고 그대로 행하기를 원하신다.

넷째로, 자녀 교육의 가치는 무엇인가? 솔로몬은,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 것은 지킨 자의 머리에 아름다운 관과 같고 그의 목의 금사슬과 같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화이다. 그것은 천천금은보다 더 낫다(시 119:72). 그러므로 그 말씀을 지키는 자는 가장 큰 복과 영광을 누릴 것이다. 경건 교육의 가치는 참으로 크다.

우리는 잠언을 통해 지혜의 교훈을 잘 받아 지혜롭고 경건하고 의로운 자가 되자.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교훈을 듣고 실천하자. 우리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는 미련한 자가 되지 말자. 모든 부모는 자녀 교육의 책임을 다하자. 우리는 성경을 가르치고 그것을 다 지키게 해야 한다. 우리는 그것이 가장 큰 복임을 알자.

10-23절, 이(利)를 탐하는 자

[10-19절]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좇지 말라. . . .

본문은 우리에게 악한 자들을 따르지 말라고 교훈한다. 10절,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좇지 말라.” ‘악한 자’라는 원어(캇타임)는 ‘죄인들’이라는 뜻이다. ‘좇지 말라’는 원어(알 토베)는 ‘동의하지 말라, 찬성하지 말라’(NASB)는 뜻이다. 15절, “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한다(시 1:1).

본문은 악한 자들의 특징을 묘사한다. 그들은 은밀히 남을 해치는 자이다. 11-12절, “그들이 네게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가만히 엎드렸다가 사람의 피를 흘리자. 죄 없는 자를 까닭 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음부같이 그들을 산 채로 삼키며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게 통으로 삼키자.” 또 그들은 남의 피를 흘리며 남을 죽이는 자이다. 16절, “대저 그 발은 악으로 달려가며 피를 흘리는데 빠름이니라.”

또 그들은 불의의 재물을 취하는 자들이다. 13-14절, “우리가 온갖 보화를 얻으며 빼앗은 것으로 우리 집에 채우리니.” 19절, “무릇 이(利)를 탐하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이(利)를 탐하는 자’라는 원어(보체아 바차)는 ‘폭력으로 이익을 얻는 자(BDB), 불의의 이익을 취하는 자(Langenscheidt)’라는 뜻이다. 악한 자들은 정정당당하게 돈을 벌려 하지 않고 불의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 하고, 폭력으로 남의 것을 빼앗으려 한다.

본문은 악한 자들의 종말을 증거한다. 18-19절, “그들의 가만히 엎드림은 자기의 피를 흘릴 뿐이요 숨어 기다림은 자기의 생명을 해할 뿐이니 무릇 이(利)를 탐하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 이런 악한 자들은 결국 생명을 잃고 죽고 만다. 그것은 공의의 심판자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그가 악인들을 공의로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악인들의 길은 망할 것이다(시 1:6).

[20-23절]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훤화하는 길 머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그 소리를 발하여 . . . .

본문은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훤화하는 길 머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그 소리를 발한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지혜의 하나님이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혜의 주님이시다. 골로새서 2:2-3,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 그 말씀은 모든 시대에 전도와 참된 설교로 증거된다.

그 지혜의 말씀은 공개적이다. 악인들은 비밀이 많고 그들은 이웃을 속이고 거짓되고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말을 잘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거짓되거나 이중적이지 않고 항상 솔직하고 진실하며 공개적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고 말씀하셨고(마 10:27), 또 “내가 드러내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의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히는 아무것도 말하지 아니하였노라”고 하셨다(요 18:20).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2장에서 “우리의 권면은 간사에서나 부정(不淨)에서 난 것도 아니요 궤계에 있는 것도 아니라,” “너희도 알거니와 우리가 아무 때에도 아첨의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한 것을 하나님이 증거하시느니라”고 말하였다(살전 2:3, 5).

본문은 어리석은 자들에게 말하기를, “너희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하며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고 한다. ‘어리석다’는 원어(페시)는 ‘단순하다’는 뜻이다. 단순한 자는 악한 꾀임에 잘 빠지는 어리석은 자이다. 단순한 자들, 거만한 자들, 미련한 자들은 다 돌이켜야 한다. 모든 죄인은 다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모든 죄악에서 온전히 회개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또 “보라 내가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 말씀하신다. ‘나의 신’은 ‘하나님의 영’ 성령을 가리키든지 혹은 ‘지혜의 영’ 곧 지혜의 정신(NASB) 혹은 지혜의 심령(NIV)을 가리키는 것 같다. 지혜의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자들에게 성령과 지혜의 정신을 주시며 또 지혜의 말씀을 깨닫게 하신다. 에베소서 1:17-19에 보면, 사도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고 기도하였다.

우리는 악한 자가 되지 말고 죄인들을 좇지 말자. 우리는 그들의 죄악된 생각에 동의하지도 말고 찬성하지도 말며 그들에게 굴복하지 말자. 또 우리는 불의의 이익을 취하지 말자. 우리는 자신의 노동의 대가인 정당한 이익만 취해야 한다. 속여서 취하는 이익은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할 뿐이다. 우리는 범사에 깨끗해야 하며 특히 돈에 대해 그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죄 짓는 일이 되며 결국 자기 생명을 잃게 할 뿐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한다면, 우리는 악한 것을 생각지 말고 불의를 기뻐하지 말아야 한다(고전 13:5-6). 우리는 불의의 이익을 구하며 취하려는 모든 탐심을 버려야 한다(약 1:14-15).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을 거절치 말고 사모하고 규칙적으로 읽고 듣고 믿자. 우리는 거만함과 미련함을 버리고 지혜의 책망을 듣고 온전히 회개하자.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과 지혜의 정신을 주시고 지혜의 말씀을 깨닫게 하셔서 지혜자가 되게 하실 것이다.

24-33절, 나를 듣는 자

[24-28절] 내가 부를지라도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 . . .

본문은 “내가 부를지라도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펼지라도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다”고 말한다. 어리석은 자들은 평소에, 평안할 때 지혜의 말을 거절하였다.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죄를 떠나라, 의롭고 선하게 살라’고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 말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듣기 싫어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에 대해 무관심하였고 그것을 무시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였고 하나님의 책망을 받지 않았다.

본문은 그들이 재앙을 만날 때와 그들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대해 말하며, 또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라”고 말한다. 어리석은 자들에게 재앙의 때가, 심각한 재앙의 때가 올 것이다. 그것은 무서운 병이나 경제적 파탄일 수 있고 화재나 폭발이나 대형사고일 수 있고 전쟁이나 지진이나 천재지변일 수 있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들, 즉 공의의 하나님께서 내리신 재앙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은 자들의 행위에 대해 공의로 보응하실 것이며 그들에게 두려운 재앙을 내리시고 그들을 그 재앙에 버려두실 것이다.

본문은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고 말하며 또 “그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긍휼은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의 손을 거두실 때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 그를 찾아야 한다(사 55:6).

[29-33절] 대저 너희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 . . .

본문은 어리석은 자의 모습을 증거한다. “대저 너희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며 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나의 모든 책망을 업신여겼음이라.” 어리석은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받지 않았다. 또 본문은 ‘어리석은 자의 퇴보’ ‘미련한 자의 안일’이라는 표현을 한다. ‘퇴보’라는 원어(메슈바)는 ‘변절’이라는 뜻이며 ‘안일’이라는 원어(솰와)는 ‘안이함’이라는 뜻이다. 어리석은 자들은 신앙의 변절자들이며 안이한 자들이다.

본문은 어리석은 자의 결말에 대해 증거한다. “그러므로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어리석은 자의 퇴보[변절]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키려니와.” 어리석은 자의 행위는 불경건이며 인본주의이고 자기 중심, 세상 중심, 물질 중심, 쾌락 중심이며 그 열매는 세상과 함께 다 불타고 멸망하며 허무하다. 그들은 결국 자기를 죽이고 자기를 멸망시키는 것이다.

반대로, 지혜로운 자는 어떤 자인가?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과 교훈을 듣는 자들이다. “나를 듣는 자.” 지혜와 어리석음의 경계선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여부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혜의 말씀이다.

지혜로운 자는 “안연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리라”고 본문은 말한다. ‘안연히’라는 원어는 ‘안전하게’라는 뜻이다. 어리석은 자에게는 안전함이 없지만, 지혜자에게는 안전함이 있다. 또 지혜자는 재앙의 두려움 없이 평안히 산다. 재앙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내리시는 것이요 의인들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 앞에는 죽음과 멸망이 있다. 그러나 지혜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이다. 그들은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평안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자. 평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진지하게 듣고 그를 사모하며 그의 말씀의 교훈과 책망을 달게 받고 그 말씀을 순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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