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의 존재론적 일치
/ 정용섭 목사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은 예수님을 가리킨다.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요 6:51).
떡을 먹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존재론적 일치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교에서 말했다.
존재론적 일치가 무엇인가?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부활 승천 이후 하나님 오른 편에 앉아 있는 예수가 지금 우리 함께 할 수는 없다. 그는 이미 영화의 차원으로 변화되어서 이 땅에 두발을 딛고 있는 우리와 직접 소통할 수는 없다.
이런 예수와 우리가 일치한다는 것은 실제로 옆에서 있는 것과는 다른 뜻이라는 건 분명하다.
지금 우리 옆에 예수가 없고 대신 예수에 관한 말과 예수의 말이 있다. 그 말은 단순히 문자와 소리로서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사건으로서의 말을 가리킨다. 이런 과정에서 일어난 예수의 운명이기도 하다.
우리가 그와 하나가 된다는 것은 예수에 관한 말과 그의 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통해서 그와의 존재론적 일치를 이룬다.
이런 일치는 그 어느 힘에 의해서도 파괴되지 않는다. 이런 관계에 들어간 사람은 이미 영생을 얻은 것이다.
초기 기독교는 세례와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이런 존재론적 일치가 일어날 뿐만 아니라 유지된다고 보았다.
기독교의 성례 중에서 가장 핵심되는 게 바로 세례와 성찬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설명이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기독교 신앙이 중심으로 들어가려는 분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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