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20, 2018

역대상 연구

💥역대상 연구 (이동례 목사)

🔵역대상 요약 및 의미

저자는 에스라로 추정되며 기록 연대는 B.C. 450년경이다. 역대하와 합쳐서 한권의 책을 이루는 본서는, 기원전 450년경 당시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백성을 이끌고 이스라엘로 귀환한 에스라가,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졌던 선조들의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귀환한 백성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재건에의 벅찬 소망을 고취시키기 위해 쓴 것이다.

역대상은 인류의 시조인 아담부터 다윗의 죽음(B.C. 970년)에 이르기까지를 그 역사 서술의 범위로 잡는다. 이 기간은 창세기부터 사무엘하에 기록된 역사를 요약한 것이다.  1-9장에 기록된 족보를 제외한 나머지 기록은 열왕기서와 동일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역대기는 사무엘서나 열왕기와 시기적으로 동일하게 통일 왕국과 분열 왕국의 역사를 중복해서 기록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특징적인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서의 실제적인 시대 배경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이다. 이시기에 고대 근동은 강력한 바사(페르시아)의 패권 아래 놓여 있었다. 다윗과 솔로몬이 이룩했던 영광스러운 이스라엘 왕국은 당시 바사의 한 식민지에 불과했고, 바사 제국은 총독을 두어 이스라엘을 관할하게 하였다.

본서의 실제 역사는 고레스 왕의 포로 귀환 명령과 함께 시작되었다. 고레스는 메데 왕국과 연합하여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고, B.C. 539년에 바사 제국의 왕이 되었다. 그는 즉위 이듬해에 스룹바벨을 인솔자로 하여 모두 5만명에 가까운 포로들을 귀환시켰다.

본서의 저작 당시 70년간의 바벨론 포수에서 귀환환 이스라엘은 이제 새로운 신정 체제 국가로서의 민족적 재정비가 선결 문제로 대두되었다.

역대서는 귀환환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스라엘의 영광 스러운 과거 역사를 가르쳐 주며, 민족 재기에 대한 소망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회복, 성전 재건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기록되었다.

역대상은 특히 성전 예배의 조직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사무엘 하에 기초를 두고 성전이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상징하며 따라서 국가와 민족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성전 예배의 재건을 국민생활에 주입시키기 위하여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격려하는 역사적 교훈으로 사용했다.

본서의 족보는  역사를 요약하는 일종의 역사 서술 방식으로 쓰여졌다. 그 목적은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세대들에게 과거 역사와의 연속성을 일깨워줌으로써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혈통적, 역사적, 신앙적인 정통성 및 그 책임과 특권을 다시금 새기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본서중 9장까지 이어지는 이 족보의 기록은 그 재정비의 일환으로 언약 백성의 정통성을 주지시키고 장차 도래할 메시야의 대망을 고취시키기 위한 의도 속에 쓰여진 것이다. 이 족보는 특히 유다 백성의 운명이 하나님의 선택에 의한 것임을 밝히고, 다윗 왕가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전달한다.

본서의 1:1-4에는 아담에서 노아까지의 10족장 명단을 서술하고 있는데 가인 기록의 삭제는  이 족보는 구속사적의 내의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노아의 세아들 야벳(창10:2-5), 함(10:6-8, 13-18), 셈(창10:21-31; 11:10-32)의 계보가 나오는데 가장 풍성한 축복을 받은 셈족(창9:25-27)의 명단이 후미에 기술 된 것은 노아에서 아브라함에게로 직접 연결되는 이 족보의 구속사적 측면을 강조한 까닭이다.

또한 셈에서 아브라함에 이르는 10세대의 명단을 특별히 언급함으로써 셈과 아브라함의 구속사적 위상을 부각시키고 동시에 다윗 왕가와 도래할 메시야의 역사적 정통성에 그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다.

또 르호보암에서 시드기야까지의 남왕국 유다 왕들의 명단(3:10-16)과 바벨론 포수(捕囚) 이후 솔로몬 후손의 가계가 기술된다.  한편  스룹바벨의 6대손에 대한 족보의 기록(3:19-24)은 멸망한 다윗 가문이 그에 의해 회복된 것을 보여 주기 위함으로서 성전 재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그의 행적을 부각시키기 위한 저자의 제사장적 관점에 연유된다.

사무엘과 열왕기가 인간의 역사를 객관적인 측면에서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비판함으로써 역사의 주관자가 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강조한 것이라면 역대기는 그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서 드러난 은총과 영광에 주안점을 두고 성령에 감동되었던 에스라가 기록하였다.

따라서 역대기는 다윗 왕국과 남왕국 유다의 역사를 유다 중심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특히 다윗 생애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킨 역대상에서 더욱 확실히 보여지고 있다.

또 본서 9:1-2에는 ‘유다가 범죄함을 인하여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갔더니’ 라고 밝히고 있다. 본서의 저자는 이스라엘이 포로됨이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임을 밝힘으로써 그 후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러한 죄를 범치 않도록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이 쓰라렸던 과거를 1절에서만 간단하게 언급하고 끝냄으로써, 과거의 실패에 대한 기억이 가져다 줄수 있는 패배주의적 사고를 과감히 극복하고 있다.

즉, 지금의 이스라엘은 미약하지만 그것은 전성 시대의 이스라엘을 계승하는 공동체이며, 선조들에게 주었던 하나님의 약속들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재확인 시키고 있다.

또, 역대기 사가는 사울을 완전한 실패자로 제시하고 있으며(10:1-14), 그는 사울에 대한 판결을 세가지 진술, 즉, ‘여호와께 범죄하였다’,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였다’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다’ 로 요약하였다.

그리고 역대기 사가는 사울의 죽음을 ‘여호와께서 저를 죽이셨다’(4절)을 말함으로써 그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보았다.

본서는 다윗왕의 등극에 대하여  약속의 성취(11:1-3)가 이루어진 것이며, 신명기 7:1에서 언급한 족속들중의 하나인 여부스 탈환 기사(4-9절)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약속으로서  이제 다윗에 의해 완전히 실현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본서 17:1,2는 성전 건축에 대한 다윗의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   본장은 예루살렘에 법궤를 안치한 후 이스라엘 땅에 평화가 도래하자 성전 건축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다윗 왕조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 궁극적으로는 영원한 메시야 왕국을 예언한 내용이다.

다윗의 성전 건축 계획을 거절(17:4 ; 28:3) 하신 하나님께서 다윗 왕가의 번영을 약속하시고(7-10절) 성전 건축을 솔로몬에게 위임(11-14절)하신다. 특히 솔로몬에 대한 예언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교회를 완성하시고 (엡2:21) 하나님의 왕권을 공고히 하신 (벧후2:11) 그리스도에 대한 언약이다. 즉 내 집과 내 나라(14절)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의의 통치를 하시는 영원한 나라를 말하는 것이다.

삼하24:1에서 다윗의 악의적인 인구조사가 다윗의 영적 각성을 위한 하나님이 의지로 시행되었음을 나타내고 있으나 본문은 이 범죄가 사단의 조장하에 일어난 사건임을(21:1) 기술함으로써 인간 파멸의 궁극적 원인은 사단이며, 하나님은 단지 그러한 사단의 활동을 심판, 또는 인간 연단의 도구로 사용하실 뿐이라는 포로기 이후의 유대적 사상을 반영한다.

본문 28:1-10은 다윗 통치 40년의 결산으로서 이스라엘을 향한 유언(1-8절)과 솔로몬을 향한 유언(9,10절)으로 구분된다.   다윗은 이스라엘 전체 회의(1절)를 소집하여 솔로몬이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으로 왕위 계승자가 되었음을 선포하였다. 또한 솔로몬에게는 하나님의 이러한 택하심이 성전 건축이라는  특별한 목적을 이루시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10절)

솔로몬의 즉위(29:20-25)내용으로서, 열왕기서와는 달리(왕상 1:5-53) 솔로몬의 대관식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평화롭게 진행된 것처럼 묘사된 것은 솔로몬을 평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사9:6), 곧 메시야의 전형으로 부각시키고자 하는 역대기 저자의 사관을 반영한다.

그리고 솔로몬 즉위 확정과 처벌되어야 할 인물들을 밝히는 유언(왕상 2:5-9)을 끝으로 용맹한 장수이자 뛰어난 시인이었던 다윗왕의 치세는 막을 내린다. 기자는 다윗 치세의 개괄적인 회고를 통해 그의 탁월한 위업을 상기시키고 있다.

본서는 그 내용상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는 1-8장으로서 왕국 건설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유다,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아담에서 다윗까지의 족보를 기록한다.

중반부는 삽입장 9장으로서 바벨론 포로 후 예루살렘 성에 거하는 자들의 족보를 다루며, 후반부는 10-29장으로서 사울 왕의 몰락과 함께 하나님과의 언약에 기초하여 영토를 확장하고, 예루살렘 성전의 건축을 준비하며, 레위인의 기강을 바로잡던 다윗의 통치 시대와 그의 죽음까지를 기록하고 있다.   곧 본서는 다윗의 통치를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 신적 통치로 결론짓고 있다.

🔵중심주제: ‘언약 성취의 역사적 증언’, ‘다윗 왕’, ‘진정한 예배’

<언약 성취의 역사적 증언>

본서의 족보와 세세한 역사 기록은 다윗 왕국의 출현(삼상 15:28)과 다윗을 통한 메시야의 대망(17:14)을 이스라엘 전역사 속에 투영시킴으로써 구속사의 진전과정을 하나님의 언약 성취적 측면에서 전달하고 있다.

<다윗왕>

하나님과의 관계성 속에서 기술된 다윗의 즉위 과정(11:1-3)과 즉위 후 그의 신앙적 통치 행적은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선택된 지도자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하나님과 율법, 성전, 백성, 그리고 예배와 공의에 대한 다윗의 전적 헌신은 하나님의 선택 속에 세워진 왕으로서의 진정한 모본을 제시해 준다(신 17:14-20).

 <진정한 예배>

다윗은 진정한 예배 회복을 위해 언약궤를 이스라엘 종교의 구심점으로 잉태된 예루살렘 성막에 안치한다. 곧이어 하나님은 당신과 그 택한 백성간의 예배와 응답의 장소가 될 성전 건축을 준비시키셨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예배의 수행과 그 진정성 여부는 그들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었다. (사1:10-15; 요4:23)

🔵개요

I.    아담에서 다윗까지의 족보

1.   아담에서 포로기까지 (1:1-3:24)
2.   열 두 지파의 족보 (4:1-8:40)
3.   남은 자와 사울의 족보 (9:1-44)

II.   다윗의 즉위 (10:1-12:40)

III.   다윗의 통치

언약궤의 안치 (13:1-17:27)다윗의 정복 사업 (18:1-20:8)성전 건축을 위한 다윗의 준비 (21:1-27:34)다윗의 마지막 생애(28:1-29:30) 이다.

🔵역대기가 주는 중요한 교훈

메시야가 태어날 유다의 가계는 역설적으로 유다와 그의 며느리 다말과의 부정한 관계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잘못을 저지른 자기 백성의 죄를 용서하시고 기꺼이 새 출발을 하게 하신다는 중요한 교리를 암시해 준다.

본서에서 다윗의 인구조사(21:1-6)는 인구조사 자체가 나쁜것이 아니라, 다윗 자신이 누리는 모든 승리와 영광이 자신의 능력에서 비롯된것처럼 생각한 교만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윗은 백성을 계수한 일로 인하여 징벌을 받게 될때 그는 자신의 죄를 바로 회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들인다.  다윗은 회개하는 자였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께 징계를 받을때에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면서 우리를 징계로서 교육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감사히 받아들일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세가지 요소(22:11-16)로는 첫째,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확신이며(11,16절),  둘째, 모든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그리스도인의 최대 관심사는 그 일에대한 성공이나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의 성품을 본받으려는 데 있어야 한다. 셋째,  다윗은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한다(12절). 이렇듯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능력을 믿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

본서는 하나님께 충실하면 축복을, 불충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신명기적(신28장) 사관이 본서의 역사 서술의 관점인바, 다윗 왕가나 성전의 존재 자체가 이스라엘에게 축복을 보증해 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순종하고, 모세 율법과 선지자와 제사장들의 가르침에 복종하는 것이 축복을 받는 길임을 본서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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