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21, 2018

역대기상에 나타난 그리스도

📌역대기상에 나타난 그리스도
-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을 것을 명하는 다윗 왕

 역대기서는 귀환한 남은 자들에게 그들의 과거의 발전에 관해 하나님의 조망을 주기 위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포로에서 귀환까지 전체 이야기를 재추적하고 있다.

역대상하는 사무엘하와 열왕기하에 기술된 유대인의 역사와 같은 시기에 기록되었으나 그 관점은 서로 다르다. 따라서 같은 자료를 반복해서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의 역사에 대한 예언적 편집의 형태로 보아야 한다. 사무엘하와 열왕기상하는 이스라엘과 유대의 정치사이며 역대상하는 유다의 다윗왕조의 종교사를 소개해 주고 있다. 사무엘하와 열왕기상하는 선지자적이며 도덕적인 견지에서 기록하고 있으나 역대상하는 제사장적이며 영적인 조망에서 기록하고 있다.역대상은 다윗의 왕통으로 시작되며 다윗의 의로운 통치에 대한 영적 중요성을 추적하고 있다.

 1. 명칭

원래 역대상하는 하나의 책이었다.  히브리어 명칭 דברי הימים'디브레 하야밈(dibre hayyamim)'은 “그 날들(or 해들)의 일들(또는 연대기)”로 번역될 수 있는데, 오늘날의 의미를 찾는다면 '그 시대의 사건들'이다. 그런데 주전 3세기경 칠십인역이 편집되면서 오늘날의 성경처럼 상하 두 권으로 나뉘었고, 그 때 이 책의 제목을 Παραειπομενα(파랄레이포메나 paraleipomena)라고 칭하였다. 그 뜻은 '간과한 일들' 또는 '빠뜨린 기록들' 이란 의미인데, 곧 열왕기서에서 빠뜨린 것들을 보충한 책이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역대기서가 두 권으로 나뉘게 된 이유는 다니엘 봄베르그(Daniel Bomberg)에 의해 히브리 성경 초판(A. D. 1511-1517년)이 간행되면서부터였다. 즉 봄베르그는 전통적인 유대인들의 성경 분류법 대신 칠십인역에 의거해 역대기를 두 권으로 나누었던 것이다.

2. 저자와 기록연대

역대기서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본 서에 그와 같은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본문 비평적 관점에서 볼 때,  성전과 제사장직, 그리고 남왕국 유다의 신정적인 다윗 왕통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모세의 율법에 능통한 학사이며 제사장이자 서기관이었던 스가랴의 아들 에스라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많은 학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유대인들의 탈무드도 에스라가 에스라서와 더불어 역대기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역대기의 끝맺는 말과 사건이 에스라의 서론 및 첫 사건과 서로 연결된다는 것에 근거하는 것이다. 게다가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에스라, 느헤미야, 역대기를 역사서의 한 부류로 분류하고 있는 점에서 더욱 신빙성이 있는 것이다. 

에스라가 역대기의 기록자라는 전제에서 살펴볼 때, 역대기의 기록 연대는 에스라가 팔레스틴으로 돌아온 때가 주전 458년이므로 본서의 기록 연대는 주전 450년경로 추정된다.

3. 기록목적

역대기서는 다윗에서부터 주전 538년 고레스의 칙령때까지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영적 조망을 예비하기 위해 기록되었다. 역대기서는 이스라엘의 가계를 인류의 조상에게까지 돌아가며 앞으로는 그의 백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지속적인 목적을 드러내기 위해 바벨론 포로의 마지막 끝까지를 추적한다.

본서는 귀환한 남은 자에게 쓰기 때문에 사무엘서나 열왕기서보다는 더 긍정적이다. 독자들은 그들의 유산을 재건하는데 용기가 필요했다. 역대기서는 야웨는 아직도 그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본국으로 귀한케 하시어 그들에게 성전을 재건할 능력을 주신다. 그들은 모든 것을 상실하지는 않았다. 비록 영광은 떠났고 그들은 이방 세력의 통제아래 있지만 하나님은 아직도 그들을 위한 장래를 가지고 계셨다. 다윗의 보좌는 사라졌으나 다윗의 혈통은 아직 지속되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왕들의 가계를 추적함으로(3장) 하나님은 다윗의 한 아들이 추방에 직면해서까지도 이스라엘을 이끌수 있도록 지켜 주시는데 신실하셨음을 보여 준다.

다윗의 아들은 하나님이 영원히 사랑하시는 아들로 묘사되었다(17:13; 눅 1:32-33; 히 1:5). 다윗의 찬양의 기도(29:10-13)는 예수님께 적용되었다(계 5:12-13).

역대기서는 율법, 제사장 그리고 성전의 기능을 강조한다. 비록 솔로몬의 성전은 사라졌으나 제2 성전은 첫 번째 성전에 남은 자의 고리로 간주될 수 있었다. 본서는 역시 과거는 그들의 현재를 위한 교훈의 잉태였음을 가르쳐 준다. 배교, 우상숭배, 이방인과 혼합 결혼 그리고 연합의 결여는 그들의 최근의 연합을 위한 이유였다. 포로 이후에 이스라엘은 결코 다시 이방신들을 예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4. 중심 사상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 거의 동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책이 있는데, 열왕기서와 역대기서가 바로 그 책들이다. 그러나 이 두 책은 거의 동시대를 다루고 있다는 유사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책들이다. 그 차이점은 이 두 책의 근본적인 역사관이 다르다는 것이다.

열왕기서가 분열된 남북 왕국의 역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한 신명기적 역사관에 의해 서술되고 있다면, 역대기서는 오로지 유다 왕국만을 제사장 국가로 인정하고 그곳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역대기적 역사관에 의해 서술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다윗 왕국에 대해 전적으로 긍정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역대기서는 이러한 제한된 관점으로 말미암아 그 내용도 한정적이며 자료도 많이 내포하지 못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하지만 본 서에는 시종일관 '여호와 중심주의' 라는 대요지가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5. 내용 분해
Ⅰ. 아담으로부터 다윗까지의 족보(1-9장)
1. 다윗에서 야곱까지(1:1-54)
2. 야곱에서 포로 시기까지(2:1-3:24)
3. 열두 족장들의 족보(4:1-8:40)
  4. 예루살렘 거민들과 사울의 가계(9:1-44)

Ⅱ. 기름부음 받은 다윗(10-12장)

   1. 사울의 죽음과 다윗의 등극(10:1-11:3)

   2. 예루살렘 정복과 다윗의 용사(11:4-12:40)

Ⅲ. 다윗의 통치(13:1-29:21)

   1. 다윗과 법궤(13:1-19:27)

   2. 다윗의 정복 사업과 인구 조사의 죄(18:1-21:30)

   3. 성전 건축의 준비와 레위인의 직무(22:1-26:32)

   4. 다윗의 말기(27:1-29:21)

Ⅳ. 솔로몬의 등극과 다윗의 임종(29:22-30)

 

6. 역대상의 핵심 단어, 요절, 장

(1) 핵심단어 : 다윗의 언약

(2) 요절 : (17:11-14; 29:11)

『네 수한이 차서 네가 열조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저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자비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않을 것이며 내가 영영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17:11-14)

『여호와여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심이니이다』(29:11)

7. 핵심장 : 17장

성경의 나머지 책들에서처럼 역대상의 요점은 사무엘하 17장과 본 역대상 17자에 기록된 다윗의 언약이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를 그의 왕국 안에 영원히 세울 것과 그의 보좌가 영원히 서게 될 것을 약속하셨다(대상 17:14)

8. 역대상의 그리스도

(1) 다윗 - 그리스도의 모형

사무엘하 7장의 다윗의 언약은 다시 역대상 7:11-14에서 발견된다. 솔로몬은 부분을 이루었으나 다윗의 보좌의 영원한 약속은 메시야의 오심을 가리킬 수 있다. 유다의 지파는 역대상에서 그 민족의 족보에서 첫번째로 나온다. 왜냐하면 군주, 성전 그리고 메시야(창 49:10)가 이 지파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역대기서가 히브리성경에서 마지막 책이므로 1-9장의 족보는 신약의 첫 책에서 그리스도의 족보에 머리말과도 같았다.

(2) 모리아 산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 

① 순종의 산 - 모리아 산은 창세기 22장에서 보듯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그 외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기 위해 제단을 쌓았던 산이다. 칼로 아이를 찌르려고 할 때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수풀에 걸려 있는 수양을 보내주셔서 그 양으로 이삭을 대신하여 제사를 드리게 하셨다. 이처럼 모리아 산은 아브라함이 절대 순종하여 충성을 바쳤던 산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도 절대 순종, 절대 충성하셨다. 아브라함은 모리아 산에서 그 아들을 제물로 바쳐서 순종하고 충성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는 갈보리 산에서 자기 자신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하나님께 순종하고 충성하셨다. 히브리서 저자는 5장 8, 9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도...순종을 배워서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며”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을 증명해 주었고, 또 히브리서 3장 6절에서는 “그리스도는 그의 집 맡은 아들로 충성하였다”고 예수의 충성을 증거하였다.

②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 사무엘하 24장과 역대상 21장에는 다윗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조사를 한 결과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온 백성 중에 온역이 돌아서 7만 명이라는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아라우나(또는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가서 제사를 드리라고 하셨다. 다윗은 아라우나에게 가자 그는 다윗에게 소와 타작하는 농기구 등을 마음대로 쓰라고 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내가 결단코 내 하나님 여호와께 값없는 제사는 드리지 아니하겠다”고 하면서 돈을 주고 그 땅과 소를 사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여호와께서는 이러한 다윗의 제사를 받으시고 온역을 중지시키셨다.

이렇게 다윗이 제사를 드렸던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이 곧 모리아 산이다. 다윗이 값없는 제사를 안 드리겠다고 하면서 값을 주고 사서 제사드린 것과 같이 예수님도 막대한 희생으로 제사하셨다. 다윗은 타작마당의 제단에서 돈 주고 제물을 사서 제사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자기를 희생하셔서 제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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