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존재(2)
조직신학애서 설명하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김효성 목사의 요약입니다. 처음 글보다 좀 딱딱하고 어려운데 놀랍게도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인 특별계시가 가장 명확히 증거하고 있고 성령님의 은혜로 믿는 자에게서만 증거됩니다. 또한 인간의 이성은 4 가지로 크게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해 왔습니다. 믿은 후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그리고 하나님을 직접 체험한 성도들은 목숨을 내 놓으면서도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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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계신 증거들
하나님에 관한 진리들을 말할 때, 우리는 먼저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사실을 말해야 할 것이다. 만일 하나님이 존재하시지 않다면, 그에 대한 모든 논의는 무의미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저자는 말하기를,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였다(히 11:6).
✔이성과 경험의 증거
역사상, 하나님의 존재하심에 대한 여러 가지 합리적 논증들이 제시되어 왔다.
첫째는 우주 혹은 자연만물 자체에 근거한 논증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어떤 원인의 결과이며 어떤 결과가 존재하면 그 원인도 존재한다. 우주의 궁극적 원인 즉 제1 원인을 우리는 하나님이라 부르는데, 우주가 존재하듯이 그 원인이 되는 하나님은 존재하신다. 이것을 우주론적 논증(the cosmological argu- ment)이라고 부른다(아리스토텔레스나 토마스 아퀴나스 등이 제시함).
둘째는 우주 혹은 자연만물의 목적성에 근거한 논증이다. 집이나 시계 같은 모든 설계된 작품들은 그 설계자의 존재를 증거한다. 우주는 인간이 만든 그 어떠한 작품보다 더 탁월하고 놀라운 작품이며43) 그 놀랍고 신비한 질서와 적응성, 예컨대 천체의 질서나 동식물과 사람의 구조 등은 그것을 만드신 지혜로우신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한다. 이것을 목적론적 논증(the teleological argument)이라고 부른다(소크라테스, 키케로, 필로 등이 제시함).
셋째는 하나님의 개념에 근거한 논증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 개념은 완전자라는 개념이다. 자연만물과 사람은 다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은 완전하시다. ‘완전’이라는 개념 속에는 ‘존재한다’는 성질이 포함되며 따라서 하나님은 존재하신다. 이것을 본체론적 논증(the ontological argu- ment)이라고 부른다(안셈이나 데카르트 등이 제시함).
넷째는 사람의 양심 곧 도덕적 분별력에 근거한 논증이다. 사람 속에는 양심 곧 도덕적 분별력이 있는데, 그것은 그것을 주신 도덕적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한다. 뿐만 아니라, 인류가 역사 속에서 경험한 바대로 선한 자는 잘되고 악한 자는 천벌을 받는다는 관념도 도덕적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한다. 이것을 도덕적 논증(the moral argument)이라고 부른다(칸트 등이 제시함).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에 대한 이상 네 가지의 합리적 논증들은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촬스 핫지는 “[그것들은] 소크라테스 때로부터 현대까지 가장 지혜로운 자들에 의해 건전하고 결정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고 말했고,44) 로레인 뵈트너도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위한 우주론적, 목적론적, 본체론적, 도덕적 변론들은 개방되고 편견없는 마음을 가진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45) 박형룡 박사도 “유신논증들은 큰 가치를 가진 것이다. 성경과 기독교 경험에 의하면, 성령이 사람의 심령(心靈)에 확신(確信)과 회심(回心)을 산출하시는 과정에 논증들을 사용하시기를 기뻐하신다. 이 논증들 자체들은 아무 사람도 중생시키지 못하나 오히려 전도의 과정에 기구(器具)로 되어 왔다”고 말했다.46)
✔성경의 증거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증명하려 하지 않고, 그 사실을 전제하고 선포한다.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그러나 이러한 전제와 선포는 하나님의 존재하심에 대한 강력한 증거이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자이시다. 온 우주만물은 그로 말미암아 존재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전제하지 않고서 이 세상의 어느 것 하나를 바르게 알고 바르게 논할 수 있겠는가?
창세기 1:1에 계시되고 선포된 하나님은 무엇에 의해 존재케 되신 자가 아니고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신 자, 즉 영원자존자(永遠自存者)이시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고 말씀하셨다(출 3:14).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고 번역된 원어(에예 아쉐르 에예)는 직역하면 “나는 ‘나는 있느니라’이니라”이다. 이 말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는 뜻일 것이다. 헬라어 70인역은 “나는 있는 자니라”(에고 에이미 호 온)라고 번역했고, 영어 성경들은 히브리어를 그대로 직역하였다("I am that I am"). 한글성경에 ‘여호와’로 번역된 하나님의 히브리어 명칭(예호와)은 ‘있다’라는 동사(하야의 고어 하와)에서 나온 말로서 ‘존재하시는 자’라는 뜻을 가진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시다.
물론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합리적 논증들을 인정한다. 시편 19편의 저자는 고백하기를,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라고 했다(시 19:1-4). 시편 94편 저자는 “백성 중 우준한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꼬?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라고 말했다(시 94:8, 9).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족속으로 자기의 길들을 다니게 묵인하셨으나 그러나 자기를 증거하지 아니하신 것이 아니니 곧 너희에게 하늘로서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너희 마음에 만족케 하셨느니라”고 했고(행 14:16, 17) 또 “그[하나님]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고 했다(행 17:24-28). 또 그는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고 말했다(롬 1:19, 20). 히브리서 3:4는 말하기를,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하심에 대한 이런 합리적 논증보다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특별계시들, 즉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시고 말씀하시고 기적을 행하신 일들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에 대한 더 확실한 증거들이 아닐 수 없다. 신명기 4:32-35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음과 같이 증거하였다: “네가 있기 전 하나님이 사람을 세상에 창조하신 날부터 지금까지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이런 큰 일이 있었느냐? 이런 일을 들은 적이 있었느냐? 어떤 국민이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너처럼 듣고 생존하였었느냐? 어떤 신(神)이 와서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편 팔과 크게 두려운 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낸 일이 있느냐? 이는 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행하신 일이라. 이것을 네게 나타내심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은 어떻게 나타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람 속의 본성의 빛 자체와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명백히 선포하지만, 그의 말씀과 성령께서만 사람들에게 그들의 구원을 위해 그를 충분하게 또 효력있게 계시하신다”라고 대답했다(제2문답).
✔직접적인 체험을 통한 하나님 증명
비록 부수적이지만, 사람은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면서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기도 한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활동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생명은 하나님의 근본적 속성이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 그는 생명의 근원이 되신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고 증거한다. 사무엘하 22:47, “여호와는 생존(生存)하시니.” 시편 36:9,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예레미야 10:10, “오직 여호와는 참 하나님이시요 사시는 하나님이시요.” 디모데전서 6:16,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살아계신 하나님은 택한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그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신다. 성도들은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체험하며 산다. 특히 하나님은 성도의 기도를 응답하신다. 예레미야 29:12, 13,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그러므로 비록 부수적 증거이지만 우리는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다.
✔무신론의 어리석음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무신론(無神論)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많은 증거들, 즉 합리적 논증들과 성경의 증거들과 경험의 증거들을 무시하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래서 시편 14:1은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라고 말했다. 무신론은 하나님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무슨 증거를 제시하는가? 무신론은 단지 어리석은 사상일 뿐만 아니라, 또한 하나님 앞에서 근본적인 죄악이다.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큰 죄악이며 또 그것은 인간의 윤리적 죄악들의 뿌리이다. 그러므로 시편 14편은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자들은 부패하고 소행이 가증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다고 말했고(시 14:1) 잠언은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악에서 떠난다고 했다(잠 16:6).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죄악 가운데 내버려두셨다.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두셔서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다(롬 1:28).
(조직신학 / 신론/ 김효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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