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출석하면 모두 구원을 얻는가?
툴힙선교회/ 김명도 교수
세상에는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일년에 중요한 절기 때만 교회에 출석하는 분도 있고 매 주일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한결 같이 어떤 “의무감” 에 속박되어 교회에 출석하는 분도 있는데 후자에 속한 사람들 중에는 "교회에 나가야 구원이 있기 때문에 교회에 출석만 잘하면 구원은 보장된 것“ 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교회의 모든 집회에 참석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는 1643년부터 1648년까지 오랜 세월을 두고 영국에서 만들어진 개혁주의 신앙고백서이고 대부분의 교회에서 성경을 가장 바르게 요약한 신조로 받아 드리는데 이 신앙고백서를 중심으로 만든 “대 요리문답” (196문) 과 “소 요리문답”(107문)이 있습니다.
그 대 요리문답 제61문에 “복음을 듣고 교회에 나가면 모두 구원을 얻는가?” 라는 질문이 있고 그 대답은 “복음을 듣고 교회에 나가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무형교회’에 속한 사람만 구원을 얻는다” 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자연히 “무형 교회“ 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나올 것입니다. 진정으로 중생하여 구원 얻은 모든 무리의 총체를 말합니다. 유형교회 안에는 구원을 얻은 사람도 있고 구원 얻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가령, 가롯 유다는 예수님과 3년을 같이 다니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따라나녔지만 결국 구원을 얻지 못하고 멸망했습니다. 이를 두고 어떤 분들은 사람이 한번 구원을 얻은 후에도 가롯 유다처럼 타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가롯 유다가 처음에 구원을 얻었던 사람이라는 성경말씀과 증거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 대해서 마태복음 26:24에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결국 가룟 유다는 처음부터 구원을 받지 못했던 자였음을 이 말씀을 통해서 알게됩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예수를 믿다가 중도에서 불신앙으로 돌아서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도취되어 ”믿는 척“했던 사람들이며 진정 거듭난 사람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일서 2:19에는 ”저희가 우리에게서 나간 것은 원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했기 때문이며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에게서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아주 명쾌하게 요한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들 주변에서 열심히 믿다가 중도에서 교회를 떠나 교회를 비방하고 주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는 무리들은 모두 애당초 택함 받지도 않았고, 따라서 구원을 얻은 사람도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무형교회 (Church Invisible)에는 구원 얻은 사람들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형교회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구원을 얻은 백성전체를 말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중생한(거듭난, Born Again)사람만 구원을 얻는다는 말입니다. 중생이란 이단 박옥수의 구원파에서 말하는 것처럼 중생한 장소와 날자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선 간 훌륭한 신앙의 선진들 중에는 중생한 때와 날짜를 모르는 사람들이 수두룩 합니다. 현재 예수가 나의 생명의 구주이고 주님에게 순종하며 살아간다면 그는 구원을 얻은 성도입니다.
거듭남은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 혹은 “위로부터 난 자” 란 뜻이니 성령과 말씀으로 거듭난 새사람으로 지음을 받은 분들을 말합니다. 중생은 인간의 생각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창세전에 택하여 (엡 1:4) 우리를 불러주시고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해 주시는 (롬8:30)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딛 3:5-7).
구원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엡 2:8). 그래서 종교개혁가 루터는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하나님에게만 영광”(SOLI DEO GLORIA)만을 외쳤던 것입니다.
성경말씀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믿음을 선물로 받아 그 선물을 수단으로 하여, 주님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 으로 인하여 이룩한 주님의 “의” 가 우리에게 전가되고 우리의 죄는 그리스도에게 전가되는 “이중 전가” (double imputation) 로 인한 구속을 근거로 우리를 의롭다고 "법적으로 선언"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기인합니다.
교회에 나가면 자동적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형교회 즉 중생한 사람만 구원을 얻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듣지도 못한 자를 어찌 믿을 수 있으며 전한는 자가 없으니 어찌 들을 수 있습니까? 라고 성경은 롬 10:13 이하에 말합니다. Brian Edwards 는 그의 책 “Shall We Dance?" 라는 책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것은 나팔과 북이 아니라 하나님이 입김을 불어넣어 쓰신 성경말씀이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러 나가는 유형 교회는 사람을 사귀고 이야기 하는 사교장이 아닙니다. 음악이나 무용을 감상하기 위해서 나가는 극장도 아닙니다.
교회에는 진정과 신령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에게 영적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우리 모두 구원의 도리 곧 믿음의 도리를 바로 배우고 참된 신앙생활로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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