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기쁨의 근원 (희락)
/ 최종혁 목사
성경은 우리에게 ‘기뻐하라’고 말합니다(빌 4:40). 오늘 말씀에서는 기쁨을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라고 말합니다. 이런 표현들이 누군가에게는 조금 어색할 수 있습니다. 기쁨과 같은 감정은 어떤 상황에 따른 반응이지, 내가 의지적으로 기뻐하고 싶다고 기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기쁨은 감정적인 즐거움이나 행복과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행복은 어떤 상황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대개 행복한 상황이란 내가 원하는 상황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정말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원하는 크기와 위치의 집을 얻었을 때 ‘행복하다’고 하기도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줄 때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기쁨은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성경에서 말하는 기쁨이 그런 것이라면 ‘기뻐하라’는 명령은 어떻게든 내가 원하는 것을 차지하고 이루라는 말과 같을 것입니다. 이런 명령은 우리가 순종할 수 없습니다. 내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항상 만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쁨은 더 큰 의미 혹은 더 궁극적인 의미에서의 기쁨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주 안에’ 있는 기쁨입니다. 우리가 항상 기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그 기쁨의 이유 혹은 근원을 잘못된 곳에서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하는 것에서, 일시적인 것에서 기쁨을 찾는다면 우리의 기쁨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며 진정한 기쁨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과 같이 되기를 원하는 순간 이 관계가 깨지면서 죄가 들어왔습니다. 죄인으로 태어나 죄악 된 세상 속에서 살다보니 우리는 나의 만족을 추구하면서 기쁨을 누리는 것에 익숙해 졌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으시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찾는다면 우리는 항상 기뻐할 수 있습니다. 기도와 찬양 그리고 말씀 묵상과 섬김에서 얻어지는 참된 내적/영적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쁨이 바로 성령의 열매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그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많은 기쁨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단 하나의 궁극적인 기쁨입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우리는 감정적으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권자이시고 선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그 상황에서 원망하고 불평하기보다 기대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을 통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절망에 빠지기 보다 소망 가운데 거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즐거움은 내가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이미 우리 안에 있고 우리가 누릴 수 있습니다.
기쁨의 삶을 원하십니까?
우리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무엇이 정말 가치 있고 무엇이 진정한 기쁨인지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하십니다. 또한 그것을 우리가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의 거짓에 속지 마시고, 하나님의 진리에 귀 기울여 진정한 기쁨을 누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빌립보서 4:4: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내가 다시 말하거니와, 기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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